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염려해주신 오장터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늦게 연락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네요.
준토스님, 훈이아빠님, 왕초보 챙기시느라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주 오장터에서 두분께 게토레이 한병씩 드리면 무마가 될런지요? :-)
유사 이온음료 주문받겠습니다. :-)
준토스님의 휴대폰번호를 꼭 기억해서 저장해두렵니다.
허락없이 전화번호를 저장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
3월 5일 토요일.
멋진 날씨였습니다.
지난 밤(3월4일 금요일) 늦게까지 일과가 있어서 새벽 4시에 잠을 자고,
토요일 11시에 일어나서 바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씻고 요기하고 정오 12시.
초보라 그런지...뭐가 그리 준비할것이 많던지요. 온집이 초토화되었습니다.
발에는 혹시나 시퍼서 발목까지 오는 어머니 스타킹을 몰래 신었습니다.
그리고 검정색 쫄타이즈를 속에 입었습니다. 허접한 하얀색 발목보호대도 신구요.
런닝을 '입을까 말까...' 벗었다~입었다 하다가 결국은 속에 땀복하나 입고
방풍복을 입었습니다. -여기까지 1시간 걸렸습니다.
벌써 1시네요.
부랴부랴 나머지 소품(?)정리하고, 잔차를 차에 싣고 나섰습니다.
지난번에는 해운대신도시에서 교대까지 잔차를 끌고갔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도저히 안되어서 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앞바퀴를 분리하고 뒷좌석에 넣어봅니다. 이거 장난아니네요.
바로 넣어봤다가 거꾸로 뒤집어서 넣어봤다가...결국 뒷좌석 유리코팅에 손가락 한마디만한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1시 55분경 교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문에 출입막대가 드리워져있군요. 저번주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정문 왼쪽으로 올라가다보니 음악관(?)이 있습니다.
한번 올라가봤더니 마땅히 주차할곳도 없고...교대반대편문으로 갔습니다. 굳게 닫혀진 철문.
다시 한바퀴 돌았습니다.
정문의 출입막대를 째려보며 다시 지나서 법원(?)을 끼고도는데 아파트가 보입니다.(제가 부산지리를 잘 몰라서...처음간 곳이거든요.)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를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뒷좌석에서 빼내는데 팔에 상처를 좀 내구요.
앞바퀴를 조립하고, 쌩초보인 주제에 바퀴한번 돌려보면서 휘는지 안휘는지 확인하고.
앞 브레이크 달면서 조였다 풀었다가 전문가인양 폼을 좀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쌩쑈를 했습니다.
벌써...2시 10분입니다. 바로 내달려서 교대뒷문을 통해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지난번 인원의 1.5배~2배였습니다.
초보의 본분을 앞세워 모르는분들께 인사 꾸벅꾸벅 하면서 들어가서 잔차 세우고 잔디밭에 섰습니다.
날씨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나오셨더군요. 그런데, 제가 뭐 아는분들이 있어야죠.
저기~ 준토스님 뵙고 인사드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폼을 잡고 서있었지만...
떨리더군요. 그리고, 훈이아빠님도 만나뵙고 싶었지만. 어느분인지 알아야... :-)
그렇게 뻘쭘하게 있는데
낙타님이 저를 알아보시고 부르시네요. 어찌나 고맙던지 :-) 속으로 좋았지만,
별 내색은 안하고 슬그머니 옆에 가서 앉아서 그냥 웃고만 있었습니다. '흐흐흐~'
낙타님과 준토스님이 뚜루드 베넷골 얘기를 하시네요.
(저도 참가하고 싶지만, 민패를 끼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실력을 키워야겠죠?)
출발전 인사를 합니다.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저의 바로 왼편 두칸건너분이 소개를 하십니다.'훈이아빠 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왕초보 안노주입니다' 인사드리니 서너분이 아는척을 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바로 왼편에 계시던 선배님 지난주에도 뵈었는데요.
솔직히 제가 이름을 기억을 잘 못합니다.
다음주에는 뵈면 꼭 아는척하고 닉네임 여쭈어보겠습니다.
출발전 훈이아빠님을 찾았습니다. 따라가려구요. 헉, 그런데 모자쓰고 고글쓰니 모두 비슷하십니다.
