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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ing] 관악구 삼성산 싱글트랙

mtbiker2020.09.29 13:04조회 수 52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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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삼성산 싱글트랙.jpg

 

 

입력 2007.09.21 09:23 | 수정 2007.09.21 09:23

다양한 코스 산재한 싱글의 참맛 만끽

삼성산 A코스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흙길, 돌길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코스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흔히 관악산 A코스라고 불린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삼성산 A코스’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삼성산 코스의 특징은 대단히 많은 자전거 코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코스들은 A, B, C 등을 코스 앞에 붙여서 부른다. 하지만 이 코스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오랫동안 사랑받은 길은 단연 A코스다. 다른 코스들도 A코스를 타다가 갈래길로 나뉘는 경우가 많아 여러 코스 중에서도 형님뻘이라고 할 만하다.
 

약수터에서 산으로 오르는 코스. 100m 전방에서 T자 갈림길을 만난다.

난이도가 중급 정도 되므로 초급자는 진땀 꽤나 흘릴 것이다. 하지만 초급자가 엄두도 못 낼만큼 무시무시한 코스는 아니다. 달리다가 코스가 험해서 타고 넘을 자신이 없을 때는 과감히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자전거를 들쳐 맨 후 오르내리면 된다. 코스 길이도 산길로만 따지면 5㎞가 조금 넘으므로 그리 길지 않다. 갖은 형태의 코스를 만날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동호인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초중반에 비슷비슷한 모양의 갈림길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 누구를 따라 몇 번 이 코스를 탔다 하더라도 혼자 가면 찾기가 매우 난해해진다. 따라서 이 코스를 타고자 한다면 글 후반부에 있는 지역 MTB숍이나 동호인들에게 길잡이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MTB 동호인들은 낯선 동료들에게 코스 알려주는 것을 매우 즐거워한다.


신성초교 건너편 골목길에서 시작

신성초교 건너편의 훼미리마트 편의점 사이 골목길에서 코스가 시작된다.

코스 시작은 관악구 신림2동 신성초교 길 건너편에 있는 훼미리마트 편의점 옆 골목길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 멀리 봤을 때 신도아파트가 보이면 제대로 길을 든 것이다. 시작점에서 600m 정도 지난 지점에서 오른쪽 아파트 사이의 급한 비탈로 우회전한다<2>. 초입에 ‘금호싱싱어린이집·분룡사’ 이정표가 있으므로 참고한다. 꽤 급한 경사를 300m 오르면 연립주택 사이로 오롯이 자리한 흙길을 만난다<3>. 본격적인 싱글트랙의 시작점인 셈이다.
 

작은 개울도 몇 개쯤 지난다. 자신 없다면 이런 구간 역시 끌고 가자.

대개의 코스 초입이 그렇듯 업힐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꽤 넓은 폭의 싱글트랙을 450m 가량 오르다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보이는 좁은 싱글트랙으로 들어간다<4>. 이 갈림길을 만나기 얼마 전에도 ‘산우회’라는 큰 푯말이 있는 갈림길이 있지만, 그곳에서 갈림길로 가면 안 된다.

낮은 경사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약 250m 정도 내달리면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이 있는 넓은 공터를 만난다<5>. 여기서는 그대로 가로질러 직진한다. 만약 코스를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이제부터는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농구장을 지난 지 300m 정도 되는 지점에서 만나는 Y자 갈림길<6>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작은 나무다리 방면으로 진행한다.
 
200m 더 가다 만나는 길림길<7>에서는 오른쪽, 다시 130m 가다 만나는 Y자 갈림길<8>에서는 우회전한 뒤 10여m 후에 다시 좌회전한다. 100m 채 못가서 왼편 멀리 정자가 보인다면 제 길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정자 방면으로 업힐<9> 한 후 정자를 왼쪽에 두고 지나간다. 이곳이 약수터인데 시설이 전혀 돼 있지 않아 사람들이 약수를 받고 있어야 이곳이 물 먹는 곳이라는 것을 눈치 챌 정도다.

