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한달전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타이어도 많이 끌었고
언덕도 몇번 올랐다.
이제는 대회에 자신이 있을것 같았다.
토요일 오전 11시
대구를 출발하여 강릉 대관령으로 가는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한달정도 이지만 최선을 준비하였고
이제는 마지막 대관령의 구비구비 오르막길을 답사하는 일만 남았다.
쉬엄쉬엄 대관령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차로 두번이나 대관령 정상 오르는 길을 답사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온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움직이기가 거북스럽다.
저녁식사를 하고 콘도로 가기전에 이마트에 들러서
내일아침 먹을것과 허리에 붙힐 파스 좀사고
콘도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허리에 파스를 붙히고 잠을 청하는데
왠지 불길한 생각이....
대회 출전이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다.
새벽에는 뜨거운 찜질도 했다.
하지만 허리의 통증은 완치가 안된다.
8월 27일 시합장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그때의 상황으론 도저히 대회 출전 불가능이였다.
여덟시가 되었을때 싸이클에 앉아보기로 생각했다.
의외로 싸이클에 앉으니 통증이 없는 것 같다.
여기까지 와서 대회 출전 안하고 대구로 내려오는 것과
업힐하는 도중에 어떤일이 있더라도 출전하는것
어느것이 더 보람된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결국 출전하기로 결심을했다.
싸이클 3그룹은 9시45분에 출발이다.
금번 대회는 넷타임 방식이므로 후미에서 출발하기로 생각했다.
총성은 울리고 출발을 하는데 웬 잔차들이 이렇게 많은지....
평지길은 수월하게 추월에 또 추월....
미꾸라지 빠져나가듯이 옆 선수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요리조리 잘도 빠져 나왔다.
점점 가파른 언덕이 나타난다.
이길은 어제밤에 두번이나 길을 익히려고 차량으로 사전 답사를 했지만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대관령의 언덕이다.
호흡도 가빠진다.
다리의 페달링도 무거워 진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앞에서 출발한 선수들을 추월 할때의 기분은 좀 위안이 된다.
목도 탄다.
급수대를 지나면서 종이컵의 물도 한모금 받아 마신다.
입에선 신음소리도....
1초라도 더 빨리 정상에 도착하고 싶은 욕망의 소리라고나 할까.....
철인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오늘 나는 경험 했다.
철인경기시에는 어떤 선수가 추월하더라도 묵묵히 나의 갈길을 갔었다.
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철인경기는 충분히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힐클라임 대회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빠르다고 싶은 선수가 나타나면
드래프팅을 해야한다.
계속 앞선수의 꽁무니를 따라 붙어야 한다.
나의 실력이 앞에가는 선수를 능가할 것 같으면 여지없이 추월을 해야한다.
앞선수보다 더 빠른 선수가 나타나면
또 그 선수 뒤를 바짝 붙어야 한다.
오르막 상황이므로 드레프팅을 할수 있는것도 실력이다.
모든 선수 뒤를 바짝 붙을수 만 있다면 우승을 할수 있는것이 힐클라임대회....
하지만 안된다.
차라리 드레프팅이 허용되지 않는 철인3종경기가 왜그리 그리워 지는지....
악으로 깡으로 땅만보고
앞선수 엉덩이만 보고
도달한 대관령 정상....
이제 경기는 끝났다.
만족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충분히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준비도 충분히 했고 업힐도 충분히 최선을 다해서 했다.
철인경기가 지구력 시합이라면
힐클라임대회는 지구력+근력싸움이다.
철인경기는 하루 종일하는 경기이지만
힐클라임 대회는 1시간 정도도 안되는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므로 철인경기보다 참가자에게는 더 힘든 것 같다.
대회가 끝나고 몇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철인경기 해 보고 싶다는 분들과
그때 나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힐클라임 대회 경험이 있으면 철인경기는 그냥 되는 것이라고..."
첫출전에 오늘 만족할 만한 성적을 못 거두었다.
하지만 더 큰 고통과 더 큰 희열을 맛보기 위해서
또 다른 힐클라임 대회를 위한 준비에 들어 갈 것이다.
허리의 통증이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
타이어도 많이 끌었고
언덕도 몇번 올랐다.
