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산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 가을은 이미 와 있었습니다.
:
: 하산길 산사에서 만난 어느 여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 일행에게
: " 벌써 가을입니다!" 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 그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가을이 시작되었더군요!
:
:
: -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입니다.
:
: 지리산은 정말 크고 깊은 산입니다. 한없이 펼쳐진 산봉우리들이
: 장엄하게 압도하지만, 그 부드러운 선들은 포근하고 정답게 다가
: 옵니다.
:
:
: - 안개는 모든것을 감추고
:
: 구례구역에 04:05 도착하여 택시로 성삼재까지 이동하니 04:30 쯤
: 되었습니다. 황당할 정도의 강풍과 짙은 운무 때문에 노고단까지
: 걸어가는 동안 헤드라이트의 둥근 불빛에 의지합니다.
: 인생을 살다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부딪힐수도 있지만 잘
: 찾아보면 항상 길은 있습니다.
:
:
: - 어깨를 짖누르는 주체할 수 없는 무거움이여!
:
: 무거운 배낭을 져보지 않았던 K2님은 배낭에 수건을 접어 완충하는
: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땀에 젖어 피부를 짖무르게하는 요인이었습니다
: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평범한 진리여...
:
:
: -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
:
: 벽소령에서의 첫날밤은 전날 야간열차에서 못잔 잠과 반야봉을 거쳐
: 오는 바람에 거의 13시간(휴식시간 포함)을 걸어온 피로감 때문에
: 단잠에 빠졌으나, K2님의 포효하는 일성에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 밤 10시에 소등하여 캄캄한 대피소에
: 비상구 표시등이 환하게 빛나고 있어 예민한 K2님은 누군가 불을
: 켜놓고 있는것으로 오인하여 잠결에 호통을 친거였습니다.
:
:
: - 침낭속에서도 빛나는 야광시계가 미워서
:
: 둘째날 밤은 장터목대피소에서 보냈습니다. 첫날과 달리 여유있는
: 일정이라 피로는 어느정도 가셨고... 불면에 대비한 K2님은 제가
: 준비한 양주를 달라고 하십니다.(K2님이 술을 청하는걸 처음봅니다)
: 한잔들이키고 잠자리에 드셨다가 2시간도 채 못자고 깨어나서 계속
: 불면의 고통속에서 괴로워 하는데 옆자리(접니다) 침낭속 시계가
: 훤히 보이더랍니다. 이게 신경에 거슬려 미워 죽겠더라나요...
: 결국 자는 저를 깨워 묻습니다. " 몇시에요?" "1시반인데요"
: 침낭속에서도 훤히 빛나보이면 그냥 보시면 되지 자는놈 깨워서
: 시간을 물어보는 심통은 무었이란 말입니까?
:
:
: - 동물과 대화를 하는 특별한 재능
:
: 장터목대피소에서 전화가 터지는 곳은 화장실...
: 이 오묘한 장소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의 전화 통화내용은
: 섬찟한 전율이 돌게 만들었습니다.
: " 바꿔봐! 음 그래 아빠야! 뭐하니...아빠 내일 갈거야...엄마바꿔!"
: 이 통화 내용은 K2님이 당신의 애견과 통화한 내용이며 전적으로
: 사실입니다.(통화중에 애견의 이름을 몇번 불렀으나 잊었습니다)
: 세상에 개하고 통화를 하다니...
:
:
: - 천왕봉의 정기를 흐트린 권주가
:
: 새벽4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장터목에서
: 잠을 자고 올라간 50여명의 등산객중 1사람만이라도 3대에 걸친
: 덕을 쌓은 사람이 있기를 기대하며... 없었습니다.
: 정상주를 마셔야 한다고 술을 달라 하십니다.(누구긴 K2님이지)
: 양주와 포도주를 석잔쯤 마시고 취하셨습니다.
: 술에 취하고, 안개에 취하고, 기분에 취하고...
: 중산리로 하산하는 가파른 바위계단에 휘청대며 내려가는 뒷모습
: 에 전날밤 화장실 사건에 이어서 또다시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
:
: - 자연속에서도 작업반장님의 이미지 관리
:
: 밥먹고 한가한 시간에 갑자기 위~잉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세상에 전기면도기를 꺼내 면도를 하고 스킨을 바르는 엽기적인
: 모습이 보입니다. 이럴수가... 식사후에 남은 햇반(210g) 하나 더
: 넣으시라고 해도 무겁다고 싫다 하시더니... 역시 작업반장님!
: 저런거 빼고 장비 나누어 패킹하였으면...
:
:
: - 5분도 안되!
:
: K2님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시간계획표와 차질을
: 빚지 않도록 팀을 독려합니다.
: "지금 계획보다 5분 늦어졌습니다. 자 서두릅시다"
: "여기 이구간 지나면 약간 험한 오르막이구, 거기 지나면 괜찮구.."
: 가본 사람보다 더 잘압니다. 아예 지리산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
:
: - 다음은 어디로?
:
: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고 달성하고... 이제 또다른 시작을 위해
: 다음 산행지를 물색합니다. 단풍이 물든 설악산은 어떨까?
