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간나는날에 저도 혼자 가봐야겠네요~
저는 평일날 시간나기 때문에 ㅜ_ㅜ
항상 안전라이딩하세요 ㅎ~
세바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어제 저녁식사 후 간만에 술을 12시가 넘도록 마셨다..
: 오랜만에 과음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도 멍~~
: 아침식사 후 바로 라이딩을 할려고 했는데, 도저히
: 이 상태로는 무리겠다 싶어 다시 이부자리에 들어갔다 ㅡ.ㅡ;
:
: 문득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0시 반이 넘어 있었다,
: 낼모래가 셤인디.. 이대로는 공부고 머고 그냥 자다가
: 하루 종칠거 같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아직 술기운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지만
: 중,단거리 라이딩으로 땀을 빼서 극복한 후 심기일전하고
: 공부해야겠다고 생각, 준비물(물, 초코바, 헬멧, 펌푸, 팔꿈치 보호대,
: 가방, 공구, 투브, 기타 공구 등등)을 챙겨들고 시작기도(ㅎㅎ, 전
: 천주교 신자임다^^;)를 마친 후 오전 11시에 기숙사를 나섰다..
:
: 최근 몇주간은 기숙사 뒷산(장군봉) 외에는 라이딩을
: 해 본지가 오래되서인지 첨엔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했다..
: 하지만 복잡한 하양 시내를 빠져나와 논밭이 푸르른 금호 방면을
: 달릴때 즈음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
: 아아, 어제 술을 그렇게 마니 마시는게 아니었는데 ㅜㅠ
: 채 5키로도 못 달리고 앉아서 애궂은 담배만 피워댔다, 아, 이거
: 기냥 돌아갈까, 아님 계속 갈까, 상대온천까정 이렇게 빙빙둘러
: 갈 필요도 없는데..(하양유원지 거쳐서 영대 방면으로 가면
: 훨씬 빨리 갈 수 있음)
: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제껏 머리털 나고 중거리 라이딩 때
: 스타트 한 뒤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쉬어 본 적은 첨인거 같았다..
: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래, 시작이 반이란 속담도 있잖여,
: 오널은 그냥 관광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밟아야징...
:
: 그때부텅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 하양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점 뽁작대는 금호 시내를 지나
: 대창면 쪽으로 달려가니 맑은 날씨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꽃봉오리며,
: 밭에서 다정히 일하고 계시는 부부 농부를 보니 입가에 저절로
: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역시 달리기를 잘한 거여~~~~
: 천천히 달리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거 같아 조았다^^
: 가끔씩 이렇게 천천히 달리는 것도 참 좋겠구나 생각했당~~
:
: 대창면 면사무소 근처에서 짜장면 한그릇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 차에 기름(?)이 들어가니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 자인면을 지나 큰 도로를 타고 상대온천 쪽으로 달려갔다.
: 지금 가는 길은 내가 자주 가는 코스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 상대온천은 찾기가 쉬웠다. 그러나.....
:
: 상대온천에 도착하여 근처를 빙빙 돌아봤는데도
: 임도 비슷한 건 없었다 ㅡ.ㅡ;; 아, 분명히 대구왈바 사이트에
: 올려진 사쥔에서는 도로변 어딘가에 임도로 들어가는 입구가
: 있는 거 같았는데... 핸드폰도 없어서(ㅎ, 저는 원시인임다^^;; 그래두
: 방학때는 어머니 핸드폰 빌려씁니당 ㅡ.ㅡ;;;)
: 누구한테 물어 볼 수도 없고..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모타님이나
: 진 대장님한테 여쭤보는긴데.. 다시 줄담배를 피며 하염없이 하늘만
: 쳐다보다가 문득 사쥔에서 보았던 영상이 떠올랐다..
: 그것은 님들이 상당히 경사가 큰 도로를 힘겹게 올라오고 있는
: 사쥔이었다. 그러고 보니 상대온천 건물 뒤에 아시아대학교 공사현장
: 외에도 위로 올라가는 도로가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후니님의
: 후기 중 '업힐'이 산에서의 업힐이 아니라, 도로에서의 업힐을 뜻하는
: 거였는강?
