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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거 못사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tritas2005.03.05 01:46조회 수 41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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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지, 6개월도 채 안되었지만, 처음으로 진짜 씁쓸하네요.

잔차 조립을 위해 기어 아웃케이싱 구입하려고 자주가는 샵에 갔다가
소박맞고 왔습니다.

네, 솔직히 이야기 해서, 저같은 놈은 샵입장에서 돈되는 공임받는 작업은
요리조리 쏙쏙 빠져나가고, 돈안되는 부품만 샥샥 구입해가는
박쥐같은 놈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이겠지요.

돈 몇푼 아낄려고 중고부품 그러모아 조립하다 중고로 구할수 없는 부분만
샵에서 샥샥 사가는 얍샙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비싼거 못사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새잔차 사고싶었습니다. 정말로 사고싶습니다.
GT,TREK같은 남들 타는 좋은 자전거 새로 사서 뽀대나게 다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푼 안되는예산가지고 꾸미고싶은 스팩은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고로 모은 부품을 공임드리고 조립을 부탁하기에는 너무 미안했고,
제 주위에 너무 좋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전거 한대 조립하면서 고작 구입한게, 타이어와 튜브 그리고 만원도 안되는
싯포스트 같은 싸구려 부품들만 구입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남들처럼 7~10만원씩 하는 스템이나 싯포스트, 핸들바 같은 고급 부품들 구입
못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데로 필요한것 있으면 좀더 싼 인터넷샵을 이용하지 않고
일부러 시간 쪼게어서 자전거로 달려가서 조금더 비싸더라도 일부러
가서 구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돈안되는 물건들만 사니
반가우실리 있겠습니까...

그리고 결국엔 이렇게 '반기지 않는 손님'으로 낙인 찍혀 버렸네요.

얼마 안하는 공임 아낄려고 인터넷 뒤져가며 자문구해가며 혼자 조립할려고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돈도 안되는 부품만 샥샥 구입해가서 정말 죄송합니다.
견적만 내고 원하는 가격이 안나오니 구입 안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괜히 늦게 찾아가서 돈안되는 케이블좀 잘라 팔아달라고 부탁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조립하면서 많은 즐거움도 있었고, 배움도 많았습니다.

여러 만나는 분들 마다, 갈만한 샵이 별로 없다는 말에 전 그렇지 않다고
제가 가는 단골샵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저도 그분들과 생각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 배웠네요. 결국 친절도는 '돈'과 정비례 한다는
절대진명의 진리를...

이젠 다시 그 샵에 가지 않을 요량입니다. 필요한건 전부 인터넷 주문이나
학교옆에있는 샵에나 한번씩 가야겠네요.

정말 다시한번, 비싼거 못사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떠나는 마당에 좋은거 못사드려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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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어느 샾이죠. 궁금합니다.
    갑자기 왜 또 그렇게 생각이 드신건지? 한소리 들었나요.
    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씁슬한마음이 드네요. T T 슬프다
  • 전그래서 공구사다가 되던 안되던 혼자서 뚝딱거리며 고칩니다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샾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손님이 그걸느낄정도로 대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위축되지 마세요 세상에 샾이 그곳한군데 뿐입니까?땀흘리는게 즐거워 타는 산악자전거가 이런일때문에 멀리하시지 않기를 빕니다 ^^
  • tritas님도 시련을 겪으셨군요,,,,,, 필요하신물건을 모두적어 오장터나 자갈치에서 수배해보시고 그외제품은 모두모아 인터넷샵에 견적을넣어 저렴하게 구입해보는방법도 정신건강에 도움이되리라 봅니다....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는거 아닙니까???????
  • 저렴하게 잔차를 꾸미려는 맘에 공감하여 글을 읽어 내려왔습니다. 저 역시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려고 노력합니다. 위에 글 처럼 모든 샾이 그런건 아니라 봅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샾에서 터무니 없이 라이더에게 비싼걸(좋긴 하지만 과연 제 성능을 발휘하나 싶습니다.) 권유하고 그렇다는 말씀도 종종 듣게 되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제가 찾는 샾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위에 분 처럼 저도 돈 안되는 부품만 구입하지만, 반갑게 맞아주시기에 찾게 되더라구요.
    가격차이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왠만하면 그곳에서 구입하게 됩니다. 장사라는게 사람과의 공감 아니겠습니까?
  • 힘네십시오....저도 그런 기분을 느낀적이 많습니다....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시면 좋은 곳을 찾으시라 믿습니다...약이라고 생각하십시오....쓰디쓴 약이라고...저도 그렇게 생각하니 맘 편합니다..
  • 잉..누가 박대를..언젠가는 우수 고객으로 갈 분인데..흐미....힘내세요 화이팅..^^
  • 잠재된 고객인데... 좀 너무했다는 느낌이네요. 힘 내십시오... 물건은 받으셨는지? ㅎㅎㅎ
  • 저도 돈안되는 손님인데...자주가서 뒷드레일러 손봐달라고만 하고...커피나 얻어마시고..
    자중해야겠습니다 ㅡㅡ;;
    힘내세요 ^^*
  • tritas글쓴이
    2005.3.5 21: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엇 십자수님, 아직 물건 못받았습니다. 조립하랴, 어무이 아프셔서 간병하랴, 서울갔다오랴 정신 하나도 없었네요. 사실 이번에 조립하면서 필요햐게 될까바 받으려고 한건데, 우에된건지 샥마다 전부 해바라기 박혀있네요.--; 그래도 나중에 필요할테니 가서 받아야죠. 힛
  • ㅋㅋ... 달갑지 않은 손님 4년차입니다. 까짓거 눈치없는 척하면 간단하더군요. 인제는 샾에 가서 물어볼거도 별로 없다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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