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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장터 라이딩을 참가해보고...

훈이아빠2005.01.08 21:54조회 수 466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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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잠수하면서 눈치만 보다가 부상한 훈이아빱니다.

오늘 진짜 부상 당했심다. ^^

처음 모여서 출발까지 분위기 좋았심다.

허나, 첫 신호에서 클릿 낀 채 고대로 발라당...

안장 가죽 벗겨묵었심다.

그래도 꿋꿋하게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넘어서

초읍 넘어가는 고개까지 잘 달렸습니다.

드디어 초연중학교를 지나서 시작되는 업힐

바로 내렸습니다.

혹시라도 자빠질까봐 겁나서 ㅜ.ㅜ

끌고 올라갔습니다.

조금 평평한 공간이 나와서 거기서 다시 올라탔심다.

얼마 못가서 쉬어야했습니다.

잘 타시는 분들 뒤따라가면서 힘 배분 안한 것이

다리가 팍팍해지면서 패달링을 힘들게 만들더구만요.

클릿 낀채로 자빠지면 어쩌나 라는 걱정 또한 계속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조금 쉬다가 키작고 귀엽게 생기신 여자분과 함께... 흐흐... 동지여

다시 오르막질 시작~~!!

산불 경계 초소까지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잠시 쉬다가 다시 오르막질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곳에 도착을 했죠.

도착하자 마자 출발... 꼴찌는 괴롭습니다.

그럭저럭 오르막질엔 이제 적응도 어느 정도 되었는데

내리막길이 기다리더군요.

우당탕 퉁탕 재미있게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다시 오르막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면서 휴식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고

클릿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저는 또 끌고바이크를 해야만 했습니다.

자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넘어져보니 무지 아팠거든요.

그러다가 일행들은 주욱 앞서 나가고 낙오자 신세가 되었심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클릿에 자신이 붙을 즈듬

돌많은 지역에서 제대로 자빠링했습니다.

잔돌이 많은 지역에선 속도를 유지해서 통과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조심 조심 가다가 앞바퀴, 뒷바퀴가 똑깥이 돌에 걸리면서

스톱모션, 원치 않는 자동 스탠딩...

우측으로 기우는 자전거

클릿을 빼려고 오만 용을 다 썼지만 빠지지 않더군요.

손을 짚고 그다음 팔꿈치로 충격을 받고

그냥 뒤로 발라당했습니다.

그러니 클릿은 빠지더군요.^^

자전거가 저를 덮치더군요.

배낭은 돌많은 지역에서 제 허리와 등을 지켜주고

편안하게 누울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2-3분을 누워있었습니다.

왜냐구요? 아파서 ㅜ.ㅜ

그 다음부턴

클릿이 무서워졌습니다.

내려올만한 길도 걷게 되더군요.

클릿에 대해 제대로 적응하기 전엔 아마도

힘들거 같습니다.

넘들은 자빠지면서도 잘만 빼드만

그것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라이딩을 하면서 얻은 교훈

1) 절대 잘 타는 사람 뒤꽁무니 따라가지 말자. 오버페이스 한다.

가뜩이나 실력도 시원찮은데... 내 갈길 고마 못안개님 말씀대로

천천히 가자!!

2) 클릿 넣고 빼기 백만번 하고 산을 다시 타자.

이거 안 빠져서 오늘 세번 자빠링했는데 그나마 정지상태라서 다행.

3) 돌많은 길에선 속도 죽이지말고 리듬대로 기냥 타고 넘자.

괜히 속도 죽이다가 걸려서 자빠지더라. 나의 샥을 믿어보자.

4) 오장터 라이딩에 열심히 참가하자. 역시 보면서 는다.

오늘 마지막 뒤풀이에 참석치 못해 아쉽습니다.

더 많은 조언과 얼굴 넓히기 기회였는데

뭐 오늘만 날이 아이고 하니까 담에 뵙겠습니다.

이상 구월산만 기냥 실실 몇번 타다가 제대로 고생한

훈이아빠의 첫오장터라이딩 후기입니다.

앞으로 많이 이뻐해 주이소

뱀꼬리)

