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를 잘 타고 있는데 작년에 느닷없이 허리가 좀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디스크 조짐이 좀 보인다고 하더군요. 한의사 양반 병원 간 첫날 "MTB는 타시면 안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청천벽력같은 소리 아입니까? 곤조가 늘 해온 말이 "마눌 없어도 사는데 MTB 없이는 몬산다" 인데.....(마누라 이 글 보면 난 직위해제인데....^^)
다음 날 다시 한의원에 가서 "MTB정말 타면 안됩니까?" 라고 (긍정적인 대답을 간절히 희망하는 눈깔을 불쌍하게 하고서리...) 물었더니 한의사 왈 "살살 타세요...."....^^ 그 양반 입장에서야 제가 타든 안타는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근데 집에 와서 '왜 내 허리가 이모양이 됐뿌쓰까?' 라고 자가 진단을 해보니 'MTB를 맨날 Hard Tail위주로만 타서 그렇다' 였습니다 (말도 안됩니다만...).....^^ 물론 매년 5-6만 키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 효과가 이제서 허리로 보답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그날 이후로 M4는 꼴도 보기 싫고 해서 말랑이 풀샥을 찾게 되었고 싼타크루즈 Blur XC 중고 프레임을 영입하여 잠시 외도를 좀 하다가 예전부터 관심에 두고 있었던 이태리제 자전거인 bianchi (nrs 17인치)를 발견하였고 이참에 중고로 영입하여 조립하게되었습니다. 블러는 정말 명기임에 틀림없는 녀석이더군요. 올라갈땐 딱딱해지고 내려올땐 허물 허물해지고....참 고 녀석....^^
조림하여 놓고 보니 100mm Fox 앞샥에 맞춰 잔차의 전체적인 각도가 산본 수리산 싱글길 내리막 타기 아주 좋게 꾸며진것 같습니다. Top Tube (C-C)는 550mm이고 Wheel Base (C-C)는 1060mm 입니다. 싼타 블러 XC Medium보다 아주 찔끔 작습니다. 무게는 대략 11.5KG 입니다. 비앙키 nrs 조립하여 아직 산은 안가봤고 동네 마실가봤는데 아주 착용감이 좋습니다....^^
M4는 잠시 안방 장농위에 눕혀놨습니다. 녀석 고생 많이 한 넘이라서 2-3년 좀 쉬게 하려고 말입니다. 허리는 한 3개월 한방 통원치료를 했더니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서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으나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의사 양반 허리병 예방에는 요가 스트레칭 이상 좋은게 없다고 하시더군요.
직업상 장거리 운전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30대엔 치질이 와서 좀 고생했었는데 40대에 허리가 고생이고 인자 또 어디가 어케될지 기대됩니다....^^
bianchi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한 분 있습니다. 비앙키 헬멧을 시궁창에서 깨 먹은 사람이죠. 그 사고 지점 지날때 마나 "09 엄따" 하고 시궁창에 다이빙 하신 그분의 모습이 떠올라 혼자 웃곤 했습죠....^^
제 허리 그래도 좋게 낫게 해준 한의사가 병원에서 안보이길래 마눌에게 물어봤더니 허리가 안좋아서 몇 달 쉰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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