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촌놈이 부산에 올라온지도 어언 2년이 넘었습니다.
통영에 비해 차도 많고 길도 복잡하고 사람도 많고, 처음 서면 태화쇼핑앞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다 모아놓은줄 알았을 정도로 어리버리 했습니다. 버스를 타도 빽빽한 건물들 사이로 툭하면 막히는 짜증부터 만원버스(물론, 서울에 비하면야 어리광수준이지만요)까지 도시에대한 분홍빛 환상은 딱 한달만에 무너지더군요. ^^
그러다, 버스로 집에 가는 도중 많이 막히는 구간에서 버스가 꼼짝도 하지 않아 그냥 무턱대고 내렸는데 그 앞에 자전거 가게더군요.
뭐 사려는 맘은 없고 ,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거 있으면 싸게 드릴게요. 구경함 해보세요"
아저씨의 말에 그냥 가게로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결국 충동구매로 -_-;;
11만원짜리 자전거를 한대 마련했는데...
어릴때 몇번 타본게 전부라서 처음엔 어색하고, 균형을 못잡아 휘청 휘청 ~
영도에서 용당까지 자전거로 첫 출근을 했는데, 그 날 부산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지금은 지리도 많이 익숙해졌고 자전거타는 기술?도 어느정도 터득하여 잘 다니고는 있지만, 도로에선 아찔한 순간이 간혹 벌어지곤 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이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분도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정말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지만
가슴아픈 현실이 있었습니다.
전문산악인과 산악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았지만
그러나 산을 사랑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산의 나무를 베고 깍아 x-park를 만든다고 했을때 아무도 산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는것에 실망을 넘어 충격이었습니다.
모두 완공된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하고 있을뿐..
산이 망가지기 때문에 조심해서 타기보다는 등산객들의 불만을 사서 통제될까봐 무서워하는 분들인걸 알았을때 더 이상 산에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황령산에 스키돔이 만들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가슴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스키돔이 들어서면 황령산은 이제 산이 아닐겁니다.
유원지 보다 더 처참해질게 뻔하게 때문입니다. 터널에, 계곡물 한방울 나오지 않는 산....
그런데도 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그리 와 닫지 않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아는 몇몇 산악인들은 기록을 위해 산이 존재할뿐 그 이상의 가치도 없이 산을 오르시는 분도 계십니다.
기록을 위해 기존의 잘 가꿔진 약간은 구불구불한 등산로를 두고 직선으로 파헤쳐 놓은 장면도 봤습니다. 비가오면 그렇게 직선화된 길은 흙이 쓸려내려가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또 그러게 합니다.
차라리 산을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산과 숲을 본다면, 그냥 나무가 꼿혀있는 언덕에 지나지 않습니다.
금정산을 한번가보고 다시는 가지 않습니다.
어찌 부산의 진산이라 부르는 이산을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나하고요. 물론 사람들이 많이 가서 그렇겠지요.
비겁한 마음일지 모르나 나라도 안가야 그래도 덜하겠지 하는 생각에 .. 못가겠더군요.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공기 좋은 환경을 원하지 않는 분들은 없을거라 믿습니다.
부산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할것이 산을 살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과 숲을 좋아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그리고 속상한 마음에글을 썼습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까요?
통영에 비해 차도 많고 길도 복잡하고 사람도 많고, 처음 서면 태화쇼핑앞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다 모아놓은줄 알았을 정도로 어리버리 했습니다. 버스를 타도 빽빽한 건물들 사이로 툭하면 막히는 짜증부터 만원버스(물론, 서울에 비하면야 어리광수준이지만요)까지 도시에대한 분홍빛 환상은 딱 한달만에 무너지더군요. ^^
그러다, 버스로 집에 가는 도중 많이 막히는 구간에서 버스가 꼼짝도 하지 않아 그냥 무턱대고 내렸는데 그 앞에 자전거 가게더군요.
뭐 사려는 맘은 없고 ,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거 있으면 싸게 드릴게요. 구경함 해보세요"
아저씨의 말에 그냥 가게로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결국 충동구매로 -_-;;
11만원짜리 자전거를 한대 마련했는데...
어릴때 몇번 타본게 전부라서 처음엔 어색하고, 균형을 못잡아 휘청 휘청 ~
영도에서 용당까지 자전거로 첫 출근을 했는데, 그 날 부산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지금은 지리도 많이 익숙해졌고 자전거타는 기술?도 어느정도 터득하여 잘 다니고는 있지만, 도로에선 아찔한 순간이 간혹 벌어지곤 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이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분도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정말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지만
가슴아픈 현실이 있었습니다.
전문산악인과 산악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았지만
그러나 산을 사랑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산의 나무를 베고 깍아 x-park를 만든다고 했을때 아무도 산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는것에 실망을 넘어 충격이었습니다.
모두 완공된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하고 있을뿐..
산이 망가지기 때문에 조심해서 타기보다는 등산객들의 불만을 사서 통제될까봐 무서워하는 분들인걸 알았을때 더 이상 산에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황령산에 스키돔이 만들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가슴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스키돔이 들어서면 황령산은 이제 산이 아닐겁니다.
유원지 보다 더 처참해질게 뻔하게 때문입니다. 터널에, 계곡물 한방울 나오지 않는 산....
그런데도 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그리 와 닫지 않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아는 몇몇 산악인들은 기록을 위해 산이 존재할뿐 그 이상의 가치도 없이 산을 오르시는 분도 계십니다.
기록을 위해 기존의 잘 가꿔진 약간은 구불구불한 등산로를 두고 직선으로 파헤쳐 놓은 장면도 봤습니다. 비가오면 그렇게 직선화된 길은 흙이 쓸려내려가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또 그러게 합니다.
차라리 산을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산과 숲을 본다면, 그냥 나무가 꼿혀있는 언덕에 지나지 않습니다.
금정산을 한번가보고 다시는 가지 않습니다.
어찌 부산의 진산이라 부르는 이산을 이렇게 만들어 놓을 수 있나하고요. 물론 사람들이 많이 가서 그렇겠지요.
비겁한 마음일지 모르나 나라도 안가야 그래도 덜하겠지 하는 생각에 .. 못가겠더군요.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공기 좋은 환경을 원하지 않는 분들은 없을거라 믿습니다.
부산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할것이 산을 살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과 숲을 좋아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그리고 속상한 마음에글을 썼습니다.
제 생각이 틀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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