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집앞에 옷가게를 새로 개업하실려고 하는데, 저도 일조를 하고자 부산시내 여기저기 인테리어를 알아보러 돌아댕겼습니다. 잔차타고...

망미동에서 부경대, 부경대에서 부산대, 부산대에서 서면, 서면에서 다시 망미동...

부경대에서 부산대갈때까지는 그래도 갈만했는데, 그후부터는 슬슬 다리가 땡겨 오기시작하더랬습니다. 그런데 왠걸... 다리가 조금씩 후들거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오히려 페달링의 맛이랄까, 요령이 더 잘 느껴지더라구요.

몸에 힘이 빠지면서 불필요한 동작은 줄게되고, 자연스럽게 페달링이 익혀지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평페달도 다 마스터 못했는데, 뽕페달 타자니 제가 오바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타보니 후회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뽕의 느낌은 정말, 평페달의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수컷님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구요. 그러려니... 하면서 자빠링 반복하면서 일주일정도 타니까 이제 조금씩 뽕의 위력을 알듯합니다.

뽕은, 폭발적인 페달링을 가능하게 해주더군요.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페달링...
험로에서 고속 주행하더라도 페달에서 슬립되지도 않구요.
평지에서 업힐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업힐을 가능하게 해주고... 여러모로 참 매력적인 물건입니다.

이제 뽕신고도 웬만큼 스탠딩도 됩니다. ^^ 첨엔 심적으로 무섭기도 하고 오로지 중심이동만으로 스탠딩하는게 힘들기도 했죠. 흐흐흐
글구 친구놈들한테 홉핑하는거 보여주다가 너무 높이 뜬 나머지 착지순간에 뽕이 빠져서 그대로 안장에 거시기를 콱!... 장가못가는줄 알았죠... ^^

그리구 제 개인적인 생각에, 뽕페달은 트라이얼에는 좀 맞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트라이얼은 걍 평페달로 연습하는게 나을듯... 저는 뽕달면 홉핑은 장난이고 바니홉같은건 그냥 될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신고보니 자빠링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납니다... ㅠ.ㅠ 윌리나 홉핑, 잭나이프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흐흐흐

아참 고수님께 질문입니다. 클릿달고 잭나이프 턴 같은게 됩니까? 저는 걍 빠져 버리든데... 제가 잘못된걸까요?

어찌되었든... 담주에 또 산 올라갈라믄 부지런히 다리힘을 길러놔야 할듯합니닷! 끌고 바이크 하다가 똥꼬 테러 당하기 싫습니닷!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