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울릉도로 출장갈 일이 있었습니다.
<울릉군지>를 제작하기 위해 울릉군을 방문하는 일이 생겼던 것입니다.
가는 길에 자전거를 갖고 가서 단독라이딩을 했습니다.
첫째날은 공무를 보고
둘째날은 울릉도 해안도로를 완주했습니다.
사동의 대아호텔을 새벽에 출발하여
다음 코스로 온종일 달렸습니다.
지나는 곳마다 보초서던 전투경찰이 경례를 붙여주어서
감사하고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동-통구미-남양-구암-(수층재를 넘음)-학포-태하-(항목령을 넘음)-현포-천부-죽암-
선창-섬목-선창-(석포재 업힐 구간)-석포-내수전-저동-(업힐)-도동-(업힐)-사동
이 과정에서 높은 재를 약 너댓 개를 넘었습니다.
셋째날은 사동의 안평전 코스로 성인봉을 올랐습니다.
물론 자전거를 갖고 올랐지요.
가파른 산길을 타다가 끌다가 기어이 둘러메고 올랐습니다.
어깨에 피멍이 들었어요.
해발 987미터!
자전거를 메고 마침내 정상 정복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제 나이는 올해 56세입니다.
모든 과정이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나리분지로 내려와서 수억만년 비경의 원시림을 달렸습니다.
이번 울릉도 코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간은 선창에서 석포로 오르는 깨끗하고 호젓한 업힐 구간입니다.
아마도 자전거로 직접 올랐던 사람은 제가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이 코스는 최근에 포장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석포에서 내수전까지의 구간은 도로가 없고
오직 주민들만이 다니는 오솔길(환상의 싱글 코스)입니다.
내수전에서 드디어 도로를 다시 만나 저동과 도동을 거쳐
숙소가 있는 사동으로 달려왔습니다.
총 라이딩 거리는 약 78km!
업힐 구간이 많아서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성인봉 업힐 구간은 너무 힘이 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해냈습니다.
저녁에는 대아호텔 야외공연장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와 김흥국을 만났습니다.
그들 둘이 엮어가는 조촐한 공연도 즐거웠구요.
울릉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여러 장 릴레이로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표준 방식인 두 장만 올립니다.
차차 배워서 여러 장 올리기로 하지요.
그리고 울릉도 라이딩을 계획하는 분들께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