짚은 어깨가 욱신거리네요. 반신욕후 호랑이연고 맛사지

거기에 이어서 목욕후 케노펜겔로 마사지 하고 나니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내일 어깨가 괜찮아야 될텐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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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ㅎㅎ 크게 부상당하지 않으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못안개님이 천천히 타시란 말씀을 하시다니......한번 뵌 저로써는...빡시게 탑시다 라는....말씀만 기억에 남네요 ^^*
  • 부상이라니요^^
    자고로 부상이란?
    어디가 절단나야 부상이라하지요^^
    오늘에 상처는 훈장이지요^^
    산이주는^&^;;;;;
    글 잘읽었습니다...
  • 잘타시는 분들의 주행 스타일을 보고 많이 여쭤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 클릿 장력을 약하게해서 잘 빠지게 하면 어떨까요! 수고하셨습니다.^^*)
  • 저도 처음에 클릿페달 자빠링 좀 했읍니다.익숙치 않아서...평페달로 바꾸어 보심이 어떨지 저도 바꾸고 나서 편하게 쓰고 있읍니다.단 무릅보호대는 필히 착용....안하면 촛대 고문 많이 당합니다???
  • 훈이아빠님 오늘수고 고생많았어요,,<공짜는 없다>,,ㅎ 아픈만큼 성숙해짐다,,글구 바리바스님 잘지내시죠?라이딩 쓔따일에 따라서 틀림다,,,빡시게 탑시다,,ㅎㅎ
  • 저는 작년 이맘때 저도 처음으로 동호회 따라 백양산 갓다 왔을떄,, 다음날 몸져 누웠습니다.. 지금이야.. 즐기지만서도.. 아마 1년 뒤 .. 훈이아빠님은 '훗! 백양산 임도? 땀이나 나겟어?' 하실겁니다..
  • 훈이아빠님이 드디어 오장터에 나타나셨네요....
    열심히 잔차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언제 꼭 한번 같이 잔차 함 탑시다...건강하세요..
  • 훈이아빠님을 밑 사진으로 보니 어렴풋이 알겠군요
    금사동에 대우 아파트 앞으로 전에 많이다니시던데
    맞나요? 맞으시면 다음부턴 아는 척을해도 괜찮겠지요
    언제 한번 같이 라이딩 합시다!!
  • 잘타는 사람 뒤꽁무니 따라갈려고 노력하면서 실력이 느는게 아닐까요...? 제 생각입니다. ^^
    클릿 신고식은 처음에 누구나 다 하는거니까 자신감을 가지세요~
  • 훈이아빠글쓴이
    2005.1.9 19: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앗! 이렇게 많은 답글이 붙었네요.
    이제 클릿에서 평패달로 복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패달에 너무 정강이를 많이 까였고,
    장착해보니 워낙에 평지나 도로 오르막에서 쭉쭉 뻗어주는 맛이 있어서 말이죠.
    우짜던동 인라인 보호대로 땅과 닿는 부분 무장하고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자빠지면서 배낭속의 시디케이스가 박살이 났네요. 제법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인라인보호대에 싸여있었는데...
    그리고 lsh4792님 맞습니다. 집이 낙천대입니다. 전에 우신 살 때 출근길이었지요. 아팔란챠 타시는 분 아니신지... 같이 라이딩 하고 싶지만 저하고 타시면 스트레스 받으십니다. 좀 더 늘면 그 때 ^^
    맬치대장님 꼬시지 마이소. 제명에 살고 싶습니다.ㅎㅎ 조금 더 오르막에 맛을 들이고 나서 따라붙겠심다. 젊은 사람들 패달링 속도가 정말 장난이 아녀요. 쒹쒹!! 체인 돌아가는 소리 감명 깊었습니다.
    이미지님도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열심히 타도 결국 우물안 개구리였심다. 직장 근처 산은 다 올라봤는데... 속도와 페이스의 차이가 존재하더군요.
    칠돌님 말씀 믿겠심다. 믿슙니다. 그래도 몸살 안났으니 도로에서 한 1년 가까이 타준게 도움이 되었나 보네요. 감사.
    못안개님 고맙심다. 앞으로 1년 안에 빡시게 탑시다란 말씀 나오시도록 열쓈히 하겠심다.
    칼마님 아이고 무신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자꾸 다치면 자전거 못타는 수가 생깁니다. 이유는 다 아시잖아유?
    부상걱정해 주신 바리바스님도 감사. 오늘 일어나보니 많이 풀렸군요. 한 이틀 파스 신세지면 될 것 같습니다.

    헥헥...

    이상 인사말씀 다 드렸나 모르겠심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예상외로 몸이 가볍고 개운했습니다.
    다시 한 번 꼼꼼히 생각해보니 체력문제보단 공포감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주 안에 클릿의 공포를 지우고 만나도록 애쓰겠습니다.
    내일은 구월산, 모레는 장산입니다. 글피는 간절곶 로듭니다. 그글피는 백양산 같은 코스
    감사합니다.
  • 흠..그래두...클릿하시는게..좋을텐데요..아픈만큼...성숙??욕 먹을라..^^;;
  • 저도 처음 클릿 썼을때 생각이 나네요... 정말 많이 넘어졌었는데... 이제 겨우 익숙해질만한데 ...자전거도 못타고..
    몇번 넘어지고 나면 금방 익숙해지실거에요... 화이팅...
  • 큰부상은 아닌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저는 클릿겸용 폐달로 위험지역은 미리 빼고 탑니다 . 연습할때는 잘빠지든 클릿이 급할때는 왜그렇게 안빠지는지...
    몇번 넘어지고나니 불안하여...
  • 훈이아버님~ 같이 올라갔어도~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는지는 몰랐넴여..ㅡㅡ;
    클릿페달 ㅡㅡ; 끼였다 뺐다 연습마니 해야겠네요..
    아스트로님 일본갔다 오시면서 사오신다고 했는데...
    왠지 싸이즈 맞는게 없어서 안사오셨음..하는 생각이 드네요...ㅡㅡ;
  • 훈이아빠글쓴이
    2005.1.10 09: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 빠지는 공포는 있지만 그래도 엄청난 효용을 느꼈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신발값 클릿패달 돈이 얼만디유. 일단 인라인보호대라도 착용해서 자빠링의 공포를 넘는 훈련 예정입니다. 그런데 클릿의 아픔은 다 경험해 보신 것인가 봐요?^^ 아자니님 걱정마세요.
  • 근데 저는 일년정도 평페달로 탔는데 클릿바꾸고는 아직 큰 사고는 없네요.
    일단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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