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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백두대간랠리 1차(060319)

알똥2006.03.26 18:18조회 수 46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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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안고 통일전망대로



자전거를 싣고 가는 걱정으로 몇일동안 머리가 복잡했는데 가방에 넣고 짐칸에 싣고
승객과 장비가 안성맞춤으로 포항의 야경을 뒤로하고 7번국도를 따라 가고있다.
부산,울산,구미에서 포항으로 모여 이제 버스안에서 오가는 정담으로 밤을 잊었다.
2005년 낙동정맥랠리팀이 다시 모여 이제 백두대간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삼척땅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이른봄 강원도 밤공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거진항에 도착하고 이어서 군산,송탄,평택,서울에서 함께온 버스도 도착하고

6개월만에 랠리에서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동해바다 싱싱한 생태탕으로 따스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통일안보교육관에 도착후 울진,고성,인천팀이 합류하고 팀별 소개와 기념촬영후

이고장 토박이 클럽 고성MTB 라이더들의 선두로 명파리로 오르다


마차진리 쑥고개에서 우측으로 배봉리 2번지방도를 따라 개울을 거슬러
우측으로 향로산맥을 따라 80명의 긴 MTB행렬이 남으로 이어진다.




진부령...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골짜기에는 대전차방어용 구조물이 휴전선지역임을 느끼게 한다.

화북리에서 흙길로 산북리로 넘어와 송정교에서 석문리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선 고성MTB 라이더들이 안내를 하고 우린 앞만보고 달릴수 있었다
선두와 후미가 너무 떨어져 인원파악이 되질 않아 송정교에서 고성MTB 지원팀의
도움으로 왔던길을 되돌아보며 참가자를 찾아 다니고 랠리 선두에서 잊었던 그를 발견했다.
우뚝 솟은 해상교회를 지나 광산초등학교에서 휴식을 가지고 인원파악도 하고
장신리 소똥령마을까지 한줄로 길게 늘어서 바람을 가르며 이어진다.
점점 높아지는 도로지만 장신계곡과 대간 능선의 힘찬 소나무를 보면서 힘겨움을 잊는다.
구비치는 고개길이 좀더 팍팍해지면서 진부령 520m 고갯마루에 랠리는 숨을 돌린다.

47km 11:00 이다... 절반은 왔으나 남은 한계령이 버티고 있을터

고마운 고성MTB 회원님들과 작별을 하고 명태덕장에서 사진도 찍으며 용대리에서


인공폭포에 걸린 얼음을 보고 탄성을 지으며 기념촬영에 몰입하고 용대초등아래로 내려와



황태구이로 맛난 점심을 먹고는 원통으로 내려가며 몸을 가벼이 한다.
느긋하게 한계령 고개길이 시작되고 장수대에서 숨을 돌리고 이후부터는 혼자만의 시간이
흐른다. 숨소리도 봄볕도 내 다리도 예전같지 않다는 듯 길위의 라이더는 조용히 움직인다.


내려버릴까 할때는 하늘에 걸린 암봉과 서북주능,안산,주걱봉에 취하며 지나간 산행을
떠올리면 지금보다 더 배고프고 춥고 힘겨웠다는게 지금의 즐거움이 되어준다.
그래도 1.5km 남은 한계령은 자신의 한계치더라.. 넘어지지 않을뿐이지 바퀴는 겨우
버티고 버티며 겨울바람이 봄으로 넘어가는 마루금에 올라섰다. 88km 14:30분




역시 남설악 칠형제는 언제나 의연히 맞아주고 산아래 양양땅이 우릴 부럽게 올려본다.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라이더들의 소원하나 '한계령 업힐'을 해냈다니 모두 흥분이다.



숲이 깊고도 깊은 은비령 넘어로


이제 다운힐만 남았데도 은비령이라니 또 업힐이냐고 이제는 믿지를 않는다.
한계령엔 아직 겨울이 깊은데 은비령을 넘어서니 봄이 가까이 와있다.
너무 넓은 점봉산 끝자락에 숨은 깊은 숲을 따라 필례약수까지 다운힐은 두려움을 줄 정도다.
군량밭도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회전 가리1교를 넘어 내려가면 삼거리에서 좌측업힐방향으로
가야지 우측 하추리계곡으로 직진하면 안된다. 벌써 라이딩 거리가 100km이다.
여기서부터 귀둔리까지는 약한 업힐의 포장도로 4km인데 다 왔다고 하여도 믿지를 않는다.

걷고 싶은 분들이 많아진다.. 눈부신 자작숲을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넘어가자.

산골마을 귀둔초등학교는 현대식 학교로 멋지게 맞이한다.

늘 그러하지 않은가. 힘겨울때는 울상이고 끝나면 언제 그러했는지 모두 화색이 만면하면서
돌아갈 채비를 한다. 인사를 나누고 다음 랠리를 기약하고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뒷자락을
바라보며 포항과 울진은 다시 은비령을 버스로 넘는다. 조금전 라이딩이지만 차장에서 보는
느낌은 푸근하고 야릇하다.. 한계령 내리막길도 버스로 가면 도저히 못올라올것 같아진다.
하지만 잔차위에 앉으면 한계령도 뜨거운 숨소리속에서 녹아서 낮아지더란다... 허허허  

기이하디 기이한 기씨 성씨 두분

강릉의 진미 삼순이탕... 피로를 싸~악... 그리고 잠속으로



백두대간 랠리의 자세한 정보는


산으로가는두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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