Q & A

남의 잔차 알투스 21단과 알리비오 24단으로 산길을 올라가 본 적이 있습니다.
24단은 변속시 자주 튀기는 하지만 올라갈만 합니다.
21단은 변속을 하지 않는 전제한에서 올라갈만 하더군요. 변속을 하려는 순간 탁 튀어서 주행이 어려웠습니다.
좀 가파른 오르막 이야기였습니다.

mtb가지고 왜 도로에서 설치냐고 눈총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알리비오급으로 도로만 탑니다.
한 때 잠시 9단으로 갔었지만 불필요하다는 생각에 곧 8단으로 복귀했습니다.
다른 변수를 제외한 구동계열만 놓고 이야기할 때 도로에서 필요한 기어비는 8단으로 충분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전거의 성능이 라이딩 상황에 필요한 기어비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건 아닐 겁니다.
산악에서 타다보면 좀 더 성능 좋은 부품을 원하게 되듯이 도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에 가시는 분들이 왜 업그레이드를 원하실까요
10단, 11단이 필요해서 그런 건 아니죠. 더 성능 좋은 9단 부품을 원하시는 거죠.

마찬가지로 도로에서도 더 성능 좋은 8단 부품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런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아마 거의 없겠죠.
기왕이면 9단 부품을 사지 성능 좋은 8단 부품을 살 사람이... 글쎄요...
그렇기 때문에 8단 부품의 성능 향상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한계 안에서 만들어진게 아세라이고 알리비오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알투스와 알리비오가 다를 게 뭐냐라고 말씀하신다먼...
성능차라는게 별 게 아니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 8단 부품군들 사이에선 더욱 그럴 겁니다 -
그 차이를 가리려고 들면 가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한계 안에서도 그런 미세한 차이가 나도록 만들어서
등급을 매겨서 팔아먹는 시마노의 상술!
이게 제가 얻은 최종적인 결론입니다.^^

알리비오 좋은 부품입니다.
알리비오 급으로 잘타면 실력 좋다고 인정 받을 수 있고
반대로 못타면 부품 탓하면서 변명할 수 있고
싸니까 부서져도 별로 속상하지 않고...
샾에서의 푸대접을 무덤덤하게 넘기는 훈련을 하면서 인격도 도야할 수 있고...

쓰고 보니 너무 길었네요^^;;

해결 안된 질문

애매한 알리비오랑 아세라는 왜나오는건가요?

답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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