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병대에 복무하는 후배가 포상휴가를 나와서 한잔하고 집에 왔습니다.

집 밑에 잔차를 주차해 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안장가방(스페셜라이즈드...ㅠ.ㅠ)이랑 장갑이랑 어느 분이 가져가시고 없더군요. 안장가방도 비싼거지만, 그속에 든 렌치랑 스패너랑 이것저것 돈이 꽤 나가는 것들 몽땅 가져가셨더군요... 슬프고 화나고 부끄럽습니다.

제발 부탁컨데, 이왕 가져가셨으면 잘 쓰시구요, 안장가방 작아도 방수기능도 되는 좋은 거니 오래쓰세요.

개인적으로는 그 분이 헝그리 바이커 였으면 합니다. 저도 헝그리 바이크 지만, 저보다 더 헝그리한 분을 위해 도움을 조금 드렸다고 생각하죠 뭐 ^^;


......


그런데 경고하는데 절대로 저에게 들키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눈에 띄면, 저는 그 분을 절도죄로 고소할 것이며 합의를 볼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물론 싯가 3만원 정도 물품을 절도했다고 징역을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집행유예나 구류나, 벌금정도 물겠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1년 정도의 재판기간동안 당신의 일상은 황폐해 지고 순간적인 당신의 판단 잘못에 대한 댓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뼈져리게 느끼고 후회할 것입니다.

또한 절도죄에 대한 기수범으로서 벌금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주민등록상 기록이 올라 갈 것이며, 당신은 전과자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는 그분이 상습적인 자전거 용품 절도범이란 생각이 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검사에게 끈질긴 여죄 수사를 촉구할 것입니다.

그 분. 참 운 나쁘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