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날뻔 했습니다... 것두 마누라와 아들놈 보는 앞에서...

저희집이 바로앞에 내리막에 처가쪽으로 오르막이 이어지고 큰 도로쪽으로 내르막이 연결된 Y 자형 도로 입니다...

얼마전에 이사 문제로... 일을 그만둔 마누라랑 아들놈이 처가쪽으로 올라 가는걸 출근 하면서 얼굴 함 더 볼라고 집앞 내르막을 데쉬 해서 처가쪽 오르막으로 올라 가려는 중 다른 큰 길쪽에서 택시가 쌩 올라 오더라구요... 난 데쉬해서 내려가고... 택시는 확 올라고...

아~ 이것으로... 두번째로 병원 행이구나... 것두 가족들 보는 앞에서 사고라니... 하면서...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김 한장 차이로 택시 범퍼를 슬립 하면서 피해가서는...

그 쪽팔림과 안도감... 그리고 왠지 모를 평소의 택시에 대한 반항심이 교차를 하더군요...

'욕이라두 한마디 해봐라... 내가 가만두나...'

그렇지만 가만히 안두면 또 어쩌겠습니까...

애써 택시를 외면하고... 뒤숭숭 아들놈 한테 인사하고... 마누라 함 처다보고...

그제서야  Y자 교차로를 보니... 기사 아저씨(제 또래 아니면 더 젊은 사람) 놀랬는지... 그냥 멍 하니 절 처다 보더군요...

평소에 택시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저쪽에 먼저 시비라두 걸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쌩하니 지나쳐서 그냥 출근 해 버렸는데...

저두 머 잘한거 없으니 미안 하기두 하고 참 바보 같다는 생각에 자꾸만 뒤를 돌아 보게 되더군요... 사과라도 하고 올껄... 하는 마음도 들고...

사고는 비 정상적인 행동에서 큰 확율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