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흥미를 갖고있는 P4 개조를 드디어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제가 왈바에서 공구중인 라이트가 아주 분해/개조하기 쉽게 되어있기에.. 그걸 쓰기로 했습니다.. 와일드 라이트 로고가 없는 예전 제품은 헤드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개조가 불가합니다.. 회로 부분도 틀린 것 같구요..  

회로를 들여다 보지 않았는데.. 확인해보니.. 리니어 타입의 정전류 회로였습니다.. 전압을 서서히 올려도 전원에서 흘러 들어가는 전류는 변동이 없네요.. 일반적인 DC-DC conveter 라면 전압이 높아지면 전류가 줄어들어야 하지요.. 전압을 낮추니 3.6~3.7볼트 정도에서 전류가 덜 흐르기 시작하네요.. CR123 2알으로도 구동이 가능합니다만.. 당연히 발열이 많아질거고.. 효율은 떨어집니다..

회로의 특성상 배터리 보호회로가 없더라도 전압이 3볼트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 같고.. 따라서 과방전의 우려는 없습니다..

18650 한알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류는 700mA 정도로 전압이 변해도 배터리에서 흘러들어가는 전류나 LED로 흐르는 전류는 거의 동일하고 3.6~3.7볼트로 떨어질 때까지는 일정한 값을 유지합니다..

서울 반도체로 교체하고 나니까 흐르는 전류값은 변동이 없습니다만.. 밝기가 떨어지는 전압이 3.5볼트 정도이더군요.. 따라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거의 방전이 만료되는 시점까지 같은 밝기로 쓸 수가 있습니다.. 훨씬 좋아졌구요.. Vf값이 낮다는 이야기이지요..  

서울 LED로 교체하는 건 아주 쉽습니다.. 우선 후래쉬를 고정하고.. LED의 다리 한쪽에 폭이 좁은 칼을 대고 납땜인두로 납을 풀면서 살짝 들어 올립니다.. 다른쪽은 LED를 잡고 납을 풀면서 LED를 들어 내면 됩니다.. 접착제가 아니라 실리콘 방열 그리스를 발라두었네요..

다음엔 서울 반도체의 LED를 극성을 맞추어 기판에 표시된 +/- 에 맞추어 다리를 하나씩 납땜하면 됩니다..다리에 - 형태의 홈이 없는 쪽이 + 입니다.. 그리스는 당연히 발라주셔야 합니다.. 기존에 있는 걸 잘 사용하시거나.. 알아서 하세요..기판의 LED가 부착되는 부분은 절연되어 있어 걱정하실 일이 없습니다..

다음엔 역순으로 조립하고 시험하시면 됩니다.. 와우!! 밝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같은 전류에 거의 두배의 밝기로 보입니다.. 기존의 3W 도 엄청 밝다고 느꼈는데..

서울 P4를 넣고 빔샷을 보니 초점이 넓고 사이드도 훨씬 많은 것 같네요.. 기존의 라이트가 빔이 좀 좁다는 평이 있었는데.. 되려 잘된 것 같기도 하네요.. 서울 반도체의 칩이 훨씬 크네요.. 칩이 큰게 이런 결과를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초점을 최적상태로 조정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

두개의 빔샷을 동시에 찍은 사진을 보시면 밝기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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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품의 빔을 보면 주변부에 밝은 띠가 생기더군요.. LED가 리플렉터의 적정부위보다 아래에 위치해서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LED가 육각형 메탈 PCB에 붙어 있고 이 기판을 나사산이 있는 원통 알루미늄판에 나사로 부착하여 이걸 배터리가 들어가는 바디부위에 돌려서 결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걸 좀 덜 잠그도록 하면 LED가 리플렉터 내부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결합부위에 0.5미리 정도의 구리선을 3~4바퀴 감아 돌려서 잠궜더니 초점이 잘 맞아 빔이 훨씬 보기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