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자작 혹은 개조...

많은 분들이 한번쯤 고민해보았을 문제라 생각합니다.

일단 님의 생각이 저와 비슷한 거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라이트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던 터에 기성제품은 무지 비싸고

싸고 튼튼한게 없을까 생각하다가(예전에 여기에 글올렸다가 실현가능성이

없을 거라는 말만 들었습니다.(ㅜ.ㅜ))

그러나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냥 한번 만들어봤습니다.(실제로 만든

것은 기술자가 하고 전 아이디어만 제공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자동차용 안개등(작은놈으로 골라서)을 이용하는 것이었

습니다.

잘 아는 카센타에가서 문의했더니 가능은 한데 배터리가 문제라 하더군요.

자동차용 배터리를 쓸 수는 없잖습니까? ^^

그러면서 오토바이용 배터리를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모터사이클 샵으로 쫓아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만 한번 해보자 하더군요..

어찌어찌 이래저래 해서 완성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장난 아닙니다.

일단 전구는 12v 35w 할로겐입니다. 자동차용 안개등. (밝기는 상상에 맡깁니

다.)

상하향이 가능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거는 어려워 그냥 on  off만 했습니다.

하우징? 가만히 세워놓고 30분쯤 지나니 녹습니다. (그러나 누가 30분동안 세

워놓고 가만 있겠습니가?)

문제는 배터리입니다. 모터사이클 125cc용 납배터리인데 이게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가정용 체중계에 올려놓고 무게를 재보니 2.5와 3kg사이에서 바늘

이 왔다갔다 하더군요.(ㅠ.ㅠ)

그냥  철티비로 엔진 튠업한다 생각하고 타고 다닙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시간도, 비용도 꽤나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라도 오래간다

면야....

처음 시험해보는날 밤중에 널찍한 공간(속초시 엑스포장)에 나가 달려보았습

니다. 아주 희미해질때까지...(완전히 방전되면 안되기에...)

가만히 세워놓으면 열받아 하우징 녹을까봐 그냥 계속 탔습니다. 이짓도 못해

먹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확히 두 시간 갔습니다. (두 시간 동안 죽어라 페달링 했습니다.) 그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터리는 무게도 무게이지만 부피도 상당해서 프렘에 고정시키는 것도 고역이

었습니다. 보일러 뚜껑 철판을 잘라서 휘는 등의 판금작업을 따로 하고, 도색하

고 겨우 겨우 물통 케이지 구멍에 고정시켰습니다. 그것도 불안해서 실리콘으

로 다시 보충하고....

모양도, 무게도 초엽기지만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떨땐 확 떼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을 건지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매달고 다닐

생각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님의 말씀처럼 12v 20w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방법을 권장하거나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행착오는 저 하나로 족할것 같구요 단지 참고하신다면 훨씬 근사한 작품이

탄생할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전하십시오. 그 과정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기대하겠습니다.

(사진은 찍어두지도 않았습니다만 설령 있다하더라도 올리지 않겠습니다. 넘

넘 쪽팔려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