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늙어서 산악자전거에 입문한 늦깍이 초보라이더입니다.
왈바를 접한 것은 2년쯤 되지만 그 당시는 접이식 생활자전거가
우연히 생기게 되어 자전거를 타게 되었고 자전거를 타는게 점점
즐거워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자전거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wildbike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도 허리가 안 좋아 걷는 것은 불편했지만 자전거 타는 것은
괜찮아서 입문용 MTB를 하나 장만 하려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똑바로 일어설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병원에 2달 반 정도 입원하는 바람에 자전거 구입 계획의 꿈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퇴원할 당시에는 왼쪽 무릎이 감각도 시원치 않고
힘도 없어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 뛰는 것이 불가능해서 자전거 탈
엄두를 못 내다가 그 후 한 일년쯤 지나고 나니 감각은 시원치 않지만
힘은 서서히 회복되어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봄 3월 말에 집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파마 M700을
장만했습니다.
잔차가 가벼워지니 그전에는 끌고 올라가야 했던 고갯길도 타고 올라가
고.. 그렇지만 체력과 실력이 워낙 허접이라 동호회에 가입하여 같이 탈
려고 해도 폐만 끼치게 될 것 같고 또 대부분의 라이딩이 일요일에 있는
지라 저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같이 탈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 웹상
에서 나마 여러분들의 활동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다니다 보니까
산길을 알 수 가 없어 헤메게 되어 영 난감하더군요.
지난 토요일에는 경산 남천 입도로 해서 통신대를 지나 상원리로 내려올
예정으로 갔었는데 산전리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을 못 찾아 다른 길로 올
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헤매다가 겨우 찾아 올라갔는데 날씨가 무척 더워
가지고 간 물도 바닥나고 해서 원대 계획을 포기하고 임도끝가지 가서
경산묘지공원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반대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시지에서 파동으로해서 상원리를 찾아
가는데 이것도 큰길에서 갈라지는 곳을 제대로 못 찾아 약간 헤매다가 무
슨 서원 복원공사 하는 곳에 앉아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복장을 갖추시고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을 만
났습니다. 이 분이 트라움님이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같이 가기로 하여 저는 뒤를 따라갔습니다. 어찌나 잘
올라가시던지 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헥헥거리고 쫓아가는데 계속 거리
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트라움님은 자주 뒤를 돌아보시며 여러 차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같은
속도로 올라가는 것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저
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한 번 쉬고 이때에 놀러온 아이들에게 먹을 것도 나눠주시는 트라
움님의 마음의 따뜻함을 보았습니다.
다시 올라가기를 시작하여 어느덧 통신대 정상에 왔습니다. 여기서 점심
을 먹고 트라움님이 제 자전거의 상태도 이것저것 점검을 해 주셨습니다.
싱글길을 내려오기 시작하여 좀 내려오다 보니 남천임도와 만나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만일 내가 트라움님을 못 만나고 여기를 왔다면 통신대 정상까지는 갔겠
지만 아마 또 산속을 헤매다 어떻게 됐을 런지...)
임도의 내리막길에서도 트라움님을 쫓아가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제 타이
어는 세미슬릭에다 공기압도 다소 높아 자갈길에서 잘 미끄러져 위험해서
속도를 못내겠더군요. 저의 사정을 들으시고 트라움님이 코너링에서의 요
령을 알려주셨습니다.
베내고개 쯤 와서 트라움님은 다시 상원사쪽으로 내려가시고 저는 경산
산전리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트라움님이 알려준 요령으로 코
너링하고 내려오는데 속도가 너무 붙어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앞바퀴가 미
끄러지면서 중심을 잃어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오른쪽 팔꿈치 부위가 옷
이 찢어지고 오른쪽 어깨 부분도 조금 찢어지고 다리도 종아리 바깥부분
이 까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엉덩이 바깥쪽도 쓸린 것 같은데 다행히
바지는 안 찢어졌습니다.(에이구! 역시나 과신은 금물이야.) 그래도 크게
안 다쳐 다행이었습니다. 경산역 근처 약방에 가서 반창고 붙이고 신매동
에 와서 큰 약국에 들러 메디폼을 사서 집에 와서 씻고 여기저기 메디폼
을 붙였습니다.