훈이아빠님께서 먼저 저를 아는척하고 함께 가자고 하시네요. 초보라서 앞쪽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아~멀리갑니다~지난번 간곳이 아닙니다~! 정문을 통과하고 구월산을 향햐여 달립니다~
차도로의 한쪽을 단체로 달리는데, 뒤에서 이 광경을 보았다면 용감한 웃음이 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때거지로 몰려다니는 용감함이라고나 할까요. -표현이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오르막길!
아~죽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마음 크게 먹었는데도...죽다 살아났습니다!
산으로 오르기 전 1차집결장소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저쪽 선배님들께서 스트레칭을 하시네요. 저도 따라했습니다. 조금 뻘쭘했습니다.
이제 산으로 올라가시기에 좀 뒤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앞에서 가면 방해가 될까봐서요. -사실은 앞에서 가다가 오르막에서 내리면 쪽팔릴것 같았습니다. :-)
솔로가 힘들긴 했지만, 산냄새 정말 좋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끌고를 반반 섞어가다가 2차 집결지 산중턱에서 한번 모여서 쉬었습니다.
모두 모여있으시네요. 아~준토스님께서 저를보며 우스겟소리 한마디 해주십니다~
"안노주님 오셨으니~ 이제 모두 도착이겠죠~?" 음화화화화~ (크으으...쪽팔려~)
그래도 제이름 방송탄걸로 만족하고...
(잠시 지방방송 하겠습니다. )
준토스님, 제가 지난번 모임때 뒤쳐져 올라가면서
헉헉거릴때, 준토스님이 끊임없이 말을 걸으면서 쉽게 타는 방법 알려주신것
이번에 도움 굉장히 많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준토스님 제일 바쁘시더군요. 그많은 사람 다 챙기시느라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끝)
아~다시 올라가는데, 여기서부터 무지 가파르고 힘듭니다.
그런데 화이팅을 외치면서 타고 올라가는 몇분들을 보았습니다.
사나이를 울리는 잔차! 멋지더군요.
저도 그래서 울부짓는 잔차를 모른척하고 두 손!으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끌고 가는것도 이렇게 힘들줄이야...
고지가 보입니다~
헉! 이럴수는 없습니다. 3차집결지 고지앞에서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계셨습니...다!
내려서 한번 올라타보려 했지만, 급경사라서 택도 없겠더군요. 그래서...
아무일없는 듯~! 전혀 힘들지 않은 척~! 오버해서 심하게 활짝 웃으며~!
전문용어로 '끌라!'라고 하나요?
두손!으로 잔차를 끌고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3차집결지. 단체사진 한방 찍는다네요. 맨뒤에 서서 표정에 힘을 주고 폼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순간 마음속에는 온갖 번뇌... 이유인즉슨
'그래도 첫 단체사진인데 안경을 벗을까 쓸까' 였습니다.나름대로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안경쓰고, 한번은 안경벗고, 이렇게 찍었습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잘나왔을까요... :-)
이제 꼭대기로 향합니다. 저는 뒤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흠...체험 삶의 현장!
오토바이타이어만큼 커진다는 사진을 보며 느꼈던 신기함을 즐겁게 체험하면서
거의 들쳐업고 올라갔습니다. 햐~ 흙이 달라붙어서 앞바퀴가 구르지를 않더군요.
정상에서 음료수한잔하고 흙을 작대기로 적당히 털어내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신이 났습니다. 탔다 내렸다를 섞었지만, 그래도 신났습니다.
역시 준토스님께서 길안내를 위해 끝까지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이제 아래를 향하여 쭉 갑니다.
저와 거의 동행이 되어서 kown90님과 나란히 달립니다.
저기 앞에 한분도 가시는군요. 잘타시는 것을 봐서 저분 따라가면 되겠습니다.
여기부터 공포물입니다.
처음 왔던 산입구로 내려와서 올라오던 길로 내려가는데,
어쩌나! 한분이 다시 돌아오십니다.
앞에 가던분을 놓치셨다는군요.
'이길이 아닌가베~'하면서 다른분이 올때까지 한 5분정도(?)기다렸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3명이 다시 산입구 1차집결지로 갔습니다.
거기 다행히 몇분이 계십니다. 근데 우리팀이 아니군요.
준토스님과 뒤쳐진 분들도 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길이구나 싶어서
저희는 반대편 오르막길로 올라갔습니다.
