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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글로 쓰는 후기 - 오르막이 제일 쉬웠어요.^^

훈이아빠2011.08.20 21:17조회 수 2997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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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참으로 오랜만의 오장터 라이딩 참가 후 감개무량하여 글로 쓰는 후기를 남깁니다.

 

오늘 오전에 집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고 있는데 소미해피님 전화 옵니다.

 

소미해피 : 행님, 오늘 함 탑시다.

 

나 : 아, 비와서 못타는데?

 

소미해피 : 엠티비 탑시다. 장터 오이소.

 

나 : 아... 나도 타고 싶은데 브레끼 패드가 다되어서 타기 싫은데(게으름 발동)

 

소미해피 : 쥬시 아닙니까? 브레끼 패드 완전 신뺑으로 있느니 마 닥치고 탑시다.

 

나 : 바꿀라모 힘든데? 언제 바까서 갈끼고?

 

소미해피 : 진샵에 있으니 갈고 마 같이 탑시닷!!

 

나 : (속으로 이게 웬떡이여? 외치며) 그라모 함 타까? 강원도 갈라모 몸 아끼야 되는데...

 

이리하야 약속을 잡고 진샵에서 만나 브레끼 패드를 교체합니다.

 

지난번엔 소미해피님이 엄청난 비용의 맥주를 사줬는데 오늘은 공짜로 브레끼 패드까지...

 

후배 벗겨먹는 재미가 요즘 아주 솔솔합니다. 소미해피님의 기부정신에 박수를~!!

 

발통님께 전화하니 오장터에 오로라님하고 단 둘이라고 같이 올라가자고 하는구만요.

 

차바리의 유혹을 뿌리치고 꾸역꾸역 동문으로의 업힐...

 

부산대를 지나가는데 비가 추적추적에서 쏴아아로 바뀌어 버리더군요.

 

소미해피님은 나비처럼 훨훨 날아서 먼저 날아가버리고 따라가던 저는 밧데리 앵꼬나서 좀 쉽니다.

 

동문에서 차타고 올라오신 오로라님, 준토스님, 쌀집잔차님 합류에서 남문방향으로 업힐을 시작하는데

 

다리에 탄력이 붙어 업힐이 쉬어집니다. 광속업힐로 남문 도착!!

 

단체사진을 찍고 질퍽한 다운힐을 하는데 준토스 선수 날아갔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바퀴자욱이 심하게 패여있고 준토스는 자빠져 있네요.

 

굉장한 속도였는데 보호대가 사람 살렸습니다. 휘유~~

 

펑크까지 날 정도의 충격이었는데 보호대 덕에 쓸린 상처 몇몇개 밖에 없네요. 다행입니다.

 

질퍽한 길을, 소미해피님이 제일 싫어하는 질펀하고도 떡진 길을 달리고 달려서

 

화장실 다운힐을 하고 백두산약국 앞 팥빙수집에서 오로라님 내신 팥빙수, 고로케, 꽈배기

 

섭취를 하였습니다. 오로라님 감사합니다. 항상 팥빙수집 갈 때 따라다니겠습니다.ㅎㅎㅎ

 

2차를 가기 위해 나서는데 발통님 제가 추워보인다고 윈드자켓을 넘겨주고 가네요.

 

아주 따뜻하게 2차까지 가서 잘 입고 집에까지 잘 입고 왔서 빨래해서 널어놨습니다.

 

내일 강원도 갈 때도 입고 가서 잘 입겠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준토스님이랑 연산동 가서 닭내장탕에 즐거워예를 외치는데

 

배가 불러서 그런지 즐거워예가 아니고 배불러예가 되어 몇 잔 꺽지도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준토스님은 다행히 큰 상처가 없다고 하네요. 짹토스라고 놀리면 안되겠습니다. 자꾸 자빠집니다.

 

집에 와서 씻고 보니 소미해피님 후기 벌써 올라와 있네요.

 

역시 책임감에 대한 성질 하나는 졸라리 급한 소미해피님!!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요.

 

와이프가 비오는 날 라이딩한다고 욕봤다고 지져준 유기농 깻잎전(친구밭에서 가져온 거)과 션한 맥주 한 잔을

 

걸치고 후기를 쓰고 앉아 있으니 예가 무릉도원이군요.

 

다들 가정과 부부간에 화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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