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대회장을 나가본다.
그것도 내가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
2004년 8월 마지막주 일요일
제주 아이언맨 대회 출전 이후 처음있는 대회이다.
그 동안 마라톤 대회장에 자원봉사 및 회원들과의 만남을 위하여
무수히 나갔지만 선수로 출전은 만 2년만이다.
대관령 힐 클라임대회는 철인3종경기와는 좀 다를 것 같다.
철인3종경기는 새벽 7시에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잔차타고 뜀박질하고...
하루종일 그것도 모자라 밤 12시까지 치뤄지는 대회이다.
그야말로 지구력을 요구하는 대회이다.
하지만 만 2년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힐클라임 대회는
지구력 경기가 아닌 듯하다.
대관령 언덕 입구에서 출발하여 1-2km의 평지 이후에
계속되는 언덕을 올라가는 경기 전체거리는 18km가 전부이다.
철인3종경기와 비교했을때 정확히 1/10 의 거리밖에 안된다.
하지만 언덕을 누가 빨리올라가는가의 경기이기에
짧은 순간 많은 고통과 인내가 따를것이라고 본다.
조금의 방심도 실수도 있어서는 안되는 거리이다.
대관령을 댄싱으로 올라야 할지 페달링으로 올라야할지
아직 현지를 답사해 보지 못해서 그 언덕의 구조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무작정 페달을 밟을 것이다.
정상을 바라보지 않으리라.
숨이 막힐지도 모를 것이다.
그냥 땅만보고 열심히 페달에 힘을 가할 뿐~~
호흡이 가빠질 것이다.
대퇴부의 근육에서 신호가 올것이다.
허리와 등줄기에서의 고통도 따를 것이다.
머리도 띵~~해 질것이고~~~
양손에 움켜쥔 핸들이 휘어질지도...
페달링에서 오는 기어에서 이상한 뿌직뿌직 소리도 들릴지 모르겠다.
목이 타 오를 것이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정상의 순간에 도달할때까지
거친 호흡은 계속 될 것이다.
작년도 우승한 선수들의 기록을 보았을때
44분 정도로 기록되어 있다.
그 언덕을 평속 24km로 올랐다는 계산이다.
물론 평지를 포함한 거리 이지만...
하지만 나에게는 몇분안에 정상을 밟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평속 몇km를 달렸느냐도 중요하지 않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여 오르는 길만이 중요하다.
싸이클을 즐기는 많은 친구들을 만날수 있음도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의미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대회에 출전하시는 모든 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아름다운 도전정신~~~
한구비 한구비 돌아 돌아~~~
힘든 고통의 순간은 잠시 잠깐
인내하는 숭고하고도 거룩한 영혼은
분명 대관령의 거대한 산자락에 새겨질 것이리라~~~
함께 하시는 분들과의 즐거운 대회를 위하여~~~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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