가다보니까, 왠 공사장. 이거 이상한데~하면서 끝까지 가다보니 길이 없군요.
그래서 다시 끌고오는데, 한 아주머니가 샛길로 올라오시네요.
샛길로 나가니 겨우 아스팔트 도로였습니다.
저희 셋은 어디로 가야할까 망설이다가 한분은 집으로 가시더군요.
공포물 끝.
제가 부산지리를 잘 몰랐는데, 다행히 kown90님 친절하시게도
교대까지 길을 알려주십니다. kown90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분이 많은 오장터 자꾸 좋아집니다.
거기서 이제 교대까지 내달립니다.
요리조리 골목으로 가다보니 아~동래가 나오고~ 교대도 보입니다.
로드바이크의 묘미가 바로 이런것 일까요. 동래사거리쯤이었는데,
kown90님과 함께 가다가 자출사 회원분(가칭 타사자라)을 만났습니다.
타사자라를 타고계시더군요. 몇가지 얘기를 나누며 가다가
kown90님께서 교대앞까지 안내해주신 후 집으로 가시고, 저와 자출사분과
교대로 향했습니다. 지난번에는 교대앞 칼국수집에서 번개를 했던 기억이 나서 한번 가보려구요.그런데 역시 기억만으로는 안되네요.
타사자라님과 자전거얘기를 나누면서 셀프세차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분이 셀프세차장까지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셀프세차장을 간 이유 : 산정상에서 였습니다. 오토바이바퀴를 보며 웃던 저에게 한 선배님이 셀프세차장에서 씻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죠.이름도 모르는 선배님 고맙습니다~)
시원하게 500원 동전 3개를 들여서 고압세차로 씻고, mr mtb를 들려보려고 합니다.
타사자라님도 자전거가 이상이 있다고 하십니다. 몇군데 들려도 계속 그대로라고...
제가 지난주 압둘라님으로부터 mr mtb를 추천받고 뒷풀이가 끝난 후 잠깐 들렸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제가 이런데 무지했거든요. 그런데, 정비하면서 이런저런 정보에 얘기까지 해주시면서 너무 고마워서 돈도 안받으시려는것 5천원만 겨우 드리고 왔었죠.
그런얘기 나누었더니 타사자라님께서도 소개해달라 하여 mr mtb로 다시 갔습니다.
역시 잘보십니다. 타사자라님 자전거 깔끔하게 무료로 고쳤습니다.
타사자라님으로부터 좋은곳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칭찬 좀 받구요.
저도 고마워서 mr mtb에서 거치대 하나 샀습니다. 제 잔차정비도 무료로 받았습니다.
거기서 또 다음까페 부산자전거동호회 2분과 잠깐의 대화를 나누다가 나왔습니다.
거치대를 배낭에 멋지게(?) 달고 다시 교대로 향합니다.
음! 벌써 깜깜합니다.
최대한 인도를 통해 가면서 타사자라님과 이런저런 재미있는 얘기도 나누고, 즐거웠습니다. 전화번호도 교환하구요. 야간에 아는사람과 로드를 타는 즐거움도 괜찮네요.
교대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그분은 연산동으로 가시고 저는 주차한 아파트로 향하여
잔차를 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9시.
일요일에 일이 있었던지라 잠깐 샤워하고 그날 바로 서울 올라갔다가 오늘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별것없지만 저에게는 파란만장했던 '왕초보 안노주의 뚜르드 구월산'을 마칩니다. 그래서 글제목도 좀 거창하게 지었습니다.
그런데...그 산 이름이 구월산이 맞죠...? (꽈당!)
준토스님 연락처를 몰라서 제가 전화도 못드렸습니다.
훈이아빠님도 인사도 못드리고 와서 죄송합니다.
순전히 저의 실수로 대열에서 이탈하였지만, 그래도 그날은 저에게
좋은분들과의 인연~ 잔차질의 매력~을 안겨주었습니다.
행복한 우연을 가져다주는 봄날같던 추억을 짧은 글에 담궈둡니다.
(너무 길었습니까...? 제가 뭐하나에 꽂히면 수다스럽습니다~)
이러한 저에게는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
저때문에 고생많으셨던 오장터 선배님들...또 참석해도 될까요...:-)
늦게 연락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네요.