이제는 대회에 자신이 있을것 같았다.
토요일 오전 11시
대구를 출발하여 강릉 대관령으로 가는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한달정도 이지만 최선을 준비하였고
이제는 마지막 대관령의 구비구비 오르막길을 답사하는 일만 남았다.
쉬엄쉬엄 대관령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되었다.
차로 두번이나 대관령 정상 오르는 길을 답사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온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움직이기가 거북스럽다.
저녁식사를 하고 콘도로 가기전에 이마트에 들러서
내일아침 먹을것과 허리에 붙힐 파스 좀사고
콘도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허리에 파스를 붙히고 잠을 청하는데
왠지 불길한 생각이....
대회 출전이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다.
새벽에는 뜨거운 찜질도 했다.
하지만 허리의 통증은 완치가 안된다.
8월 27일 시합장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그때의 상황으론 도저히 대회 출전 불가능이였다.
여덟시가 되었을때 싸이클에 앉아보기로 생각했다.
의외로 싸이클에 앉으니 통증이 없는 것 같다.
여기까지 와서 대회 출전 안하고 대구로 내려오는 것과
업힐하는 도중에 어떤일이 있더라도 출전하는것
어느것이 더 보람된 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결국 출전하기로 결심을했다.
싸이클 3그룹은 9시45분에 출발이다.
금번 대회는 넷타임 방식이므로 후미에서 출발하기로 생각했다.
총성은 울리고 출발을 하는데 웬 잔차들이 이렇게 많은지....
평지길은 수월하게 추월에 또 추월....
미꾸라지 빠져나가듯이 옆 선수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요리조리 잘도 빠져 나왔다.
점점 가파른 언덕이 나타난다.
이길은 어제밤에 두번이나 길을 익히려고 차량으로 사전 답사를 했지만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는 대관령의 언덕이다.
호흡도 가빠진다.
다리의 페달링도 무거워 진다.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앞에서 출발한 선수들을 추월 할때의 기분은 좀 위안이 된다.
목도 탄다.
급수대를 지나면서 종이컵의 물도 한모금 받아 마신다.
입에선 신음소리도....
1초라도 더 빨리 정상에 도착하고 싶은 욕망의 소리라고나 할까.....
철인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오늘 나는 경험 했다.
철인경기시에는 어떤 선수가 추월하더라도 묵묵히 나의 갈길을 갔었다.
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철인경기는 충분히 그렇게 해도 된다.
하지만 힐클라임 대회는 아니다.
조금이라도 빠르다고 싶은 선수가 나타나면
드래프팅을 해야한다.
계속 앞선수의 꽁무니를 따라 붙어야 한다.
나의 실력이 앞에가는 선수를 능가할 것 같으면 여지없이 추월을 해야한다.
앞선수보다 더 빠른 선수가 나타나면
또 그 선수 뒤를 바짝 붙어야 한다.
오르막 상황이므로 드레프팅을 할수 있는것도 실력이다.
모든 선수 뒤를 바짝 붙을수 만 있다면 우승을 할수 있는것이 힐클라임대회....
하지만 안된다.
차라리 드레프팅이 허용되지 않는 철인3종경기가 왜그리 그리워 지는지....
악으로 깡으로 땅만보고
앞선수 엉덩이만 보고
도달한 대관령 정상....
이제 경기는 끝났다.
만족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충분히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준비도 충분히 했고 업힐도 충분히 최선을 다해서 했다.
철인경기가 지구력 시합이라면
힐클라임대회는 지구력+근력싸움이다.
철인경기는 하루 종일하는 경기이지만
힐클라임 대회는 1시간 정도도 안되는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므로 철인경기보다 참가자에게는 더 힘든 것 같다.
대회가 끝나고 몇몇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철인경기 해 보고 싶다는 분들과
그때 나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힐클라임 대회 경험이 있으면 철인경기는 그냥 되는 것이라고..."
첫출전에 오늘 만족할 만한 성적을 못 거두었다.
하지만 더 큰 고통과 더 큰 희열을 맛보기 위해서
또 다른 힐클라임 대회를 위한 준비에 들어 갈 것이다.
허리의 통증이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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