트라움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왈바를 접한 것은 2년쯤 되지만 그 당시는 접이식 생활자전거가
우연히 생기게 되어 자전거를 타게 되었고 자전거를 타는게 점점
즐거워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자전거관련 자료를 찾다보니 wildbike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도 허리가 안 좋아 걷는 것은 불편했지만 자전거 타는 것은
괜찮아서 입문용 MTB를 하나 장만 하려던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똑바로 일어설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병원에 2달 반 정도 입원하는 바람에 자전거 구입 계획의 꿈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퇴원할 당시에는 왼쪽 무릎이 감각도 시원치 않고
힘도 없어 몸무게를 지탱할 수 없어 뛰는 것이 불가능해서 자전거 탈
엄두를 못 내다가 그 후 한 일년쯤 지나고 나니 감각은 시원치 않지만
힘은 서서히 회복되어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봄 3월 말에 집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파마 M700을
장만했습니다.
잔차가 가벼워지니 그전에는 끌고 올라가야 했던 고갯길도 타고 올라가
고.. 그렇지만 체력과 실력이 워낙 허접이라 동호회에 가입하여 같이 탈
려고 해도 폐만 끼치게 될 것 같고 또 대부분의 라이딩이 일요일에 있는
지라 저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같이 탈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 웹상
에서 나마 여러분들의 활동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 다니다 보니까
산길을 알 수 가 없어 헤메게 되어 영 난감하더군요.
지난 토요일에는 경산 남천 입도로 해서 통신대를 지나 상원리로 내려올
예정으로 갔었는데 산전리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을 못 찾아 다른 길로 올
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헤매다가 겨우 찾아 올라갔는데 날씨가 무척 더워
가지고 간 물도 바닥나고 해서 원대 계획을 포기하고 임도끝가지 가서
경산묘지공원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반대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시지에서 파동으로해서 상원리를 찾아
가는데 이것도 큰길에서 갈라지는 곳을 제대로 못 찾아 약간 헤매다가 무
슨 서원 복원공사 하는 곳에 앉아 쉬면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복장을 갖추시고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을 만
났습니다. 이 분이 트라움님이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같이 가기로 하여 저는 뒤를 따라갔습니다. 어찌나 잘
올라가시던지 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헥헥거리고 쫓아가는데 계속 거리
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트라움님은 자주 뒤를 돌아보시며 여러 차례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같은
속도로 올라가는 것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저
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한 번 쉬고 이때에 놀러온 아이들에게 먹을 것도 나눠주시는 트라
움님의 마음의 따뜻함을 보았습니다.
다시 올라가기를 시작하여 어느덧 통신대 정상에 왔습니다. 여기서 점심
을 먹고 트라움님이 제 자전거의 상태도 이것저것 점검을 해 주셨습니다.
싱글길을 내려오기 시작하여 좀 내려오다 보니 남천임도와 만나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만일 내가 트라움님을 못 만나고 여기를 왔다면 통신대 정상까지는 갔겠
지만 아마 또 산속을 헤매다 어떻게 됐을 런지...)
임도의 내리막길에서도 트라움님을 쫓아가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제 타이
어는 세미슬릭에다 공기압도 다소 높아 자갈길에서 잘 미끄러져 위험해서
속도를 못내겠더군요. 저의 사정을 들으시고 트라움님이 코너링에서의 요
령을 알려주셨습니다.
베내고개 쯤 와서 트라움님은 다시 상원사쪽으로 내려가시고 저는 경산
산전리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트라움님이 알려준 요령으로 코
너링하고 내려오는데 속도가 너무 붙어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앞바퀴가 미
끄러지면서 중심을 잃어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오른쪽 팔꿈치 부위가 옷
이 찢어지고 오른쪽 어깨 부분도 조금 찢어지고 다리도 종아리 바깥부분
이 까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엉덩이 바깥쪽도 쓸린 것 같은데 다행히
바지는 안 찢어졌습니다.(에이구! 역시나 과신은 금물이야.) 그래도 크게
안 다쳐 다행이었습니다. 경산역 근처 약방에 가서 반창고 붙이고 신매동
에 와서 큰 약국에 들러 메디폼을 사서 집에 와서 씻고 여기저기 메디폼
을 붙였습니다.
트라움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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