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훈이아빱니다.
오늘 간절곶 라이딩 간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안갔습니당. 오래 살고 싶어서...
아침에 눈뜨고 거실에 쳐놓은 텐트에서 뒤척거리고 있는데
운동 안갈꺼냐고 마눌님이 채근을 해서
12시 조금 못되서 차에 자전거 두 대 싣고
테마임도 입구로 향했습니다.
제 자전거야 산악용이지만 아들래미는
알톤 21단... 요놈 오늘 고생 좀 하겠는데
제 저지를 입히고 헬멧 씌우고 선글라스까정~~
드디어 출발!!
정자로 가는 오르막 초입부터 힘들어 합니다.
몸을 조금 풀어주고 라이딩을 시작해야 하는데
기냥 땡겼더니 쌕쌕거리며 아주 힘들어 하네요.
석천정자에서 조금 쉬고 다시 오르막질
그 오르막이 사실 초보들이 처음 갔을 때 무지 힘들다 아입니까?
울면서 올라옵니다. 눈물이 글썽글썽 흐느끼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저는 일부러 뒤도 돌아보지 않았심다.
이 때 손을 내밀어주면 다리 풀립니다.
딱 앞 뒤 거리만 유지하고 올랐습죠.
다운힐 시작되는 정자까지 울면서도 포기 않고 올라오더군요.
거기서 부턴 다운힐 아입니까?
사실 처음 임도에 오르면 내리막도 무섭죠.
돌들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다운힐을 하고 두번째 샘이 있는 정자에 다르니
표정이 많이 풀렸습니다. 자신감이 붙었더군요.
중간중간 내려 걸으면서도 잘 따라왔습니다.
근성이 있어 보이더군요. 짜슥~~!!
드디어 테마임도의 끝!! 목장이 있는 풀밭에 도착.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는 길에 탁 트인 언덕에서 기념촬영도 했심다.
그리고 돌아노는 길에선 오르막도 곧잘 오르더군요.
요령이 생겨난 모양입니다. 자신도 놀라와하며 즐거워하며^^
허벅지 붙이고 가슴 땡기고 팔꿈치 옆구리~~!!
도로에서야 같이 자전거를 타봤지만 오늘 산에 처음 데리고 갔는데
21단 알톤 알스로 잘 올라오더군요.
아들과 함께 보람찬 토요일이었습니다.
이러다 이녀석도 산악자전거로 한 개 내려달라 하는 것 아닌지...
사진설명) 위에 사진은 훈이 근수 좀 나가겠죠?
아래사진은 훈이아빱니다. 똥배 좀 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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