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안된 질문
산악 라이딩 하시다가 무덤이 나올 시에..
추천 수 ( 0 ) 안녕하세요. 문득 좀 엉뚱한 질문이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인천 장수산, 철마산을 주로 라이딩 하는데... 가끔 길을 잘못 들어
무덤가로 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외국 귀신들은 안 무서워하는데
어릴 때부터 전설의 고향이나 그런 걸 자주 봐서 그런지, 유독 한국적인 초자연
현상이 연상되는 풍경에는 진짜 맥을 못춥니다.
그래서 가끔 막다른 무덤가로(지나가면 되는 게 아니라, 길이 끝나있고 무덤이 있는)
접어들게 되면, 저는 진짜 하늘이 노래지면서 거의 패닉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 진짜 업힐이고 뭐고, 그냥 자전거를 들쳐업고 왔던 길을 다시 뛰어올라가죠.
어디서 갑자기 그런 체력이 솟는지 모를 정도로, 미친 듯이 뛰어올라갑니다.
진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 건가요? 아님.. 혹시 같은 기분을 느끼는 분이 계시면 그럴 때 대처는
어떻게 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저는 인천 장수산, 철마산을 주로 라이딩 하는데... 가끔 길을 잘못 들어
무덤가로 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외국 귀신들은 안 무서워하는데
어릴 때부터 전설의 고향이나 그런 걸 자주 봐서 그런지, 유독 한국적인 초자연
현상이 연상되는 풍경에는 진짜 맥을 못춥니다.
그래서 가끔 막다른 무덤가로(지나가면 되는 게 아니라, 길이 끝나있고 무덤이 있는)
접어들게 되면, 저는 진짜 하늘이 노래지면서 거의 패닉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 진짜 업힐이고 뭐고, 그냥 자전거를 들쳐업고 왔던 길을 다시 뛰어올라가죠.
어디서 갑자기 그런 체력이 솟는지 모를 정도로, 미친 듯이 뛰어올라갑니다.
진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 건가요? 아님.. 혹시 같은 기분을 느끼는 분이 계시면 그럴 때 대처는
어떻게 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답변 (17)
한번 기분 나쁜 경험을 당하면 계속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파주근교의 야산을 오르는데 마침 그때가 현충일이었습니다.
아마 작년과 재작년 모두 음울하게 비가 왔던걸로 기억됩니다.
평소 임도이고 주택가를 지나 오르는길이라 등산로 같은곳인데 그날은 기분이 별로더군요.
오를때는 힘들어서 별 생각이 안나는데..내려오는데 웬지 커브 모퉁이에 뭔지 모를 음산한기가 모인 느낌이 들고 그곳을 통과하는 순간 무슨 물질 같은사이를 지나는 느낌마저 받게 하더군요. 근처에 묘지군이 있는곳이지만 평소엔 별 의식없이 지나던곳이라.....
그 다음부터는 지날때마다 나즈막히 고개로 인사하는시늉이라도 하고 갑니다.
현충일이라 영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그곳에 머물러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날 때 마다 기분은 안좋습니다.
저는 언젠가 파주근교의 야산을 오르는데 마침 그때가 현충일이었습니다.
아마 작년과 재작년 모두 음울하게 비가 왔던걸로 기억됩니다.
평소 임도이고 주택가를 지나 오르는길이라 등산로 같은곳인데 그날은 기분이 별로더군요.
오를때는 힘들어서 별 생각이 안나는데..내려오는데 웬지 커브 모퉁이에 뭔지 모를 음산한기가 모인 느낌이 들고 그곳을 통과하는 순간 무슨 물질 같은사이를 지나는 느낌마저 받게 하더군요. 근처에 묘지군이 있는곳이지만 평소엔 별 의식없이 지나던곳이라.....
그 다음부터는 지날때마다 나즈막히 고개로 인사하는시늉이라도 하고 갑니다.
현충일이라 영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그곳에 머물러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날 때 마다 기분은 안좋습니다.
이 질문을 한여름에 올릴 걸 잘못했군요.ㅋ 제가 아마 초등학교 때 무서운 일을 겪은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나봅니다.(고학년 때라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초등학교 5학때 혼자 철마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그 길엔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한 쪽은 묘지가 있는 막다른 길이었고, 한 쪽은 제가 올라온 등산로였죠. 근데 제가 혹시라도 길을 잘못들까봐 돌로 표시를 해뒀었습니다. 근데... 분명 표시대로 내려갔는데, 그런데도 묘지가 나와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소스라치게 놀라서 다시 갈림길까지 뛰어올라와서 아, 내가 착각을 했나보다, 반대로 표시를 해놨었나 보다 하고선 이번엔 표시가 없는 길로 갔는데... 또다시 똑같은 묘지가 나오는 겁니다. 그 때 진짜 머릿속이 핑핑 돌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몇 달 전, 장수산에서 산악라이딩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묘지를 만났습니다. 저는 위에 쓴대로 자전거를 들쳐업고 부리나케 다시 뛰어올라와 중간에 갈라지던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거기 또 묘지가 있더군요. 분명 이건 어릴 때 사건과는 다릅니다. 제가 몰랐던 두 개의 길 끝에 모두 묘지가 있었던 것 뿐이지만, 어릴 때의 기억이 밀려와 흥분을 했나봅니다.
근데 댓글 다신 거 읽어보니까 재미가 있네요. 많은 분들이 산행하시면서 으스스한 경험이 하나씩은 있으실 것 같은데, 무더운 여름밤이나 비내리는 밤에 게시판을 통해 그런 얘기하는 것도 재밌겠네요.^^
초등학교 5학때 혼자 철마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그 길엔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한 쪽은 묘지가 있는 막다른 길이었고, 한 쪽은 제가 올라온 등산로였죠. 근데 제가 혹시라도 길을 잘못들까봐 돌로 표시를 해뒀었습니다. 근데... 분명 표시대로 내려갔는데, 그런데도 묘지가 나와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소스라치게 놀라서 다시 갈림길까지 뛰어올라와서 아, 내가 착각을 했나보다, 반대로 표시를 해놨었나 보다 하고선 이번엔 표시가 없는 길로 갔는데... 또다시 똑같은 묘지가 나오는 겁니다. 그 때 진짜 머릿속이 핑핑 돌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몇 달 전, 장수산에서 산악라이딩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묘지를 만났습니다. 저는 위에 쓴대로 자전거를 들쳐업고 부리나케 다시 뛰어올라와 중간에 갈라지던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거기 또 묘지가 있더군요. 분명 이건 어릴 때 사건과는 다릅니다. 제가 몰랐던 두 개의 길 끝에 모두 묘지가 있었던 것 뿐이지만, 어릴 때의 기억이 밀려와 흥분을 했나봅니다.
근데 댓글 다신 거 읽어보니까 재미가 있네요. 많은 분들이 산행하시면서 으스스한 경험이 하나씩은 있으실 것 같은데, 무더운 여름밤이나 비내리는 밤에 게시판을 통해 그런 얘기하는 것도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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