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탕퉁탕" 둔탁한 소리가
지붕에 떨어진다.
이윽고 솨아아-- 하고
소낙비가 지나간다.
동네길에는
빗물이 넘쳐흘러
한 동안 쌓인 먼지와 과자봉지까지
한꺼번에 쓸려간다.
그런가...
한 여름 낮에
땅속에 스미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소낙비처럼
잠시 달리다만 자전거처럼
한줄기 오줌을 갈기고
태평양 바다는 불었노라고
고래고래 고함치던,
양철지붕위의 소낙비같은
내 젊은 날이 지나가는가...
ps: 작자미상이고, 연대도 미상이고,
형식은... 으음... 고려의 "경기체가"도 아니고,
조선시대의 "시조"도 아님...^^
사진: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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