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라 했던가...

어느날 눈 뒤집혀 생각없이 스페샬 엔드로를 사고...

참으로 좋아 했던 나였다...

하지만...나의 주 이용 방식은 산이 아닌 학교...

예전 잔차는 걍 방치 수준으로 나무등걸에 메어두고 다녔지만..

이 놈읜 잔차는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힘들다...

꼭꼭 숨겨놔도 거기가 집이 아닌 이상 힘들고..

세상 무엇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 좋아하는 나로써는...

참....거시기 하며...

잔차타고 학교 갔는데 비오면...진짜 비 맞으면서 운다...

수업시간에도 생각이 나서 어쩌지를 못하겠고...

실험실구석에 앉아 있어도 밑에 메어둔 그놈의 안부가 걱정되어 어쩌지 못하겠고...

이리저리...딴생각에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아마 성철스님이 이러하셨나보다..

고민되기 시작했다..

요놈을 팔아야 하나...

허나...살때 2002년식이라 싸게 준놈이라...

내가 팔려면 얼마를 더 깍아야 될지..

2004년식 파는 사람도 많은데 얼마타지 않았는데 2002년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래도 내 애마를 넘겨버릴수도 없는 노릇...

아~~~생활잔차를 사려니...요놈 배신하는거 같고...요놈에게 소홀해지고 방안 한구석에 쳐 박아놓으면 이놈 산 이유가 먼가 하고 후회가 들거고...
타고다니자니...위와 같은 고민들로 가득하니...

학생이신분....뿐만아니라...회사이시든지 어디 나가시는분 자신의 잔차...어케 하시는지 아님 애마는 산에만 평소때는 생활잔차 이런식으로 하시는지..

감히 여쭙고 싶습니다...

진짜 고민이 심각한 수준이거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