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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봉을 넘어서..

알로에2004.01.02 14:27조회 수 44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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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송구영신예배를 마치니 새벽2시. 집에 와서 놀다가 보니 4시가 넘었다.
애초에 해돋이는 기대하지 않았기에 그냥 잤다. 일어나니 9시쯤 , 점수 좀 따볼량으로 모시조개 넣고 칼국수를 아침 겸 점심으로 내가 끊였다. 맛있다. 내가 끊여도.. 하긴 IMF때 혹시나 하고 요리학원까지 다녔으니... 덕분에 가끔 음식타박하면 비싼돈주고 학원다닌 자기가 하라며 비꼰다. 정작 다니긴 아내가 다녀야 되는데... 그래도 요즘엔 새로운 음식을 자꾸 시도해 보라고 한다. 결혼 후 된장찌게,김치찌게 두가지를 번갈아 가며 7년을 먹었다. 이제 생선찌게도 먹고 싶다. 그런데 이야기가 샜구나. 낚시다닐때처럼 레파토리가 뻔하기에 잔차타러간다는 말하지앟고 걍 있었다. 그런데 달리 할 일이 없었다.그냥 잔차 좀 딱는 다는 핑계로 만지고 있으니 아내가 낮잠을 잔다.난 잠이 적고 부지런한 편이다. 결국 한 두어시간 바람쐬고 온다고 하고는 길을 나섰다. 어디로 갈까 ? 오랜만에 여유있게 나오니 여기저기가 떠오르다가 철잔차로 오른다고 고생했던 식물원코스가 생각난다. 그레 죽 올라갔다가 쌩하니 내려오면 운동되고 시간도 얼마안걸리고 좋을거야하며 올라갔다. 한참 올라가서 전에는 못가본 동문에도 들어가보고 다시나와 조금 더 올라갔다. 산성고개(맞나 모르겠지만)근처에 산잔차가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보고있으니 잔차주인(?)이 돌아온다. 부산엠티비란다. 어쩔거냐며 물어보시길래 괜히 궁금해 신경쓰지말고 올라가세요하며 뒤꽁무니를 따른다. 아무래도 고생좀 할 것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냥 따라갔다. 왜냐하면 초보가 또 한명있었다. 고담봉올라가는 입구의(북문인가)공터에서 사진도 같이 찍고 잠깐 쉬다가 내려갈 길을 정하는데 초보가(저 아님ㅋㅋ)있는데 쉽게 내려갈까 하다가 고담봉 올라가서 쉽게 한5분 내려가는 임도가 있다는 대장(?)님의 말씀에 그냥 따라갔다.얼마전 등산으로 왔던 기억처럼 들고바이크가 시작되었다. 가다가 보니 사람들이 놀라며 화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기분은 좋았다.내려오는 등산객이 딸에게 하는 말이 재미있었다. 딸이 하는 말 "잔차가 왜 산으로 오지 아빠 ?" "응 저 잔차는 MTB라고 산에서 타는 잔차야."
그때 딸이 하는 말 "그런데 왜 안타고 들고 가는거야"
아빠가 급하게 "응 좀 있으면 타고 내려올거야 "
딸이 물었다 "아저씨 언제 타고 내려올거예요." 사실 그길은 타고 내려오기는 무리인 코스였다. "미안하지만 우린 넘어간단다." 정말 큰일 날뻔했다.
그렇게 들고 끌고 나무를 헤치며 계속올라가다 길을 잘 못 들기도 하며 오라가다 드디어 내려가는 길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한 5분이면 내려갑니다. 조심하세요. "예 왜요" "아 돌이 좀 있거든요." 그런데 돌이 좀이 아니라 초반에는 바위가 돌과 같이 무너져내린 계곡이어다. 가장 빨리 내려갈 수 있으면서 위험한 길이 바로 계곡 물내리는 자리라는것은 등산다닐때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역시 내리막에서 경력의 차이가 팍팍 났다.휭하니 내려가시고 난 해매고 있었다. 우쉬 짜릿한 딴힐을 기대하고 올라왔건만 (식물원 입구부터 고담봉까지의 업힐 거리만해도..) 또다시 낳ㄹ로
끌고바이크라니... 우쨌든 조금씩 타면서 요령을 몸으로(?) 터득하고 있는데 기시던 분이 기다리고 계시더니 빵구패취가 필요하다길래 마침 갖고 있어서 도움을 줄수가 있었다. 덕분에 천덕꾸러기에서 필요한(?)사람으로 대접이 되었다.
무시히 범어사입구로 내려와서보니 내가 기대했던 그 초보분은 따라오지 않았단다. 아 억울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많이 배운것 같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산에서 만난는 산잔차맨들은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동지감을 느끼는 것 같아 참 좋았다. 나 역시 언젠가는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잔차맨을 꿈꾸며 집에 돌아왔다. 돌아와서 아내에게 야단맞고 또 제가 김치뽁음밥해서 먹고 눈치를 보긴 했지만... 모래 오장터는 또 어떻게 나가나 걱정하며 ㅋㅋㅋ
나름대로 길게 적었습니다. 다른븐들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에 배운 것은 탈 때와 끌때를 구분하다엿습니다.
그럼2004년 원숭이해에 원숭이처럼 날쌔게 영리하게 타시고 안전라이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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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수고 많았습니다.
    사진이 부산엠티비 홈에 올려져 있습니다.
    원본이 필요하시면 gi7080@kornet.net으로 메일알려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날 돌 좀있다고한 사람입니다.
  • 하하..역시나..고수들은 뻥으로 초보를 고수로 올려놓는건 여전하군요..
    '조금만 가면 되요~.. 자..언덕끝 내리막 시작.하하..' -_-
    실제로 가보면 끝없는 게거품 무는 언덕..;;;
  • ㅎㅎㅎ 고생 하셨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금정산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뵈면 그냥 알로에님이라고 불러도 되남유? 찬알로에가 길어서요 ㅎㅎㅎ

  • 알로에글쓴이
    2004.1.3 11: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 그냥 알로에라고 불러주십시요
    제가 알로에지부를 운영하며 이름이 김 기찬이라서
    찬-알로에라고 쓰고 있답니다.
    붉은 낙타님도 이름(?)이 좀 긴데 그냥 낙타님이라부르까요 ?
    왜 붉은 낙타입니까 파란낙타,회색낙타 검은 낙타 많을건데...그리고 등에 혹은 없던데...
    혹시 물통이 필요없을 정도로 갈증을 잘견딘다고 쓰시는 아뒤이신가 하하 농담이고요. 낙타님도 저처럼(?)아내에게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으셔 라이딩에 조금 지장 있으신 것 같네요. 그럴땐 열심히 라이딩해서 하초에 힘을 올린다고 ㅋㅋ 하면서 타시며 조금 더 노력하시면 됩니다. ㅎㅎㅎ 귀가가 즐거운 라이딩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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