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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news01><SPAN id=title>[피플]MTB 프로젝트팀 ‘드림 라이더’<!-- TITLE END --></SPAN></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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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news04 style="PADDING-TOP: 20px; TEXT-ALIGN: justify"><SPAN id=content><!-- BODY START -->56번 국도가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가로지르고 있는 여기는 해발 1,013m 구룡령 정상. 휴게소 앞마당에서 한 무리의 ‘쫄바지 부대’가 시커먼 고글을 낀 채 자판기 커피를 들이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하고 있는 프로젝트팀 ‘드림 라이더’의 동호인들이다. 이들을 만난 것은 지난 16일. 오전 7시 인제 쇠나드리에서 시작해 행정 구역을 양양으로 갈아타고 점심 무렵 이곳에 다다랐다. 홍천 명계리로 향하기 전, 밥 한그릇 뚝딱 비워 에너지를 보충하고 여유있게 후식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성질 급한 사람들은 어느새 자전거에 올라타 출발을 재촉하고 있지만.<BR><BR><BR><!--imgtbl_start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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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cap_start_1--><!--cap_end_1--></TD></TR></TBODY></TABLE><!--imgtbl_end_1--><BR>#한반도의 등줄기를 자전거로<BR><BR>드림 라이더의 탄생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2월 산악자전거로 부산에서 태백까지 6차례에 걸쳐 낙동정맥을 종주했던 것. 포항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이준권씨(44)가 기획한 일이었다.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5000bike)에 “국토의 혈맥을 자전거로 답사하자”고 제안했고 반응은 뜨거웠다.<BR><BR>한달에 한번 낙동정맥을 두바퀴로 달리는 날이면 사람들은 하던 일을 팽개치고 모여들었다. 일반적으로 지역 동호회 별로 활동하는 것과 달리 전국 각지에서 동호회와 개인을 가리지 않고 참가했다는 것도 드림 라이더가 특별한 이유다.<BR><BR>낙동정맥 랠리가 끝나도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밟았다는 감동과 흥분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함께 고생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마지막날 누군가 말했다. “랠리는 계속 돼야 합니다.”<BR><BR>해가 바뀌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이들이 세울 수 있는 다음 계획에 무엇이 있었겠는가. 두번째 랠리를 떠나는 것 외에.<BR><BR>백두대간 랠리는 지난달 19일 시작됐다. 고성 통일전망대부터 대관령까지, 모두 396㎞를 한달에 한번씩 6~7차례에 걸쳐 완주하는 게 목표다. 구간마다 참가 신청을 따로 받기 때문에 인원수는 매번 다르다. 2구간을 진행했던 지난 16일엔 서울, 인천, 부산, 송탄 등에서 온 53명이 참여했다.<BR><BR>보통 임도나 국도변을 따라 움직이는데 1시간(약 20㎞)마다 한번씩 쉬어간다. 풍광이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꽃구경을 하느라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고. 그런데도 이날은 어느 지점에서 속도가 붙었는지 예정보다 일찍 구룡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덕분에 점심을 일찍 먹었고 아마 저녁도 일찍 먹게 될 테니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BR><BR>#자전거가 만병 통치약<BR><BR>이날 참가자중 최연소자는 16세 여중생. 대부분 20~40대의 기운이 남아도는 남자들이다. 사실 젊은 청춘들이야 백두대간이 아니라 더 험한 곳을 간다 해도 그러려니 하겠지만 매달 출석 도장을 꼬박꼬박 찍는 60대 어르신도 계시다. 황종대씨(62)가 바로 그 사람. 유일하게 부부동반이라 더욱 눈에 띈다.<BR><BR>황씨가 산악자전거에 입문한 것은 4년 전이었다. 헬스클럽에 다니며 꾸준히 운동했지만 실내에서 하는 운동은 길어야 1시간을 넘기기 힘들었다. 자전거는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므로 지루하지 않고 운동과 여행이 한꺼번에 해결되니 1석2조 아닌가. 부인 기은경씨(49)가 운전 기사로 당첨됐다. 주말마다 남편을 강원도 산기슭으로 실어나르고 남편이 자전거를 타는 동안 다른 자동차가 오는지 살피며 뒤따랐다.<BR><BR>자전거의 약발은 바로 나타났다. 황씨가 40년 피우던 담배를 하루 아침에 끊은 것이다. 폐활량을 늘려 더 멀리, 더 오래 달리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금연에, 운동에, 심폐 기능이 좋아지는 건 당연지사. 하체 근육도 단단해졌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던 기씨도 매력을 느끼고 이 세계에 뛰어들었다. 초기엔 대회란 대회는 빼놓지 않고 참가했지만 요즘은 부부끼리 다니는 재미가 더 쏠쏠하단다.<BR><BR>“부부라고 서로 끌어주고 격려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제가 잘 못타면 남편이 구박해서 결국 싸우는 날이 많거든요.(웃음) 그래도 취미가 같다는 건 좋은 일이죠. 주말마다 함께 자전거를 타면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갑니다.”<BR><BR>유일한 걱정 거리는 자전거에 중독성이 있다는 점이다. 몸이 아파도, 폭우가 쏟아져도 기어이 자전거를 타야 직성이 풀린다나. 기씨는 쇄골뼈를 다쳐 수술까지 받은 상태인데도 이날 랠리에 참여했다. “의사가 ‘미쳤다’고 하죠.”<BR><BR>이처럼 온몸을 던지게 만드는 산악 자전거를 배우는 데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 2백만~1천만원에 달하는 자전거 가격은 논외로 하더라도 바지와 방풍복을 계절별로 사들이는 것도 만만찮다. (황씨 부부는 여름옷 상의만 23벌이란다.)<BR><BR>산악자전거 타기에 뜻이 있다면 우선 헬멧,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 장갑, 고글 등 안전 장비를 장만한다. 자전거는 동호회에 따라 대여해주는 곳도 있다. 전문적으로 타기 시작하면 전용 신발을 신는 게 좋지만 초보자는 운동화로 족하다. 마지막으로 지역 동호회의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페달을 밟아라. 국토의 광활한 산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BR><BR>〈양양|글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BR><BR></SPAN></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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