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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흠뻑 맡았습니다...

Tom2004.05.31 09:43조회 수 359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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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비 맞으면서 고향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벌써 비에 젖은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생과 가족, 친지들을 만나서
미안한 마음으로 전투자세를 취했습니다..
참 많은 것이 변했고, 모내기하는 방법도 많이 달라졌지요,
고추 뺄갈 때, 모침의 뿌리가 마른다고 진흙논에 들어가서 첨벙 첨벙 다니면서
일을 도우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모든 것이 기계화로 이루어지고,,,
비록 기계가 모든 일을 대신하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기는 여전하더군요,
단지, 조금 힘이 적게 든다는 것 외에는,,,
라이딩 져지를 입고 모내기하기는 첨 이었네요,,,ㅋㅋ
들판에서 비를 맞았어도 참으로 행복했었고
중참(간식)도 참으로 맛있었습니다...
한평생을 흙에 뭍혀 살아오신, 손등은 소나무 껍질같으시고,
등은 꼬부라져서 코가 땅에 닿을 듯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도 복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과 친지분들을 보면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많은 생각들에,
고개숙여 일하면서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여러번 삼켰습니다,,,
좀 더 잘 모실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합니다만,
세월은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네요,,,
왈바 칭구들 , 안전 라이딩하시길,..................


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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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불효부모사후애 라는 말이있지요 우리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바라는 효는 그다지 거창한 것이 아닌대도 불구하고 싶이안네요 전화라도 한통 해야 겠습니다...
  • 톰님! 자전거만 잘 타시는 줄 알았더니 글도 이렇게 좋으시네요? 이런 글을 쓰실 수 있다는 것은 가슴이 따뜻하시기 때문입니다. 감동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 Tom님! 40대가 느끼는 인생유상!! 잠시나마 옛날로 되돌아간 기분이네요. 나중에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큰 행복으로 남을겁니다.
  • 형님!!수고하셨습니다...
    담에는 같이 가이십더..거인 살 좀 빼야겠습니다..^^
    헹님의 그 마음,,그래서 헹님을 제가 좋아합니다...ㅎㅎㅎ
  • 톰님 우리들이 산다고 몸살 할듯이 힘들어 해도 우리들의 부모님들의 수고에 비하면 늘 죄송할 뿐이지요!

    참 아름다운 주일을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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