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나 호환보다 무서운 병에 걸린것 같습니다.
자전거병에... -.-

토욜 백양산 갔다가 교대 돌아와서 오랜만에 사직 구장에 야구보고 밀양오니 새벽1시 였습니다. (한때는 롯데 골수팬이었는데..현대한테 10-7로졌습니다.가슴 아픈...)일요일 일어나니 얼굴 붓고 다리땡기고 온몸이 종합병원 같았습니다.
-.-

하지만 토요일은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매일 동네만 돌아다니다가 토요일 처음으로 산을 갔습니다.걸어서도 안올라가는 산을...그것도  자전거를 타고 올랐습니다.
사진을 못찍어서 아무도 안믿어줄것 같은데-,.-
한마디로 "머리"올리는 날이죠^^
살아가면서 제일 힘든것이..신입생,신병,신입사원.....
항상 처음이 제일 처음이 제일 힘든것 같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밀양에서 부산가기 전에는 망설였습니다.
"2시간이나 걸려서 갔는데 왕따당하면 어쩌지...."
"산에 혼자버리거나 못올라간다고 때리는건(맞고큰 세대라서-.-) 아닌지.."
하지만 단한번의 라이딩으로 모든 것을 잊게해 주었습니다.

타이어 바람이 없는 것인줄도 모르고 따라온 저에게 바람까지 손수 넣어주신분, 쵸코바 나눠주신분, 뒤쳐져있을때 옆에서 격려해주시고 잔차타는법 갈쳐주신분, 마지막까지 안전에 신경 쓰주신분..얼굴이랑 아이디를 몰라서 이렇게 적지만 저에게는 모두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산에서 자전거를 탄것도 좋았지만 전 자전거를 통해서 사람을 느끼고 온것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토요일은 처음이라 라이딩때 여러사람들에게 짐이 되었지만 저도 언젠가는부산 오장터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한번더 저를 새로운 세계로(?)이끌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벌써 제 마음속에는 적금을 깨고 자전거에 모든것을 맡기자는 악마가 꿈틀거리고있습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