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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굵 교주님, 배신때려...

onbike2003.06.21 16:34조회 수 20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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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일욜날 갑자기 가족 모임이 잡혀서리(누나와 여동생 다 모이서 어디 간답니다..ㅜ.ㅜ), 오널 색시가 2시까정 출근하믄 된다길래 새벽아침 묵고 냅다 과나기루 토꼈슴다. 전화드리려다 너무 이른 시간 일 것 같아... 저 혼자만 룰루랄라 삼막사 공구리길 올랐습니다.

국기봉 정상에서 심호흡 함 하고 한동안 안갔던 설대 계곡 딴힐 시작, 초장에 출발 좋고... 어 길이 이래 좋았던가?.. 그동안 삼빠리서 하드 트레이닝한 보람이 있군.. 등등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내리지르던 중, 실로 눈깜짝 할 사이의 실수... 앞바퀴 진입루트를 잘못 잡는 바람에 옆에 바위땡이를 향해 핸들 돌진... 부아박..!! 바위벽에 헨들바 긁히는 소리.. 어께 팔꿈치 한바탕씩 긁고..

어이쒸.. 다시 출발..어? 앞부레끼 레바가 슉슉 들어갑니다. 봤더니 레바와 호스 연결부위가 바위에 부딛히면서 풀려 기름이 줄줄... 내리막질 시작한지 불과 수분만에 일어난 사고...역쉬 교주님을 배신한 댓가는 이렇게 처절하게 돌아오는군요.

그 돌탱이길은 뒷부레끼만 가지고 꾸역꾸역 내려왔습니다. 아, 억울억울... 얼마만에 어찌 시작한 내리막질인데... 아, 출발 넘 좋았는데.. 억울억울...

집에 오니 색시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ㅜ.ㅜ

주저리 주저리 넘 억울해서 장황하게 썼는데.. 요점은 낼 꽝 났심다, 각개격파 들어가십시요, 입니다. 지리한 장마 내내 부레끼 불리딩이나 다시하구 뒷 디레일러 풀리나 갈아야겠심다.

배신의 댓가는 처참 그 자체니라..(다굴복음 4장 4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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