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변, 내몸을 대변한다
출처 한국 i 닷컴
황갈색은 건강... 토끼똥모양 치질 가능성
건강을 체크하는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대변만큼 우리 몸의 정보를 잘 대변해 주는
것도 드물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은 식도 위를 거쳐 7m나 되는 소장을 통과하며 이 때 대부분의 영
양분과 80%의 수분이 흡수된다. 이어 대장에서 다시 한번 수분과 미네랄이 걸러지고
나머지가 대변으로 배출된다. 대략 3일간 진행되는 과정.
위장기능이 나빠지면 영양이나 수분의 흡수가 불충분해 변 모양에 이상이 생긴다. 따
라서 대변으로 건강진단을 할 때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대변의 굵기.
건강한 사람의 경우 황갈색의 바나나 모양을 띈다. 되지도 묽지도 않으며 부드럽게
빠져 나오는데 양으로 볼 때 바나나 두 개 정도인 약 250g 안팎.
변 모양이 토끼 똥처럼 조그맣고 단단한 경우에는 치질일 가능성이 가장 많고 경련성
변비거나 위궤양일 수도 있다. 반크림 모양의 경우는 식사나 약이 원인이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진흙 모양을 띄는 경우는 약 때문이거나 위장의 출혈 때문일 수도 있지만, 비릿한 냄
새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대장암일 가능성마저 염두에 둬야 한다.
물처럼 묽은 변은 식중독이나 이질의 가능성이 있지만 검은색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궤양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변비도 설사도 아닌데 새끼손가락 굵기의 가는 변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는 일시적으
로 식욕이 없다거나 식사량이 줄어든 것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배
변을 방해하는 항문 부근의 질병이 있을 수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작은 구슬 모양의 단단한 변만 조금 나올 뿐이고 그러다가 갑작스런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는 만성 경련성 변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하루 세 번 충분한
식사와, 특히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 소화하기 쉬운 음식, 과일 등을 많
이 먹고 의식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향신료, 신
맛이 강한 음식,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또 우유를 마시면 꼭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의 75%가 우유에 함유된 유당
을 충분히 소화,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찬 우유는 장벽에 자극이 강하므로
설사가 염려되면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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