: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
: ★ 우리는 9/6 PM 10:50 무궁화열차편으로 출발하여
: 구례구역-성삼재-노고단-돼지평전-노루목-반야봉-삼도봉-연하천
: -벽소령(1박)-세석-장터목(2박)-천왕봉-칼바위-중산리로 하산하여
: 진주에서 고속버스로 서울남부터미널에 9/9 PM 9:00 도착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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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은 이미 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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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 산사에서 만난 어느 여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 일행에게
: " 벌써 가을입니다!" 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 그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가을이 시작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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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의 품과 같은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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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은 정말 크고 깊은 산입니다. 한없이 펼쳐진 산봉우리들이
: 장엄하게 압도하지만, 그 부드러운 선들은 포근하고 정답게 다가
: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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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는 모든것을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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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구역에 04:05 도착하여 택시로 성삼재까지 이동하니 04:30 쯤
: 되었습니다. 황당할 정도의 강풍과 짙은 운무 때문에 노고단까지
: 걸어가는 동안 헤드라이트의 둥근 불빛에 의지합니다.
: 인생을 살다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부딪힐수도 있지만 잘
: 찾아보면 항상 길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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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를 짖누르는 주체할 수 없는 무거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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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배낭을 져보지 않았던 K2님은 배낭에 수건을 접어 완충하는
: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땀에 젖어 피부를 짖무르게하는 요인이었습니다
: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평범한 진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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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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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소령에서의 첫날밤은 전날 야간열차에서 못잔 잠과 반야봉을 거쳐
: 오는 바람에 거의 13시간(휴식시간 포함)을 걸어온 피로감 때문에
: 단잠에 빠졌으나, K2님의 포효하는 일성에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 "당신들 지금 뭐하는 거야?" 밤 10시에 소등하여 캄캄한 대피소에
: 비상구 표시등이 환하게 빛나고 있어 예민한 K2님은 누군가 불을
: 켜놓고 있는것으로 오인하여 잠결에 호통을 친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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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낭속에서도 빛나는 야광시계가 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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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 밤은 장터목대피소에서 보냈습니다. 첫날과 달리 여유있는
: 일정이라 피로는 어느정도 가셨고... 불면에 대비한 K2님은 제가
: 준비한 양주를 달라고 하십니다.(K2님이 술을 청하는걸 처음봅니다)
: 한잔들이키고 잠자리에 드셨다가 2시간도 채 못자고 깨어나서 계속
: 불면의 고통속에서 괴로워 하는데 옆자리(접니다) 침낭속 시계가
: 훤히 보이더랍니다. 이게 신경에 거슬려 미워 죽겠더라나요...
: 결국 자는 저를 깨워 묻습니다. " 몇시에요?" "1시반인데요"
: 침낭속에서도 훤히 빛나보이면 그냥 보시면 되지 자는놈 깨워서
: 시간을 물어보는 심통은 무었이란 말입니까?
:
:
: - 동물과 대화를 하는 특별한 재능
:
: 장터목대피소에서 전화가 터지는 곳은 화장실...
: 이 오묘한 장소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의 전화 통화내용은
: 섬찟한 전율이 돌게 만들었습니다.
: " 바꿔봐! 음 그래 아빠야! 뭐하니...아빠 내일 갈거야...엄마바꿔!"
: 이 통화 내용은 K2님이 당신의 애견과 통화한 내용이며 전적으로
: 사실입니다.(통화중에 애견의 이름을 몇번 불렀으나 잊었습니다)
: 세상에 개하고 통화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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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봉의 정기를 흐트린 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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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4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장터목에서
: 잠을 자고 올라간 50여명의 등산객중 1사람만이라도 3대에 걸친
: 덕을 쌓은 사람이 있기를 기대하며... 없었습니다.
: 정상주를 마셔야 한다고 술을 달라 하십니다.(누구긴 K2님이지)
: 양주와 포도주를 석잔쯤 마시고 취하셨습니다.
: 술에 취하고, 안개에 취하고, 기분에 취하고...
: 중산리로 하산하는 가파른 바위계단에 휘청대며 내려가는 뒷모습
: 에 전날밤 화장실 사건에 이어서 또다시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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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속에서도 작업반장님의 이미지 관리
:
: 밥먹고 한가한 시간에 갑자기 위~잉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세상에 전기면도기를 꺼내 면도를 하고 스킨을 바르는 엽기적인
: 모습이 보입니다. 이럴수가... 식사후에 남은 햇반(210g) 하나 더
: 넣으시라고 해도 무겁다고 싫다 하시더니... 역시 작업반장님!
: 저런거 빼고 장비 나누어 패킹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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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도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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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님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여 시간계획표와 차질을
: 빚지 않도록 팀을 독려합니다.
: "지금 계획보다 5분 늦어졌습니다. 자 서두릅시다"
: "여기 이구간 지나면 약간 험한 오르막이구, 거기 지나면 괜찮구.."
: 가본 사람보다 더 잘압니다. 아예 지리산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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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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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고 달성하고... 이제 또다른 시작을 위해
: 다음 산행지를 물색합니다. 단풍이 물든 설악산은 어떨까?
: "도전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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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9/6 PM 10:50 무궁화열차편으로 출발하여
: 구례구역-성삼재-노고단-돼지평전-노루목-반야봉-삼도봉-연하천
: -벽소령(1박)-세석-장터목(2박)-천왕봉-칼바위-중산리로 하산하여
: 진주에서 고속버스로 서울남부터미널에 9/9 PM 9:00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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