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 i 닷컴
“아빠 되고 싶은 남자들, 운동 열심히 하세요.”
남성불임 치료에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매우 효과적
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한양대 체육과학연구소 박원화 연구원(29)이 작년 한양대 남학생 15명을
운동을 한 집단과 운동하지 않은 집단으로 구분, 10주간 이들의 남성 호르몬과 정액의 변
화상태를 분석해 15일 발표한 논문에서 밝혀졌다.
박씨가 공개한 ‘중량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남성 생식호르몬과 정액 특성에 미치는 영향’
이란 논문에 따르면 남성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경우 난포자극 호르몬(FSH)ㆍ황체형
성 호르몬(LH) 등 남성 호르몬의 민감성이 높아져 정자의 질과 양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
사됐다.
난포자극 호르몬과 황체형성 호르몬은 남성의 고환을 자극, 정자의 생성을 촉진시켜 정자
의 질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분비량이 적어질수록 민감성이 높아져 임신능력이 좋아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집단은 운동을 하지않은 집단보다 난포자극 호르몬과 황체형성 호
르몬의 분비량이 각각 절반과 3분의 1로 감소, 민감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했을 경우에는 정자의 운동량이 10~100% 가
량 증가, 정자의 활동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모씨(25) 정자의 경우 운동성을 지닌 정자의 양이 운동 전에는 전체정자 중 51%
에 그쳤지만 운동 후에는 95%까지 증가했다는 것.
반면 운동을 하지 않은 서모씨(20)는 황체형성 호르몬과 난포자극 호르몬의 양에 큰 변화
가 없었으며, 정자의 운동량은 당초 99%에서 실험기간 후 87%로 오히려 나빠졌다.
박씨는 “그동안 시험관 시술이나 수술요법 등이 남성 불임을 해결하는 유일한 수단이었
다”며 “연구결과 운동을 함으로써 불임환자나 노인계층의 임신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가
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씨의 연구논문은 오는 4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남성의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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