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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학교오기

totalclimber2002.12.24 19:48조회 수 24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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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새벽공기를 맞았다. 옛날, 뭐그리 옛날도 아니지, 학부생으로 학교다닐때 막노동으로 아르바이트를 할때, 새벽공기를 맡으며 일을 나가곤 했는데...

엊저녁 친구와 마신 술로 입안이 텁텁하다. 안주로 근처 시장에서 삶은 돼지고기로 했더니...

곤히자는 친구를 뒤로두고,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비가온다. 요즘은 겨울비가 와도 춥지가 않다. 겨울이와도 춥지가 않다니... 엊저녁 고기가게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겨울은 추어야 맛인데..."

5시 40분 넘어서야지 첫차가 온단다. 맞은편으로 2명의 학생같은 아가씨가 있다. 워낙 좁은 장소라 시선을 어디로 둬야할지... 역무원이 다가온다. 뭐 자전거 지하철에 싣는게 아직 공식적으로 허락이 안되었으니 손님들한테 방해가 되지 말라고 한다. 어련히 알아서 조심할까, 아침부터 잔소리같이 느껴지지만, 뭐 직업이 직업이니,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일터이니...

지하철에 앉았다. 잠을 청해보지만, 건너편에 앉은 사람 쳐다보느라, 이것저것생각하느라 잠이 안 온다. 하마터면, 반야월역을 지나칠뻔했다. 문이 열리고 1초정도가 지나서야 여기가 반야월역이구나고 알았다. 급히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어둑어둑하다. 처음 탔던 지하철역이 영대병원역이라 거기는 도심이었는데, 경산근처는 아무래도 가로등도 그리 밝지 않고, 네온이 없어서 그런지 어둡다. 페달에 발을 얹고, 천천히... 비가와서 그런지 길이 미끄럽다. 맞은편
도로에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노부부가 보인다. 무슨 배달하시는 것도 아닌데,
운동삼아 타시는것 같다. 보기가 좋다.

한참만에  학교에 도착했다. 화공관에서 커피한잔들고, 비오는 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Christmas Eve 아침에... 학교로 등교하며... totalcli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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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저도 자전거 들고 지하철탈때 사람의 눈초리를 많이봤습니다.. 간혹 어떤사람들은 자전거 들고 타도 돼냐고 묻는사람부터시작해서.. 별별 이상한말까지 하는사람이 많습니다.
  • totalclimber글쓴이
    2002.12.25 07:38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른 사람들한테 별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누가 뭐라하던 별 상관하지 않는편이...
  •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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