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신분들 재미있으셨죠. 저도 아는분과 학교 한바퀴 돌았습니다. 늦은시각에 연인들과 재밌게 찰칵 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소나무가지에 쌓인 눈이 더 없이 아름답더군요. 할일을 제쳐두고 맘이 무겁기는 했지만, 가로등너머로 비치는 소나무 실루엣이 환상이더군요. 앞산 자락에서는 쌓인 눈 때문에 솔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겠군요. 내일 아침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리라 봅니다.

오늘 표범님 만났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는...

건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남자에 있어 20대 후반은 급격히 몸에 있어 변화를 느끼는 때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그렇다고 하네요. 직장에서는 내리받히고, 결혼이라는 큰 일이 기다리고, 집에서는 가정을 대신 떠 받쳐야 하는 때라 생각합니다. 요즘 몸 상태가 별로 인지라 자주 그런 생각이 듭니다. 표범님도 무리해서 공부하지는 마시기 바래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공부란 거문고 줄을 고르는 것과 같다구요. 너무 팽팽하면 끊어지고, 쳐지면 소리가 나지 않으니 과하지 않고, 모자라지 않아야 한다더군요.

요즘은 "틱낫한의 평화로움"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와 더불어 세계종교계를 이끌어가는 한사람이라고 하더군요.(불교계인것 같습니다.)
평화란, "내가 수많은 나 아닌 존재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말인즉슨, 종이 한 장에도 우주의 모든것과 관련이 되어있다. 이 종이 한장에 나뭇꾼의 숨결이, 울창한 삼림을 스쳐간 바람이, 따스한 햇빛과, 구름이 녹아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님을, 그래서 서로 배척하지 말것을 강조했나 봅니다.

눈 오는 밤에 다들 편안히 주무세요. 내리는 눈이 아마 자동차 소음의 파장들을 모조리 흡수해 줄 겁니다.ㅋㅋㅋ=3=3=3

ps: 표범님.. 커피한잔 여유있게 마실 시간이 없어서리... 늘 미안한 마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