초중반 길 찾기에 매우 신중해야
 

코스 후반부에는 좁은 싱글트랙으로 다운힐이 이어진다.

물 보급을 마쳤다면 정자에서 정상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업힐을 오른다. 100여m를 오르면 갑자기 넓은 길이 나오는 T자 삼거리를 만난다<10>. 약간 내리막인 오른쪽으로 우회전해 200m 정도 달리면 다시 Y자 갈림길을 만난다<11>. 왼쪽 멀리 배드민턴장이 보이지만 자전거 코스는 오른쪽이다. 약 30m 가다 왼편으로 좁은 코스가 보이면 이 길로 다시 좌회전해야 한다. 그대로 직진하면 다시 하산해 버리므로 주의한다.

오랜만에 갈림길 없는 길을 350m 정도 달린다. 350m 구간의 마지막 50여m는 매우 험해서 결국 끌고 오르게 되는데, 이 구간을 지나면 갑자기 길이 넓어지면서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를 만난다<12>. 이곳에서는 오른쪽 산복터널 방면으로 진행한다. 길이 넓어서 등산객들이 있어도 마찰이 없는 구간이다.
 
약 400m 가면 왼편으로 헬기장<13>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냥 직진하면 헬기장을 거치지 않고 코스를 탈 수 있지만 코스에서 불과 30m 밖에 안 떨어져 있으므로 가급적 헬기장에서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고 가길 권한다. 실제 헬기장은 이 코스 중에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헬기장. 왼쪽으로 삼성산 정상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관악구, 구로구, 영등포구가 조망된다.

헬기장을 지나 100m 채 못가서 중요한 갈림길을 만난다<14>. 직진하면 좋겠지만 이곳에서 90도 좌회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후로는 1.5㎞ 구간에 눈에 띄는 갈림길이 없다. 또 코스 대부분이 다운힐로 이뤄져 있어 풀서스펜션 자전거라면 속도감 있는 다운힐의 묘미를 기대해도 좋다.

신나게 달리다가 오르막을 400m 타면 눈앞에 가파른 암반언덕이 나온다<15>. 상급자들은 타고 오르기도 하지만 대게는 초반부터 포기하고 끌고 오르는 구간이다. 잠깐 끌고 오른 후 왼쪽으로 100여m 정도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270도 우회전한다<16>.

이후로는 코스가 끝나는 곳까지 갈림길도 거의 없고, 갈림길이 있다 해도 그냥 직진하면 된다. 또 이 구간은 다운힐로 이뤄져 있으며 코스 난이도도 높지 않아 A코스의 백미로 불린다. 다만 한 구간만 난이도가 높은 편이므로 자신 없다면 내려서 끌고 가는 것이 낫다.


A코스 역순으로 원점회귀하기

코스 소개를 온통 갈림길만 설명하다 끝내는 것 같다. 하지만 복잡한 길 찾기를 한 것 이상의 보람을 느낄 만큼 다양한 코스를 섭렵할 수 있다. 취재일 전후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끊임없이 내리던 터라 취재당일은 너무 경황이 없었다. 그래서 미처 주황색의 자전거코스 표지기를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9월 중으로 각 갈림길마다 주황색 표지기를 나뭇가지마다 걸어놓을 예정이니 이를 참고하면 길 찾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이 코스를 다 탄 후 관악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오른쪽 도로로 다운힐을 하면 남부순환도로를 만난다. 하지만 많은 동호인들은 A코스를 거꾸로 타서 원점회귀하기도 한다. A코스를 역순으로 타는 코스는 ‘Z코스’라고 부른다. 즉, 이 A코스는 삼성산 코스의 시작이자 끝인 셈이다. 편도로 따지면 소요시간이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므로 몸풀기 코스로 딱이다.


/ 글·사진 윤문기 월간 자전거생활 미디어본부장 munki@bicyclelif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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