준토스님, 훈이아빠님, 왕초보 챙기시느라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다음주 오장터에서 두분께 게토레이 한병씩 드리면 무마가 될런지요? :-)
유사 이온음료 주문받겠습니다. :-)
준토스님의 휴대폰번호를 꼭 기억해서 저장해두렵니다.
허락없이 전화번호를 저장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
3월 5일 토요일.
멋진 날씨였습니다.
지난 밤(3월4일 금요일) 늦게까지 일과가 있어서 새벽 4시에 잠을 자고,
토요일 11시에 일어나서 바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씻고 요기하고 정오 12시.
초보라 그런지...뭐가 그리 준비할것이 많던지요. 온집이 초토화되었습니다.
발에는 혹시나 시퍼서 발목까지 오는 어머니 스타킹을 몰래 신었습니다.
그리고 검정색 쫄타이즈를 속에 입었습니다. 허접한 하얀색 발목보호대도 신구요.
런닝을 '입을까 말까...' 벗었다~입었다 하다가 결국은 속에 땀복하나 입고
방풍복을 입었습니다. -여기까지 1시간 걸렸습니다.
벌써 1시네요.
부랴부랴 나머지 소품(?)정리하고, 잔차를 차에 싣고 나섰습니다.
지난번에는 해운대신도시에서 교대까지 잔차를 끌고갔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도저히 안되어서 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앞바퀴를 분리하고 뒷좌석에 넣어봅니다. 이거 장난아니네요.
바로 넣어봤다가 거꾸로 뒤집어서 넣어봤다가...결국 뒷좌석 유리코팅에 손가락 한마디만한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1시 55분경 교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문에 출입막대가 드리워져있군요. 저번주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정문 왼쪽으로 올라가다보니 음악관(?)이 있습니다.
한번 올라가봤더니 마땅히 주차할곳도 없고...교대반대편문으로 갔습니다. 굳게 닫혀진 철문.
다시 한바퀴 돌았습니다.
정문의 출입막대를 째려보며 다시 지나서 법원(?)을 끼고도는데 아파트가 보입니다.(제가 부산지리를 잘 몰라서...처음간 곳이거든요.)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를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뒷좌석에서 빼내는데 팔에 상처를 좀 내구요.
앞바퀴를 조립하고, 쌩초보인 주제에 바퀴한번 돌려보면서 휘는지 안휘는지 확인하고.
앞 브레이크 달면서 조였다 풀었다가 전문가인양 폼을 좀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쌩쑈를 했습니다.
벌써...2시 10분입니다. 바로 내달려서 교대뒷문을 통해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지난번 인원의 1.5배~2배였습니다.
초보의 본분을 앞세워 모르는분들께 인사 꾸벅꾸벅 하면서 들어가서 잔차 세우고 잔디밭에 섰습니다.
날씨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나오셨더군요. 그런데, 제가 뭐 아는분들이 있어야죠.
저기~ 준토스님 뵙고 인사드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폼을 잡고 서있었지만...
떨리더군요. 그리고, 훈이아빠님도 만나뵙고 싶었지만. 어느분인지 알아야... :-)
그렇게 뻘쭘하게 있는데
낙타님이 저를 알아보시고 부르시네요. 어찌나 고맙던지 :-) 속으로 좋았지만,
별 내색은 안하고 슬그머니 옆에 가서 앉아서 그냥 웃고만 있었습니다. '흐흐흐~'
낙타님과 준토스님이 뚜루드 베넷골 얘기를 하시네요.
(저도 참가하고 싶지만, 민패를 끼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실력을 키워야겠죠?)
출발전 인사를 합니다.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저의 바로 왼편 두칸건너분이 소개를 하십니다.'훈이아빠 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왕초보 안노주입니다' 인사드리니 서너분이 아는척을 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바로 왼편에 계시던 선배님 지난주에도 뵈었는데요.
솔직히 제가 이름을 기억을 잘 못합니다.
다음주에는 뵈면 꼭 아는척하고 닉네임 여쭈어보겠습니다.
출발전 훈이아빠님을 찾았습니다. 따라가려구요. 헉, 그런데 모자쓰고 고글쓰니 모두 비슷하십니다.
