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나는 싱글코스를 타고 고향으로 달려가 하룻밤을 보내고 오전에 잠시 밭에 나가 야시게이(냉이)를 한바구니 캐왔다.
봄나물로서 된장찌게에 조금 넣어 먹어도 좋고 살짝 나물로 먹어면 더 좋다.
봄에 올라오는 파릇파릇한 냉이는 땅기운을 느끼고 향이 정말 좋다.
대구집에 도착하니 봄비가 내린다. 조용히 노트북을 들고 침대방에서 혼자 라이딩 후기를 올려본다.
1. 목적
강남의 자존심을 걸고 MTB 싱글코스 조사
2. 라이딩코스
수성유원지~법이산~용지봉~진밭골~성암산 싱글 능선타기 15km 풀코스
3. 라이딩
토욜 아침 일어나 왈바, 오르막, 달자, 케이티 혹시나 단체 라이딩이 있는가 싶어 둘러보았지만
이번주는 잠수중, 그럼 전번 부터 준비한 산악말아톤이나 해볼까 했는데 이놈의 신발사이즈 교환으로
서울 올려보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하는 수 없이 전번에 계획한 수성유원지에서 범물동 용지봉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고 들었는 바 이길이나 답사해서 따스한 봄날 엠티비 가족들에게 소개나 할려고 준비하였다.
일단 길이 아직은 질퍽한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서 입문용 하드테일로 준비를 했다. 사실 입문용 한대를 뿌셔먹을
작정으로 탓는데도 아직 건재하다. 기어도 24단이고 앞샥도 스프링방식이라 겨울철에는 쥐약이다.
그래도 인체스프링과 듀얼댐핑이라 없는 것 보다야 당근 나을 것이다.
11:10분 집(수성구청부근) 출발
11:30분 4.5km 수성유원지 도착
12:11분 7.6km 해발 330m 법이산
법이산 봉수대까지는 거의 끌바를 해야 한다. 초반 에너지를 20% 소진하였다.
13:30분 11.3km 해발 640m 용지봉
여기는 멜바를 해야한다. 에너지 보충으로 정상에서 간단한 김밥과 따스한 커피한잔후 출발.
15:00분 17.1km 해발 530m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고자 잠시 휴식을 취한다.
멀리 지나온 용지봉이 보이고 가야할 성암산 정상도 보인다.
15:34분 20.1km 해발 420m
성암산 정상 아래 갈림길 도착
16:09분 22.6km 성암산 입구 도착
잠시 약수터에서 물한잔과 진흙을 좀 털고 쉬었다가 집으로 출발
17:00 39.1km 집도착하여 라이딩 마무리로 세차(총 6시간 소요)
4. 후기
이번 코스는 3번째 다닌 길이다. 수성유원지에서 시작하는 풀코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자는 조금 힘들어 할 수 있는 코스이지만(왜냐면 끌바, 멜바에 혼이빠질 수 있기 때문에-전부 능선으로서 등산길임)
그래도 중간중간 화려한 싱글이 있는 재미있는 코스이다. 끌바 멜바에 대한 보상으로 시원한 다운힐도 있다.
물론 끌어야 할 다운힐도 있다. 지난번 눈이 있는 이길을 다운힐 하다 완전 뒤집어져 눈속에 쳐박힌 경험이 있어 이번엔 끌고 왔다.
진흙길을 끌바하다 한번은 미끄러졌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계단타는 구간도 있다. 이 풀코스는 엠티비로서의 기량을 전부 발휘 할 수 있어 중상급자에겐 특훈코스로 강력 추천드리는 바이다.
결국 마지막 성암산에서 내리막길 신호대기하다 오른발 클릿끼우고 출발하는데 헛바퀴가 돌아 왼발 페달이 무릎을 쳐버렸다.
순간 엄청 느끼는 통증이 뭔일이 난겄 같았지만 태연한척 일단 내려와서 평지에서 마사지 조금 하고 출발하였다.
평지에서는 당할 일이 없는데 내리막 길이라 순간 방심으로 어이없이 피를 보고 말았다.
엠티비 입문후 또 하나의 훈장을 다는 순간이었다.
그럼 엠티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항상 조심하시고 즐라하시길 바랍니다.
<PS>꼬리글 달리는 상황보고 단체라이딩 준비하겠습니다.
10명이내 특공조 선발합니다.
<사진 연속 올리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세부사진과 설명은 다음 카페 오르막내리막에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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