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7일
목적지 : 문경새제 관문
라이딩 거리 : 86.00km
라이딩 시간 : 5:01:23
금요일 아침 6시 문경새제로 향하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도 거의 없는 맑은 날씨였다.
집을 나서서 7시가 넘어서 북부정류장엘 도착했다.(소요거리:약 10km) 자전거를 버스 짐칸에 안전하게 실었다.
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9시에 자전거도시인 상주를 지나 점촌에 도착했다.
점촌버스정류장에서 문경새제까지의 거리는 27km였다. 미리 조사를 한 거리라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 하리라 예상 했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우선 가는 도로에 갓길이 있기는 했지만 갓길의 폭이 너무 좁았으며 없는 곳도 많았다. 또한 차들이 너무나 빨리 달려서 상당히 긴장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예상시간을 초과해서 도착했다.
문경새제 매표소에서 조령관문(3관문)까지의 거리는 7.5km였다. 이상하게도 체력이 딸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천천히 출발을 했다. 이 곳은 예전부터 산행을 몇 번이나 왔던 곳이라 길은 잘 알고 있었다.
무인시대 세트장을 지나 옛과거 길을 지났다. 나무들이 길 가를 따라 계속 있어서 햇살을 잘 가려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덥다는 것을 거의 느낄 수가 없었다.
조령관문(3관문)에 도착했을 때 라이더(아이디:파도) 한 분을 만났다. 파도님 또한 대구분이셨다. 파도님과 밑에서 만나기로 하고 조령관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옛 선비들의 과거길을 음미해 보았다. 조령관문(3관문)을 뒤로하고 오던 길과는 다른 옛과거길로 핸들을 돌렸다. 첫 번째 입구에서 아무생각 없이 계단을 내려왔지만 긴장을 하지 않아서 그랬던지 넘어지고 말았다. 옛과거길은 정말 멋있었다. 험하지도 않으면서 쉽지도 않은 길이었다.
옛과거길을 지나 얼마간을 내려가던 중에 파도님을 만났다. 회사에서 야유회를 오셨다고 했다. 파도님께서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해 주셨다. 역시 산에서 먹는 밥은 꿀맛이었다.
파도님과 입구까지 내려와서 다시 핸들을 정상쪽으로 돌렸다. 파도님께서는 다시 정상으로 향했고 난 그 때 이미 60km를 넘게 라이딩을 했던 터라 다시 올라갈 힘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파도님께서 혼자 올라가시고 난 쉬기로 했다.
파도님 일행께서 대절해 오신 관광버스 같이 타고 대구로 왔다. 문경새제는 과격한 라이딩 보다는 여자친구와 같이 하는 라이딩에 안성맞춤인 곳 같다.(참고로 문경쪽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것에 재제가 없지만 충청도 쪽에서는 자전거를 못 타게 함으로 주의 할 것. 차타고 끝까지 쫓아옵니다.)
문경새제를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라이더라면 꼭 한번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추신
첫번째 사진은 조령관문이고 두 번째 사진은 무인시대 세트장(드라마에서 장터가 되는 부분)에서 파도님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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