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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식

........2002.05.19 01:07조회 수 2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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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심순덕(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 만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후로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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