:
: 어쨌든 반신반의하면서 고개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 아, 근데 도로라고 첨에 만만하게 봤다가 거의 개거품 물뻔 했당..^^;;
: 고개는 엄청 길게 느껴졌고, 중간에 서너번은 더 쉬었을 것이당...
: 이노므 기어는 뒷드레일러 변속시 코그가 작은 것일 때는 별 이상없이
: 변속이 잘 되는데 큰 코그로 올라갈수록 덜그럭거리며 변속도 안하는데
: 자기혼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날 불안케 했다.....
:
: 저번 겨울방학 때 용두골 갔다가 다운힐 중 크게 구른 적이 있었는데
: (그때 전 잠시나마 제가 수퍼맨인줄 알았음다, 왜냐면 하늘을
: 날았으니까여^^;; 착지한 기억은 안나는데 산 입구에 있던 공익요원이
: 절 흔들어 깨우더군여... 눈을 뜨니 얼굴은 비스듬히 누운 것처럼
: 땅에 처박혀 있고 안경은 제 얼굴과 땅 사이에 끼여서 삐뚤어져 있고,
: 헬멧은............ㅜㅠ 반으로 쩍 쪼개진 채 한쪽은 산산조각 나
: 있었슴다....잔거는 저 멀리서 저혼자 뒹굴고 있구여 ㅋㅋ)
: 그때 이후로 뒷드레일러가 영~~ 시원찮슴다 ㅜㅠ
: (ㅋㅋ 제 몸도.. 첨엔 왼쪽 팔을 움직일 수조차 없어서리
: 팔 부러진 줄 알고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으니깐 뼈에는 이상없구
: 인대가 늘어난 거 같다고..... 그때 이후로 팔꿈치 보호대 사서
: 착용하고 다님다^^;;;)
: 파라마운트 가니까 뒷드레일러 갈아야 한다고 해서리 데오레에서
: LX로 업글까정 시켜놨는데, 한동안 잘 굴러가더니 요즈음 떠
: 말썽임다 ㅜㅠ 모타님이 보시더니 아무래도 뒷드레일러 행거가
: 휘어진거 같다고 하던디, 파라에서는 그런 말은 안하던디.....
: 그 때 이후로 저으 겁없던 다운힐 중 브레끼 잡는 거도 필요하구나
: 하고 절감하게 되었답니당^^;;;
:
: 어쨌든 생소한 길을 고군분투하면서 올라가 마침내 나으 앞뒤로
: 모두 내리막인 곳에 도착했다... 이상타, 분명 고개 올라가는 중에
: 임도로 가는 길이 나왔어야 하는디.. 올라오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 들었었다.... 근데 여기 도착하니까 드뎌 임도 입구로 보이는 듯한
: 곳이 보였다, 그런데........
:
: 그 입구는 굵은 나무로 된, 마치 철도 건널목 같이 막혀 있었다..
: 그리고 그 앞에 승용차 한대가 떡하니 서 있고, 아줌마와 아저씨
: 몇명이 앉아서 마치 감시하는 듯이 보였다..... 그리고 표지판에
: '여기 들어가시려면 어디어디에 미리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아야
: 합니당....'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 거기 일행에게 '저, 여기 들어가도 돼요?' 했다가 피박만 받았다...
: 아아, 왜이키 상대온천 임도는 나를 거부하는가...... 섭한 마음을
: 달래며 다운힐로 그 보상을 받기로 했다...
:
: 아우~~~~~ 페달을 밟지 않고 언져놓기만 하고 벌떡 서서
: 프리한 기분을 만끽했당^^ (아, 물론 브레끼 잡을 때는 앉아서
: 몸을 뒤로 뺍니당^^;;) 오는 길에 영대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 기숙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샤워 한판^^ ㅎㅎ, 라이딩을 즐기는 자만이
: 이 '쿨'한 기분을 알리라 ㅎㅎㅎㅎㅎ
:
: p.s.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m_._m
: 근데여, 제가 간 그 '입구'가 상대온천 임도 입구가 맞나영?
: 입구에서 바리케이트 넘어로 보니깐 거긴 비록 산이지만 평지던디..
