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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훈이아빠(유럽 방랑기) 1 - 트랜짓 그 지루한 기억

훈이아빠2005.09.07 14:05조회 수 545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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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의 날이 밝았다.

오전 9시 비행기인지라 콜밴을 불러서 집에서 6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체크인을 한 후 보딩패스를 받고 공항에서 대기중

태국으로 단체여행을 떠나는 듯한 이들이 많이 보인다.

비행기로 여행한다는 것은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기다림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직항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항공료의 차이가 꽤나 크기 때문에

항상 경유편을 선택하는 우리지만 그렇다 해도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언제나 따분하다.

체스를 두기도 하고 바둑을 두기도 하고 카드놀이도 하지만

언제나 기다림은 낯설다. 이 기다림이 진득하게 각인되는 때는 언제일까?



비행기는 김해공항을 돌아서 기수를 서쪽으로 돌리기 시작한다.




9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점심 나절이 되어서야 돈무항공항에 도착한다.

돈무앙공항은 벌써 네 번째다.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고 정말 좋다. 흐흐

우리 비행기는 밤 새벽 1시에 출발을 하기 때문에 일단 입국수속을 밟았다.

태국의 카오산로드로 향하는 길.

몇 번의 왕래로 길도 익고 이제는 정겹기까지...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일단 타이마사지를 풀코스로 받았다.

그러고는 갈 곳도 마땅찮다.

방콕이야 벌써 몇 번째 방문이니 왠만한 곳은 가봐서 구경할 곳이 마땅찮은 것...

카오산로드(여행자 거리)를 걸으면서 아이들 모자도 사고

손목시계도 하나씩 안겨줬다.(시간관념을 위한 3000원짜리 전자시계)

이렇게 낯선땅들에 대한 적응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여행의 발걸음은 점점 익숙해져갔다.




호텔에서 호사롭게 저녁식사를 먹고(삼겹살 먹을 돈이면 호사롭게 먹을 수 있으니 오해마시길)

공항으로 향한다. 언제나 돈무앙공항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중동으로, 그리고 또 다른 어떤 곳으로...

면세품 매장을 둘러보았다. 스포츠글라스나 저렴한 것 있으면 건져볼라꼬...

아디다스 이블아이 120불에 판매중인데 내 얼굴엔 맞지 않다.

동글동글한 얼굴을 원망할 밖에는 없다.

드디어 비행시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1등석 손님과 같이 태운다.

오호... 아주 기분 좋다. 물론 천천히 타도 비행기 떠나는 시간은 같지만

어수선한 짐칸,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것보단 이것이 좋더라.

드디어 12시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고도를 높힌 비행기는 지속적이고 고른 소음을 내면서

해를 따라가는 듯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해간다.

(가도 가도 낮이었다.... 쩝)

12시간 진짜루 길구나...

아래 그림은 질풍노도님의 사진입니다.
인용을 원치 않으시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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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풀LX팝니다.(판매완료) (by kangtaaa) 도로교통법상의 자전거의 주행위치 (by 동체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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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돈무앙공항 환승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죠
    저도 신혼여행때 푸켓가는 길에 들렀던 곳인데..
    방콕은 별로 안좋아해요 가이드들 바가지에..
    가기싫은 곳 억지로 가게하고..물론 스스로 계획해서 가면 괜찮겠지만..
    유럽여행이 기대됩니다
    사람들은 친절한지 비용은 많이 안드는지 돈없이 굶어죽지 않는지 ㅋㅋ
  • 계속 쭈우우우우우우우우욱 올려 주세요.
  • 알프스의 훈이아빠(유럽 방랑기)2가 기다려집니다.^^
  • ㅎㅎㅎ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 여유롭게 살수있는.......부럽습니다.
    글도 참 좋네요
  • 글이 넘 실감나는군요! 남은 39부가 기다려짐당~~~~^^*
    12시간의 비행 ! 영화 2편에 맥주 10캔+위스키~무협지 1절의 첫 유럽 출장이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그땐 13시간이였더래용~~~94년
    12일부터~20일꺼증 브뤼셀~비엔나~프랑크푸르트 3개국 출장길에 오릅니다...^^
    훈이아빠님 처럼 저도 뭐 하나 건져 와야 할텐데....ㅎㅎㅎ
  • 이거 스포르 서울에 연재 돼야 되는거 아임니까?
    우와 다음편 무지 기대되네...ㅋㅋ^(^*
  • 훈이아빠글쓴이
    2005.9.8 09: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칼라님 오스트리아 가시면 기가 스포츠몰을 물어서 가십시오.
    이월상품 전문몰인데 가격을 보시면 행복해지실 겁니다.^^
    시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을 것입니다. 택시타고 가시모~~
  • 어서어서 쭈욱~~ 올려 주세요..
  • 비행기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참 좋습니다~
  • 호홍 이런거좋아한다믄서 .. 계속올려주3 ^^
  • 누가훈입니까?.......큰,작은?...다훈인가... 근디 싸모님은 않보이시네요... ^^*) 삼부자의 여행기 멋지십니다!~~~ ㅎㅎㅎ
  • 우아!~ color님도 또이유럽으로... ^^*)모두 부럽슴니다! 난 언제나...
  • 재밌습니다 ㅎㅎ..
  •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이제야 읽네요^^; 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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