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일요일 봉무공원서 넘어져서 일주일간 근신(?)을 했습니다.
어제 가족과 함께 경주에서 1박후, 일요일 새벽 5시 반, 잠든 식구들을 남겨두고 홀로 검둥이를 끌고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경주의 무장사지 터입니다. 예전 4륜구동 동호회시절 회원님들이 다녀온 곳으로,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초입을 찾지 못해 이리 저리 헤매다가, 결국 제대로 길을 들었습니다.
나비가 많고, 벌도 많았습니다. 다운힐 하다가 하마터면 야생 노루와 부딪칠 뻔 했습니다.^^ 순수하고 슬픈 눈을 가진 노루를 1미터 앞에서 보고 브레이킹을 했고, 노루는 빠르지 않게 달아났습니다.
코스는 약 4-5킬로 밖에 되지 않고, 난이도도 별로 없는 곳이지만 다음과 같은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1. 길이 넓어서(임도 수준) 연인과 속삭이면서 나란히 달릴 수 있다. 또 초보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2. 얕은 개울(수심 5-15센티)이 12개 이상 계속 되어, 물길을 마음놓고 달릴 수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3. 인적이 너무나 뜸한 곳이어서 각종 곤충과 야생동물과 만날 수 있다.
4. 정상 부근이 영남의 알프스 사자평 혹은 간월재와 유사한 풍경으로 아름답다.
5. 등산객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혼자서 라이딩 하는 동안 만난 것은 흰나비, 범나비, 벌, 새, 노루 밖에 없었음)
6. 임도 옆 쪽으로 개울이 소담스럽게 흐르고 있다.
7. 찔레꽃 내음이 온 산을 진동시키면서 마약처럼 유혹한다.
자세한 코스 안내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