훈이아빠님께서 먼저 저를 아는척하고 함께 가자고 하시네요. 초보라서 앞쪽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아~멀리갑니다~지난번 간곳이 아닙니다~! 정문을 통과하고 구월산을 향햐여 달립니다~
차도로의 한쪽을 단체로 달리는데, 뒤에서 이 광경을 보았다면 용감한 웃음이 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때거지로 몰려다니는 용감함이라고나 할까요. -표현이 거칠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오르막길!
아~죽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마음 크게 먹었는데도...죽다 살아났습니다!
산으로 오르기 전 1차집결장소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저쪽 선배님들께서 스트레칭을 하시네요. 저도 따라했습니다. 조금 뻘쭘했습니다.
이제 산으로 올라가시기에 좀 뒤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앞에서 가면 방해가 될까봐서요. -사실은 앞에서 가다가 오르막에서 내리면 쪽팔릴것 같았습니다. :-)
솔로가 힘들긴 했지만, 산냄새 정말 좋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끌고를 반반 섞어가다가 2차 집결지 산중턱에서 한번 모여서 쉬었습니다.
모두 모여있으시네요. 아~준토스님께서 저를보며 우스겟소리 한마디 해주십니다~
"안노주님 오셨으니~ 이제 모두 도착이겠죠~?" 음화화화화~ (크으으...쪽팔려~)
그래도 제이름 방송탄걸로 만족하고...
(잠시 지방방송 하겠습니다. )
준토스님, 제가 지난번 모임때 뒤쳐져 올라가면서
헉헉거릴때, 준토스님이 끊임없이 말을 걸으면서 쉽게 타는 방법 알려주신것
이번에 도움 굉장히 많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준토스님 제일 바쁘시더군요. 그많은 사람 다 챙기시느라고 고생많으셨습니다.
(끝)
아~다시 올라가는데, 여기서부터 무지 가파르고 힘듭니다.
그런데 화이팅을 외치면서 타고 올라가는 몇분들을 보았습니다.
사나이를 울리는 잔차! 멋지더군요.
저도 그래서 울부짓는 잔차를 모른척하고 두 손!으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끌고 가는것도 이렇게 힘들줄이야...
고지가 보입니다~
헉! 이럴수는 없습니다. 3차집결지 고지앞에서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계셨습니...다!
내려서 한번 올라타보려 했지만, 급경사라서 택도 없겠더군요. 그래서...
아무일없는 듯~! 전혀 힘들지 않은 척~! 오버해서 심하게 활짝 웃으며~!
전문용어로 '끌라!'라고 하나요?
두손!으로 잔차를 끌고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3차집결지. 단체사진 한방 찍는다네요. 맨뒤에 서서 표정에 힘을 주고 폼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순간 마음속에는 온갖 번뇌... 이유인즉슨
'그래도 첫 단체사진인데 안경을 벗을까 쓸까' 였습니다.나름대로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안경쓰고, 한번은 안경벗고, 이렇게 찍었습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잘나왔을까요... :-)
이제 꼭대기로 향합니다. 저는 뒤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
흠...체험 삶의 현장!
오토바이타이어만큼 커진다는 사진을 보며 느꼈던 신기함을 즐겁게 체험하면서
거의 들쳐업고 올라갔습니다. 햐~ 흙이 달라붙어서 앞바퀴가 구르지를 않더군요.
정상에서 음료수한잔하고 흙을 작대기로 적당히 털어내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신이 났습니다. 탔다 내렸다를 섞었지만, 그래도 신났습니다.
역시 준토스님께서 길안내를 위해 끝까지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이제 아래를 향하여 쭉 갑니다.
저와 거의 동행이 되어서 kown90님과 나란히 달립니다.
저기 앞에 한분도 가시는군요. 잘타시는 것을 봐서 저분 따라가면 되겠습니다.
여기부터 공포물입니다.
처음 왔던 산입구로 내려와서 올라오던 길로 내려가는데,
어쩌나! 한분이 다시 돌아오십니다.
앞에 가던분을 놓치셨다는군요.
'이길이 아닌가베~'하면서 다른분이 올때까지 한 5분정도(?)기다렸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3명이 다시 산입구 1차집결지로 갔습니다.
거기 다행히 몇분이 계십니다. 근데 우리팀이 아니군요.
