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더위와 장마는 라이더들에게 더이상 방해가 되지 않았다
출발이 오후 2시여서 많이 덥긴했지만 한시간 달리고 10분간 쉬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고 대구 중구에서 출발하여 정확히
월포 앞바다 까지 도착하는데는 4시간이 딱 걸렸다
원래 포항까지 가는 길은 쉽다 뒤에서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기
때문에 가는길이 오는길보다 훨씬 수월하다는걸
이번에 3번째로 가는길이여서 느낄수 있었다
대구중구에서 출발 한시간 여달리니까 영천경찰서앞 휴게소
2%음료수와 양갱으로 지친 허기를 때우고 시원한물에 세수도 한번하고
또 발에 쥐가 날새라 양망을 벗고 쉬기를 10여분
라이딩할때 늘 느끼는거지만 너무 많이 쉬어 버리면 다시 출발할때
어렵다는것을 늘 느꼈기 때문에 10분만 쉬기로
복잡한 대구와 영천을 벗어나 안강으로 가는 길은 쌩쌩달리는 트럭들이
좀 위협감을 주었지만
간간히 들녁에서 일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노랑 바가지를 쓰고 지나가는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고
그전에는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라이딩이 였지만
먼 장거리는 달구도 첨이라 그저 묵묵히 이마에 흐르는 땀과
7월 햇빛을 받아가며 그렇케 그렇케......
두번째 휴식처는 안강휴게소
영천 휴게소에 쉬고 안강휴게소까지 오는데 1시간 좀더 걸렸으리라
이제 슬슬 엉덩이가 아파오고...
엉덩이가 아픈이유는 다른것이 아니고 속에 그냥 패드있는 바지를
입고 왔음 되는데 전날 다른곳에서 잠을 자다 보니
쫄바지가 아니고 반바지에 삼각빤스를 입고온것이 화근이였다
삼각빤스 특유에 그 쫄리고 말리고 땀나면 엉덩이 따가운거
아실겁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것은 초보 라이더님들
주의하시라고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ㅋㅋ
역시 달구는 두시간용인가 뭔 소리냐구요
자전거를 타고 두시간이 지나면 힘이 쭉 빠져 버리는 특성이 있어
안강휴게소까지 오니 월포까지 갈길이 막막
누구하나 가자고 끌어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그래도 다시 이빨꽉 깨물고 출발 다시 한시간 지나서 잠시 휴식을
취한곳이 신광좀 덜가서 버스 정류장
찌푸등한 어깨를 조금씩 돌리고 다리 근육도 다시 풀고
신광언덕만 넘으면 월포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다시 페달질...
월포 앞바다에 도착했을땐 휴가철인지 방학인지 학생들이
많이 바다에서 해수욕하고 있더라구요
젤먼저 도착해서 한 일이 슈퍼에가서 맥주 한캔 완샷 했습니다.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나혼자 도취되서 ㅎㅎㅎㅎ
혼자 온다는것이 참 힘들과 괴로운 일이라는것을 느끼고
사람들과 늘 잘 어울려서 자전거 바퀴가 굴러가듯
둥글게 둥글게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총거리 97km
평균속도 27km
휴식시간 총 세번 각 10분 -- 30분
자전거 바퀴 굴어온시각 3시간30분

이상 허접라이딩 후기 달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