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ifornia에 silicon valley가 있다면 구미에는 silicon river가 있습니다.
여기 낙동강의 지류인 것으로 아는데, 오랜만에 일하다가 잠시 밖에 나갈일이 있어서..
처음 여기 올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나서... 멀리 희뿌연 것이 많은 비가 올 듯한 날씨입
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우리나라 lcd maker의 대표적인 회사중 하나입니다. 전화구호
가 "일등합시다."라고 친구가 그러던데...
그 아래 사진은 같은 계열이었던, 지금은 나뉘어진 그룹의 회사중 하나입니다.
전선maker인데, 여기 구미로 일때문에 오기 바로 전에 학교선배가 일하다가 그만둔 회
사입니다. 학교 다닐때 참 마음이 여리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하던 일이 잘못되어 혼자
다 책임을 졌답니다. 역시 이런류의 사람은 회사에 오래 살아남기가 힘든가 봅니다.
요즘은 구미도 대량생산 전진기지로써 매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높아가는 인건
비와 원료값이 상승하고, 물류비용마저...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으로 이동하기 시작
한지는 오래 되었고, 중국 현지 생산이 품질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지도 꽤 되었습
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아는 이야기들이지만, 세계적인 대기업들(반도체메이커들에
한해서..)은 지금 인도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
고, 더구나 영어라는 언어적 infra를 아주 잘 갖추고 있고, 사람들의 의식수준도 소득수
준과는 다르게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뭘 했는지... 언제
까지 이 낙동강 본류가 cash cow(현금을 벌어들이는 잘 나가는 사업...)으로 역할을
다 할지...
날씨가 우중충하니... 뭔가가 우충중하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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