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글만 읽고 가는 유령회원입니다.
저도 조금 전에 월드컵 경기장이나 가본다고 가다보니 말씀하신 곳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쪽으로 가기 전에 경북외대 테크노대학 꼭대기까지 자전거 타고 올라간다고 힘을 빼는 바람이 다리가 조금 풀린데다가
무엇보다도 배도 고파서 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완전히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것 같아서. 김밥만 싸 갔었도 끝까지 가보는건데 ^^;
그래서 그냥 표지판 있는데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임도12.4km 표지판 있는 곳에 있는 개는 불러도 오지 않고 피하기만 하더군요. 다음 주에는 한번 김밥 싸들고 끝까지 가봐야겠군요.
남자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요즘은 축구공에 자전거 바퀴가 잠시 자리를 내 주고 있는 듯 하네요^^
: 늦게서야 글을 올립니다만 지난 주 토요일에, 전에 제가 찾아냈다고
: 하는 경산의 임도를 탐사하기 위해 갔더랬습니다.
: 토요일 오후 4시쯤 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
: 경부선 철길을 옆에 끼고 남천 방향으로 가다가 '산전'이란 동네 안쪽
: 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임도가 시작됩니다. 경사도 그리 심하지
: 않고해서 처음엔 아주 편안하게 올라갔습니다. 입구에 쓰여있는
: 임도 안내판에 따르면 총연장 12.5 km 정도 됩니다.
: 한참을 올라가다 임도 왼편 계곡을 봤는데 바위위에 귀가 길고
: 흰털로 덮인 개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짓지도 않고 그냥 쪼그려
: 앉아서 지나가는 저를 응시하더군요. 그런곳에 개가 혼자 있는게
: 참 희한했습니다. 혹시 산신령인가? ㅋㅋ
:
: 정상 부근 까지 업힐을 하고 나면 다운힐도 없이 약간의 오르막으로서
: 계속 남쪽의 산맥으로 굽이굽이 연결됩니다. 저 멀~리 동쪽으로
: 상대온천 뒷산과 그 임도도 아스라니 보이더군요.
: 아직도 임도 공사가 덜 됐는지 공사 장비 같은것이 여기저기 놓여
: 있었습니다. 자갈도 여기 저기 뭉쳐져 있어서 바퀴가 자꾸 미끌리고..
: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길을 따라 간다는 설레임도 커집디다.
: 오랫만에 꿩 (암,수 두 놈 다 봤습니다) 이랑 줄무늬 다람쥐를 보고
: 뻐꾸기 소리도 들었습니다^^ 좋더군요.
:
: 근데,, 문제는 암만가도 다운힐 구간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 올라갔으면 시원한 내리막이 나와야 제맛인데,, 이건 계속 산 봉우리만
: 굽이굽이 돌아가니 원,, '요 모퉁이만 돌면 내리막이겠지' 하고 가보면
: 또 저~넘이 까지 펼펴진 오르막,, 모퉁이 돌면 저 멀리 보이는 또 오르
: 막.. 오후 늦게 출발하여 해도 져 가는데 꼭 '링반데룽' 현상을 경험하는
: 듯 했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계속갔습니다. 얼마후,, 불쑥 나타나는
: 임도 종점임을 알리는 표지! 세상에 내리막 한번 못 타봤는데~ 그리고
: 그 끝은 공동묘지와 연결돼 있었습니다 @.@ 도대체 여기가 어딘가 싶
: 더군요.
:
: 산 하나가 통째로 공동묘지던데요^^ 공동묘지 사이로 난 시멘트 포장길
: 을 따라 내려오는데 갑자기 진돗개 한마리가 불쑥 튀어나오더니만
: 발악(?)을 하고 따라옵니다. 놀란저도 무의식적으로 정신없이 페달을 밟
: 았죠. 멈췄다간 진짜 물릴것 같아서ㅡ.ㅡ; 잠시후에 돌아보니 아직도
: 파닥파닥 뛰어와요.. 그때부턴 오기가 생겨서 누가 이기나 하고 페달을
: 밟았습니다. 다시 뒤를 보니 포기했는지 보이지 않더군요^^~
: 계속내려가니 공동묘지 입구가 보이고 차도가 나타났습니다. 거긴
: 바로 경산-청도간에 위치하고 있는 구불구불한 오르막 길이었습니다.
: 이미 날은 거뭇거뭇해가고 힘도 많이 빠지고 경산 시내 까지 억지로
: 와서 한번에 음료수 3캔을 들이켰습니다.
:
: 집에오니 이미 밤8시 30분이 넘었더군요. 어머님께 밤늦게까지 자전거
: 타고 싸돌아 다닌다고 구박받고.^^;;
: 에휴~ 그래도 임도 코스를 완벽히 숙지해서 기쁘긴 하네요! 이런 탐사
: 는 역시 함께가야 위험하지 않을 것 같네요.다음에 윤대장님 시험도
: 끝나고 하면 모두들 꼭 같이 가보도록 합시다!
: 그땐 제가 갔던 반대 방향으로, 즉 공동묘지에서 시작해서 경산으로
: 내려오는 것이 더 재밌을 듯 하네요~.
