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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오장터 라이딩 후기

훈이아빠2005.01.16 18:20조회 수 322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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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에 이어서 두번째 오장터 라이딩 후기입니다.

1월 15일 날씨도 좋고, 기온도 주중보다 조금 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대로 가기 위해 온천천에 내려서자

강한 맞바람이 오늘의 쉽지않은 라이딩을 짐작하게 합니다.

열심히 패달질을 해도 쭉쭉 나간다는 느낌이 안들더군요.

2시 30분 경이 되어서 교대 모임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비해서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멸치대장님은 말끔하게 차려입고 있으니 못알아 보겠더군요.

어진사랑님도 아드님들과 함께 오셨다가 가셨고

붉은낙타님, 준토스님, 엘파마님, 정중근님, 폴라리스님, 엔알쓰리님

알로에님이 같이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교대 정문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 백양산으로 향했죠.

백양산으로 간다고 하기에 다소 불안한 마음

오늘도 자빠링을 얼마나 하고 얼마나 끌고 가야 할 것인가?

아시아 경기장을 지나자 엘파마님이 몸 좀 풀겠심다

하드마는 까마득한 오르막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닙니까?

이걸 우째 오르란 말이고... 속으로 불평하며 열심히 패달질

끝부분 80퍼센트 지점에서 내려서야 했습니다.

뒤에서 따라오시던 엘파마님 좋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엄지를 앞으로 해서 겨드랑이를 붙여 주시면

힘을 더 잘 주실 수 있을겁니다.

오예~!!

초읍동 넘어가는 길이 그렇게 넘어가니 훨씬 힘이 효율적으로

먹힌다는 느낌이 듭니다.

단지 손가락 위치 하나 바꿨을 뿐인데...

초연중을 지나서 백양산 초입

지난주엔 내려서 끌고 갔었던 곳입니다.

정중근님께서 업힐입니다. 기어 낮추세요

코치를 해주시더군요.

엘파마님께 배운 엄지손가락 세우기 비기를

이용하여 초입의 오르막을 멈추지 않고 올랐습니다.

오호... 뿌듯하여라!!

임도 입구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바로 출발

오르막의 연속이죠.

지난번엔 세번을 쉬고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쉴 것인가?

엘파마님은 옆에 나란히 서셔서 보조를 맞춰주시더군요.

참말로 고맙구로...

저하고 맞춰서 가면 재미없었을텐메 말이죠.

산불초소를 지나서 울퉁불퉁한 길로 접어듭니다.

자빠링을 연속 세번 했던 위험하고 겁나는 구간이죠.

무난하게 약수터까지 도착했습니다.

약수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르막질

지난주엔 전부 끌었던 구간이죠.

70퍼센트 정도를 안장에 앉아서 갔습니다.

비장의 엄지세우기 기법... 아 위력적이더군요.

이 엄지세우기 비법을 통해

지난번 다른 사람들 패달질 하면서 올라가는 것 부러워하며

쳐다보던 언덕길을 올라갔습니다.

물론 막판에 돌탱이에 걸려 자빠지면서

무르팍 까졌지만 말입니다.흐흐

지난번 크게 자빠링했던 돌밭길을 무사히 통과!!

나무뿌리가 나의 앞 뒤바퀴를 걸어댔으나

진보근업힐 앞까지 무사히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무서운 내리막질이 시작됩니다.

그럭저럭 끌고 타고 내려갔습니다.

지난번엔 100퍼센트 끌고 갔던 구간이죠.

이제 거의 종착지점이 보입니다.

커브를 돌아서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하는데

앞바퀴가 돌에 걸려서 가지를 않습니다.

잠시 난감한 순간

브레이크도 풀었지만 자전거는 가지 않고

몸이 점점 앞으로 들립니다.

360도 회전의 비기를 그만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넘어지는 충격에 장갑 한 쪽이 튕겨 나가버리더군요.

앞서 가던 엔알에스3님 기절했는지 알았다고 하더군요.

너무 크게 자빠링했었나 봅니다.

다행히 팔꿈치가 까인 정도의 상처로 그쳤습니다.

저도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였습니다.

지면과 수직이 되었을 때의 그 느낌...

등과 허리의 부상, 어깨 부상을 염려했는데

배낭이 등을 제대로 보호해줬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구간에서 미리 클릿을 뺀던 것도 잘한 것 같구요.

그렇게 마지막까지 자빠지면서 오장터 두번째 라이딩을

마무리했습니다.

아참... 왼쪽 쉬프터의 인디게이터라고 합니까?

눈금 보이는 부분, 그 부분이 작살났네요.

이거는 또 어디서 구해보나... 쩝

오늘의 배운점

1) 업힐할 때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겨드랑이에 팔을 붙히면

   힘이 더 잘 받는다.

2) 내리막에서 위험하다 느끼면 미리 바로 바로 클릿을 빼주자.

3)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뿜는 것이 좋다. 진짜로 효과 있더라.

이상의 배운점은 엘파마님께서 코치해 주신 내용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초짜배기 기다려준다고 수고해주신 모든

라이딩 동지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번째 라이딩에선 두 번 자빠링했군요.

다음 라이딩 땐 자빠지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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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엘파마님! 내공이 가히 노화순청의 경지에 이르렀다고나 할까......
    음~ 문득 엘파마님이 함 보구접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지내시지요?
  • "3)이게 참 아이러니하다 훈이아빠는 도데체 어느정도의 경지란 말인가! 겨울철 사람이 어떻게 자전거타면서 코로 숨을 쉰단 말인가! 이건 도대체 믿을수가 없다! 코로 숨을 쉰다면~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woohyeok싸이월드 중에서-
  • 훈이아빠글쓴이
    2005.1.16 20:20 댓글추천 0비추천 0
    흐흐흐... 우혁님 그게 효과있단 말이지. 제가 늘 그렇게 한단 말이 아니죠. 그 경지면 제가 중간에 쉬었다 올라가겠십니꺼? 흐흐 코로 숨쉬면 아마 콧물 한 말은 마시지 싶습니다.
  • 그래도 겨울에 짜빠링은 괜찮아 보입니다.여름철 짜빠링은 맨살에 그려지는 빗살무늬에 곱게 수놓은 좁쌀의 돌탱이가... 엘파마님 숨은 내공을 전수받어면 짜빠링 졸업이...ㅎㅎ
  • 훈이아빠님 수고많았습니다 오장터 부지런히 따라다니다 보면 금방 잘 타실겁니다
    천천히라도 쉼없이 업힐하고 다운힐은 과감성이 필요할 때도 있지요.
    그러다가 한번 부상당하고나면 또 조심하고 어느분의 말이 생각나네요
    다치면 멋없습니다 안전라이딩하시길..
    전 자빠링의 휴유증으로 갈비대가 댕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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