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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정모가 75km ?

........2001.10.18 23:53조회 수 2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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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요 야간라이딩은 항상(몇번 안되었지만...) M4님의 엄살로
부터 시작된다. " 아!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오늘 천천히
조금만 탑시다! "  이렇게....
그러나, 라이딩이 시작되면 누군가 앞서가게 되고 느긋하게 달리던
M4님과 거리가 생기게 마련인데 좀 멀어졌다 싶으면 M4님의 광기가
번뜩이기 시작한다. 특유의 스탠딩 어깨 좌우로 오버하여 흔들기 주법
을 사용하여 치고 나간다.  결국 모든 일행의 가슴에 불이 붙는다.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보면 숨이 차고 입이 마르며 모두들 쉬고 싶어
지지만 쉽게 서지 않는다. 누군가가 서주길 기다릴뿐...
잠시 휴식을 취할때면 여지없이 M4님은 육포를 꺼낸다. "드실래요?"
K2님은 "조금씩만 드시고, 남는건 다 내가 가져갈께요!" 그의 가족들은
오늘 저녁에 가장이 벌어다준 육포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어느정도 주행하고 이정도면 되었다 싶은데, K2님은 단호하다.
" 무슨 소리예요? 쥐꼬리 만큼타고... 조금만 더 갑시다! "
그러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휭하니 앞서 달려 가신다. k2님은 오늘을
위해 충전용 라이트를 두개나 준비했다. 아마도 밤을 새우려나 보다. 
그가 사라져간 아스팔트 위로 뽀얀 먼지만 날린다.
라이딩이 끝날 무렵이면 세련된 미각을 자랑하며 이병진님이 일성을
날린다. "뒤풀이 하셔야죠?"  아 오늘의 운동도 헛것이 되고 마는구나!
그래도 그가 안내하는 집은 항상 맛있다. 결코 비싼집도 아니다.
오늘도 이병진님의 지갑이 얇아졌다. 그의 가족들은 오늘 주린배를 움켜
지고 그냥 자야 한다. 육포라도 챙기시지....
수다 떨다보면 벌써 12시...서둘러 나온다.
차례로 작별을 고하며 중도에 따뜻한 각자의 집을 향해 핸들을 꺽는다.
마지막으로 k2님과 헤어지고 나면 싸늘한 밤거리에 혼자 남는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는가? 뻐근한 다리를 달래며 집으로 향한다.
시간은 1시를 향해 달리고, 속도계는 75km를 가리킨다.
밧데리를 충전기에 물린다. 내일이라도 다시 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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