:
저는 평일날 시간나기 때문에 ㅜ_ㅜ
항상 안전라이딩하세요 ㅎ~
세바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어제 저녁식사 후 간만에 술을 12시가 넘도록 마셨다..
: 오랜만에 과음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도 멍~~
: 아침식사 후 바로 라이딩을 할려고 했는데, 도저히
: 이 상태로는 무리겠다 싶어 다시 이부자리에 들어갔다 ㅡ.ㅡ;
:
: 문득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10시 반이 넘어 있었다,
: 낼모래가 셤인디.. 이대로는 공부고 머고 그냥 자다가
: 하루 종칠거 같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 아직 술기운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지만
: 중,단거리 라이딩으로 땀을 빼서 극복한 후 심기일전하고
: 공부해야겠다고 생각, 준비물(물, 초코바, 헬멧, 펌푸, 팔꿈치 보호대,
: 가방, 공구, 투브, 기타 공구 등등)을 챙겨들고 시작기도(ㅎㅎ, 전
: 천주교 신자임다^^;)를 마친 후 오전 11시에 기숙사를 나섰다..
:
: 최근 몇주간은 기숙사 뒷산(장군봉) 외에는 라이딩을
: 해 본지가 오래되서인지 첨엔 상쾌한 기분으로 출발했다..
: 하지만 복잡한 하양 시내를 빠져나와 논밭이 푸르른 금호 방면을
: 달릴때 즈음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
: 아아, 어제 술을 그렇게 마니 마시는게 아니었는데 ㅜㅠ
: 채 5키로도 못 달리고 앉아서 애궂은 담배만 피워댔다, 아, 이거
: 기냥 돌아갈까, 아님 계속 갈까, 상대온천까정 이렇게 빙빙둘러
: 갈 필요도 없는데..(하양유원지 거쳐서 영대 방면으로 가면
: 훨씬 빨리 갈 수 있음)
: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제껏 머리털 나고 중거리 라이딩 때
: 스타트 한 뒤 이렇게 짧은 거리에서 쉬어 본 적은 첨인거 같았다..
: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래, 시작이 반이란 속담도 있잖여,
: 오널은 그냥 관광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밟아야징...
:
: 그때부텅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 하양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점 뽁작대는 금호 시내를 지나
: 대창면 쪽으로 달려가니 맑은 날씨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꽃봉오리며,
: 밭에서 다정히 일하고 계시는 부부 농부를 보니 입가에 저절로
: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역시 달리기를 잘한 거여~~~~
: 천천히 달리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거 같아 조았다^^
: 가끔씩 이렇게 천천히 달리는 것도 참 좋겠구나 생각했당~~
:
: 대창면 면사무소 근처에서 짜장면 한그릇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 차에 기름(?)이 들어가니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 자인면을 지나 큰 도로를 타고 상대온천 쪽으로 달려갔다.
: 지금 가는 길은 내가 자주 가는 코스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 상대온천은 찾기가 쉬웠다. 그러나.....
:
: 상대온천에 도착하여 근처를 빙빙 돌아봤는데도
: 임도 비슷한 건 없었다 ㅡ.ㅡ;; 아, 분명히 대구왈바 사이트에
: 올려진 사쥔에서는 도로변 어딘가에 임도로 들어가는 입구가
: 있는 거 같았는데... 핸드폰도 없어서(ㅎ, 저는 원시인임다^^;; 그래두
: 방학때는 어머니 핸드폰 빌려씁니당 ㅡ.ㅡ;;;)
: 누구한테 물어 볼 수도 없고..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모타님이나
: 진 대장님한테 여쭤보는긴데.. 다시 줄담배를 피며 하염없이 하늘만
: 쳐다보다가 문득 사쥔에서 보았던 영상이 떠올랐다..
: 그것은 님들이 상당히 경사가 큰 도로를 힘겹게 올라오고 있는
: 사쥔이었다. 그러고 보니 상대온천 건물 뒤에 아시아대학교 공사현장
: 외에도 위로 올라가는 도로가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후니님의
: 후기 중 '업힐'이 산에서의 업힐이 아니라, 도로에서의 업힐을 뜻하는
: 거였는강?