준토스님과 뒤쳐진 분들도 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길이구나 싶어서
저희는 반대편 오르막길로 올라갔습니다.
가다보니까, 왠 공사장. 이거 이상한데~하면서 끝까지 가다보니 길이 없군요.
그래서 다시 끌고오는데, 한 아주머니가 샛길로 올라오시네요.
샛길로 나가니 겨우 아스팔트 도로였습니다.
저희 셋은 어디로 가야할까 망설이다가 한분은 집으로 가시더군요.
공포물 끝.
제가 부산지리를 잘 몰랐는데, 다행히 kown90님 친절하시게도
교대까지 길을 알려주십니다. kown90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분이 많은 오장터 자꾸 좋아집니다.
거기서 이제 교대까지 내달립니다.
요리조리 골목으로 가다보니 아~동래가 나오고~ 교대도 보입니다.
로드바이크의 묘미가 바로 이런것 일까요. 동래사거리쯤이었는데,
kown90님과 함께 가다가 자출사 회원분(가칭 타사자라)을 만났습니다.
타사자라를 타고계시더군요. 몇가지 얘기를 나누며 가다가
kown90님께서 교대앞까지 안내해주신 후 집으로 가시고, 저와 자출사분과
교대로 향했습니다. 지난번에는 교대앞 칼국수집에서 번개를 했던 기억이 나서 한번 가보려구요.그런데 역시 기억만으로는 안되네요.
타사자라님과 자전거얘기를 나누면서 셀프세차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분이 셀프세차장까지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셀프세차장을 간 이유 : 산정상에서 였습니다. 오토바이바퀴를 보며 웃던 저에게 한 선배님이 셀프세차장에서 씻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죠.이름도 모르는 선배님 고맙습니다~)
시원하게 500원 동전 3개를 들여서 고압세차로 씻고, mr mtb를 들려보려고 합니다.
타사자라님도 자전거가 이상이 있다고 하십니다. 몇군데 들려도 계속 그대로라고...
제가 지난주 압둘라님으로부터 mr mtb를 추천받고 뒷풀이가 끝난 후 잠깐 들렸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제가 이런데 무지했거든요. 그런데, 정비하면서 이런저런 정보에 얘기까지 해주시면서 너무 고마워서 돈도 안받으시려는것 5천원만 겨우 드리고 왔었죠.
그런얘기 나누었더니 타사자라님께서도 소개해달라 하여 mr mtb로 다시 갔습니다.
역시 잘보십니다. 타사자라님 자전거 깔끔하게 무료로 고쳤습니다.
타사자라님으로부터 좋은곳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칭찬 좀 받구요.
저도 고마워서 mr mtb에서 거치대 하나 샀습니다. 제 잔차정비도 무료로 받았습니다.
거기서 또 다음까페 부산자전거동호회 2분과 잠깐의 대화를 나누다가 나왔습니다.
거치대를 배낭에 멋지게(?) 달고 다시 교대로 향합니다.
음! 벌써 깜깜합니다.
최대한 인도를 통해 가면서 타사자라님과 이런저런 재미있는 얘기도 나누고, 즐거웠습니다. 전화번호도 교환하구요. 야간에 아는사람과 로드를 타는 즐거움도 괜찮네요.
교대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그분은 연산동으로 가시고 저는 주차한 아파트로 향하여
잔차를 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9시.
일요일에 일이 있었던지라 잠깐 샤워하고 그날 바로 서울 올라갔다가 오늘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별것없지만 저에게는 파란만장했던 '왕초보 안노주의 뚜르드 구월산'을 마칩니다. 그래서 글제목도 좀 거창하게 지었습니다.
그런데...그 산 이름이 구월산이 맞죠...? (꽈당!)
준토스님 연락처를 몰라서 제가 전화도 못드렸습니다.
훈이아빠님도 인사도 못드리고 와서 죄송합니다.
순전히 저의 실수로 대열에서 이탈하였지만, 그래도 그날은 저에게
좋은분들과의 인연~ 잔차질의 매력~을 안겨주었습니다.
행복한 우연을 가져다주는 봄날같던 추억을 짧은 글에 담궈둡니다.
(너무 길었습니까...? 제가 뭐하나에 꽂히면 수다스럽습니다~)
이러한 저에게는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
저때문에 고생많으셨던 오장터 선배님들...또 참석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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