:
저도 조금 전에 월드컵 경기장이나 가본다고 가다보니 말씀하신 곳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쪽으로 가기 전에 경북외대 테크노대학 꼭대기까지 자전거 타고 올라간다고 힘을 빼는 바람이 다리가 조금 풀린데다가
무엇보다도 배도 고파서 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완전히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것 같아서. 김밥만 싸 갔었도 끝까지 가보는건데 ^^;
그래서 그냥 표지판 있는데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임도12.4km 표지판 있는 곳에 있는 개는 불러도 오지 않고 피하기만 하더군요. 다음 주에는 한번 김밥 싸들고 끝까지 가봐야겠군요.
남자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요즘은 축구공에 자전거 바퀴가 잠시 자리를 내 주고 있는 듯 하네요^^
: 늦게서야 글을 올립니다만 지난 주 토요일에, 전에 제가 찾아냈다고
: 하는 경산의 임도를 탐사하기 위해 갔더랬습니다.
: 토요일 오후 4시쯤 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
: 경부선 철길을 옆에 끼고 남천 방향으로 가다가 '산전'이란 동네 안쪽
: 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임도가 시작됩니다. 경사도 그리 심하지
: 않고해서 처음엔 아주 편안하게 올라갔습니다. 입구에 쓰여있는
: 임도 안내판에 따르면 총연장 12.5 km 정도 됩니다.
: 한참을 올라가다 임도 왼편 계곡을 봤는데 바위위에 귀가 길고
: 흰털로 덮인 개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짓지도 않고 그냥 쪼그려
: 앉아서 지나가는 저를 응시하더군요. 그런곳에 개가 혼자 있는게
: 참 희한했습니다. 혹시 산신령인가? ㅋㅋ
:
: 정상 부근 까지 업힐을 하고 나면 다운힐도 없이 약간의 오르막으로서
: 계속 남쪽의 산맥으로 굽이굽이 연결됩니다. 저 멀~리 동쪽으로
: 상대온천 뒷산과 그 임도도 아스라니 보이더군요.
: 아직도 임도 공사가 덜 됐는지 공사 장비 같은것이 여기저기 놓여
: 있었습니다. 자갈도 여기 저기 뭉쳐져 있어서 바퀴가 자꾸 미끌리고..
: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길을 따라 간다는 설레임도 커집디다.
: 오랫만에 꿩 (암,수 두 놈 다 봤습니다) 이랑 줄무늬 다람쥐를 보고
: 뻐꾸기 소리도 들었습니다^^ 좋더군요.
:
: 근데,, 문제는 암만가도 다운힐 구간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 올라갔으면 시원한 내리막이 나와야 제맛인데,, 이건 계속 산 봉우리만
: 굽이굽이 돌아가니 원,, '요 모퉁이만 돌면 내리막이겠지' 하고 가보면
: 또 저~넘이 까지 펼펴진 오르막,, 모퉁이 돌면 저 멀리 보이는 또 오르
: 막.. 오후 늦게 출발하여 해도 져 가는데 꼭 '링반데룽' 현상을 경험하는
: 듯 했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계속갔습니다. 얼마후,, 불쑥 나타나는
: 임도 종점임을 알리는 표지! 세상에 내리막 한번 못 타봤는데~ 그리고
: 그 끝은 공동묘지와 연결돼 있었습니다 @.@ 도대체 여기가 어딘가 싶
: 더군요.
:
: 산 하나가 통째로 공동묘지던데요^^ 공동묘지 사이로 난 시멘트 포장길
: 을 따라 내려오는데 갑자기 진돗개 한마리가 불쑥 튀어나오더니만
: 발악(?)을 하고 따라옵니다. 놀란저도 무의식적으로 정신없이 페달을 밟
: 았죠. 멈췄다간 진짜 물릴것 같아서ㅡ.ㅡ; 잠시후에 돌아보니 아직도
: 파닥파닥 뛰어와요.. 그때부턴 오기가 생겨서 누가 이기나 하고 페달을
: 밟았습니다. 다시 뒤를 보니 포기했는지 보이지 않더군요^^~
: 계속내려가니 공동묘지 입구가 보이고 차도가 나타났습니다. 거긴
: 바로 경산-청도간에 위치하고 있는 구불구불한 오르막 길이었습니다.
: 이미 날은 거뭇거뭇해가고 힘도 많이 빠지고 경산 시내 까지 억지로
: 와서 한번에 음료수 3캔을 들이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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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오니 이미 밤8시 30분이 넘었더군요. 어머님께 밤늦게까지 자전거
: 타고 싸돌아 다닌다고 구박받고.^^;;
: 에휴~ 그래도 임도 코스를 완벽히 숙지해서 기쁘긴 하네요! 이런 탐사
: 는 역시 함께가야 위험하지 않을 것 같네요.다음에 윤대장님 시험도
: 끝나고 하면 모두들 꼭 같이 가보도록 합시다!
: 그땐 제가 갔던 반대 방향으로, 즉 공동묘지에서 시작해서 경산으로
: 내려오는 것이 더 재밌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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