:
: 어쨌든 반신반의하면서 고개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 아, 근데 도로라고 첨에 만만하게 봤다가 거의 개거품 물뻔 했당..^^;;
: 고개는 엄청 길게 느껴졌고, 중간에 서너번은 더 쉬었을 것이당...
: 이노므 기어는 뒷드레일러 변속시 코그가 작은 것일 때는 별 이상없이
: 변속이 잘 되는데 큰 코그로 올라갈수록 덜그럭거리며 변속도 안하는데
: 자기혼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날 불안케 했다.....
:
: 저번 겨울방학 때 용두골 갔다가 다운힐 중 크게 구른 적이 있었는데
: (그때 전 잠시나마 제가 수퍼맨인줄 알았음다, 왜냐면 하늘을
: 날았으니까여^^;; 착지한 기억은 안나는데 산 입구에 있던 공익요원이
: 절 흔들어 깨우더군여... 눈을 뜨니 얼굴은 비스듬히 누운 것처럼
: 땅에 처박혀 있고 안경은 제 얼굴과 땅 사이에 끼여서 삐뚤어져 있고,
: 헬멧은............ㅜㅠ 반으로 쩍 쪼개진 채 한쪽은 산산조각 나
: 있었슴다....잔거는 저 멀리서 저혼자 뒹굴고 있구여 ㅋㅋ)
: 그때 이후로 뒷드레일러가 영~~ 시원찮슴다 ㅜㅠ
: (ㅋㅋ 제 몸도.. 첨엔 왼쪽 팔을 움직일 수조차 없어서리
: 팔 부러진 줄 알고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으니깐 뼈에는 이상없구
: 인대가 늘어난 거 같다고..... 그때 이후로 팔꿈치 보호대 사서
: 착용하고 다님다^^;;;)
: 파라마운트 가니까 뒷드레일러 갈아야 한다고 해서리 데오레에서
: LX로 업글까정 시켜놨는데, 한동안 잘 굴러가더니 요즈음 떠
: 말썽임다 ㅜㅠ 모타님이 보시더니 아무래도 뒷드레일러 행거가
: 휘어진거 같다고 하던디, 파라에서는 그런 말은 안하던디.....
: 그 때 이후로 저으 겁없던 다운힐 중 브레끼 잡는 거도 필요하구나
: 하고 절감하게 되었답니당^^;;;
:
: 어쨌든 생소한 길을 고군분투하면서 올라가 마침내 나으 앞뒤로
: 모두 내리막인 곳에 도착했다... 이상타, 분명 고개 올라가는 중에
: 임도로 가는 길이 나왔어야 하는디.. 올라오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 들었었다.... 근데 여기 도착하니까 드뎌 임도 입구로 보이는 듯한
: 곳이 보였다, 그런데........
:
: 그 입구는 굵은 나무로 된, 마치 철도 건널목 같이 막혀 있었다..
: 그리고 그 앞에 승용차 한대가 떡하니 서 있고, 아줌마와 아저씨
: 몇명이 앉아서 마치 감시하는 듯이 보였다..... 그리고 표지판에
: '여기 들어가시려면 어디어디에 미리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아야
: 합니당....'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 거기 일행에게 '저, 여기 들어가도 돼요?' 했다가 피박만 받았다...
: 아아, 왜이키 상대온천 임도는 나를 거부하는가...... 섭한 마음을
: 달래며 다운힐로 그 보상을 받기로 했다...
:
: 아우~~~~~ 페달을 밟지 않고 언져놓기만 하고 벌떡 서서
: 프리한 기분을 만끽했당^^ (아, 물론 브레끼 잡을 때는 앉아서
: 몸을 뒤로 뺍니당^^;;) 오는 길에 영대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 기숙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샤워 한판^^ ㅎㅎ, 라이딩을 즐기는 자만이
: 이 '쿨'한 기분을 알리라 ㅎㅎㅎㅎㅎ
:
: p.s.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m_._m
: 근데여, 제가 간 그 '입구'가 상대온천 임도 입구가 맞나영?
: 입구에서 바리케이트 넘어로 보니깐 거긴 비록 산이지만 평지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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