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시지동으로 이사를 왔을때 아파트 주변 들판이 너무나도 매혹적이어서 들길을 따라 자전거로 달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자전거를 하나 샀다.
그당시 자전거 유행이 MTB로 바뀌어 있었고 자전거 바퀴가 거칠고 핸들바가 일자로 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그런 자전거를 MTB로 알고 있었다. 나역시 산악자전거에는 문외한이라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MTB를 사기 위해 동인동에 있는 자전거점에 들렀다. 그곳은 고등학교 친구집이 그 근방이라 오래 전 부터 알고 있던 곳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상당히 경륜이 있는 분이 경영하는 가게라고 생각했다. 그 가게에서는 가장 비싼 산악자전거(레스포 보스)를 35만원 주고 샀다.
들길을 따라 범어동을 거쳐서 남부정류장을 경유하여 돌아 오기도 하였고 청계사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서 다운힐도 하였다. 이 재미는 아는 사람만이 알 것이다. mtb가 뭔지 몰라 "이렇게 자전거를 산 언덕으로 끌고 올라가서 스키 타듯이 산 아래로 질주하는 것이 mtb"가 아닌가 하고 내 나른대로 mtb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가면서 열심히 탔다.
그러다가 약 3년쯤 어느 겨울 날 천흘산(홍마운틴)으로 운동삼아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 산을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왠 괴물이 있지않은가? 이 곳을 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음 날 당장 나의 애마를 끌고 천흘산에 도전해 보았으나 입구도 채 통과하기 전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 때 부터 인터넷을 통해 산악자전거에 대한 상식을 쌓기 시작했다. 첫 수업이 내가 알고 있던 산악자전거외에 또 다른 산악자전거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 가격이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오트바이 보다 비쌀 수 있을까, 아니 왠만한 승용차 한 대 값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입만 벌어 질 뿐이었다.
자전거 구입도 중요하지만 체력단련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나의 애마로 천흘산을 오를 정도가 되면 그 때 산악자전거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열심히 탔다. 주로 욱수골로 훈련코스를 잡았고 간간이 천흘산에 도전해 보았지만 입구 근처에서 멈추어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 해 6월 어느날 내 나름대로 새로운 코스를 개발할 생각으로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오솔길로 라이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왠 고목이 길을 막고 있지 않은가! 앞뒤 브레이크를 힘차게 잡았으나 뒷 바퀴가 돌에 튕기면서 앞 바퀴를 축으로 공중회전을 하고 말았다. 떨어지면서 그 고목을 짚었는데 손목이 부러졌다. 부러진 손목은 멋대로 덜렁거리고 왼 손은 자전거를 끌고 병원까지 가야하는 그 참담함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슬픈 추억이었다.
그 후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금년 4월 부터 마누라의 눈치를 봐 가면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타기시작했다. 산에는 절대로 가지 않기로 마누라와 약속은 했지만 부부간에 약속이 어디 지켜지는 법이 있던가? 슬슬 월드컵 경기장 앞산을 오르는 연습을 했고 드디어 8월 초순경에 천흘산 업힐에 성공했다.
2001년 10월 21일은 내 인생사에서 아주 뜻 깊은 날이다. MTB에 입문하는 날이다. 왈바에서 알게된 동호인들을 처음 뵙게 되었고 고참들의 도움으로난생 처음 앞뒤 바퀴를 분해하여 가방에 넣어 보았고 또 결합도 해 보았다.
입문 라이딩하기로 한 산이 민족의 성지 경주남산이라서 나에겐 더욱 뜻깊다. 하늘도 축복의 비를 내려 주니 이 보다 더 즐거울 수 있겠는가! 빗길 라이딩 기술까지 익혔으니 입문자로서는 분에 넘치는 하루였다.
성공적으로 입문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JIN대장님, 윤정관님, 오용택님, 후니님,포도님 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당시 자전거 유행이 MTB로 바뀌어 있었고 자전거 바퀴가 거칠고 핸들바가 일자로 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그런 자전거를 MTB로 알고 있었다. 나역시 산악자전거에는 문외한이라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다.
MTB를 사기 위해 동인동에 있는 자전거점에 들렀다. 그곳은 고등학교 친구집이 그 근방이라 오래 전 부터 알고 있던 곳이었다. 내 나름대로는 상당히 경륜이 있는 분이 경영하는 가게라고 생각했다. 그 가게에서는 가장 비싼 산악자전거(레스포 보스)를 35만원 주고 샀다.
들길을 따라 범어동을 거쳐서 남부정류장을 경유하여 돌아 오기도 하였고 청계사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서 다운힐도 하였다. 이 재미는 아는 사람만이 알 것이다. mtb가 뭔지 몰라 "이렇게 자전거를 산 언덕으로 끌고 올라가서 스키 타듯이 산 아래로 질주하는 것이 mtb"가 아닌가 하고 내 나른대로 mtb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가면서 열심히 탔다.
그러다가 약 3년쯤 어느 겨울 날 천흘산(홍마운틴)으로 운동삼아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이 산을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왠 괴물이 있지않은가? 이 곳을 자전거를 타고 오를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다음 날 당장 나의 애마를 끌고 천흘산에 도전해 보았으나 입구도 채 통과하기 전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 때 부터 인터넷을 통해 산악자전거에 대한 상식을 쌓기 시작했다. 첫 수업이 내가 알고 있던 산악자전거외에 또 다른 산악자전거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 가격이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오트바이 보다 비쌀 수 있을까, 아니 왠만한 승용차 한 대 값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입만 벌어 질 뿐이었다.
자전거 구입도 중요하지만 체력단련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나의 애마로 천흘산을 오를 정도가 되면 그 때 산악자전거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열심히 탔다. 주로 욱수골로 훈련코스를 잡았고 간간이 천흘산에 도전해 보았지만 입구 근처에서 멈추어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 해 6월 어느날 내 나름대로 새로운 코스를 개발할 생각으로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오솔길로 라이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왠 고목이 길을 막고 있지 않은가! 앞뒤 브레이크를 힘차게 잡았으나 뒷 바퀴가 돌에 튕기면서 앞 바퀴를 축으로 공중회전을 하고 말았다. 떨어지면서 그 고목을 짚었는데 손목이 부러졌다. 부러진 손목은 멋대로 덜렁거리고 왼 손은 자전거를 끌고 병원까지 가야하는 그 참담함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슬픈 추억이었다.
그 후 자전거를 타지 않다가 금년 4월 부터 마누라의 눈치를 봐 가면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타기시작했다. 산에는 절대로 가지 않기로 마누라와 약속은 했지만 부부간에 약속이 어디 지켜지는 법이 있던가? 슬슬 월드컵 경기장 앞산을 오르는 연습을 했고 드디어 8월 초순경에 천흘산 업힐에 성공했다.
2001년 10월 21일은 내 인생사에서 아주 뜻 깊은 날이다. MTB에 입문하는 날이다. 왈바에서 알게된 동호인들을 처음 뵙게 되었고 고참들의 도움으로난생 처음 앞뒤 바퀴를 분해하여 가방에 넣어 보았고 또 결합도 해 보았다.
입문 라이딩하기로 한 산이 민족의 성지 경주남산이라서 나에겐 더욱 뜻깊다. 하늘도 축복의 비를 내려 주니 이 보다 더 즐거울 수 있겠는가! 빗길 라이딩 기술까지 익혔으니 입문자로서는 분에 넘치는 하루였다.
성공적으로 입문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JIN대장님, 윤정관님, 오용택님, 후니님,포도님 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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