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렵게 드림바이크 스팅키를 구하고 요즘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진 못하지만 틈나는대로 주변 곳곳을 새로운 기분으로 느껴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뒷산에 이어 두번째로 우면산에 갔었습니다.
워낙 허접해서 빌빌거리던 우면산 업힐이었는데, 스팅키로 올라가니 조금 더 힘들더군요. 비실비실 올라가도 발은 내리지 않았었는데, 서너 번 내려서 숨 좀 돌려야했습니다. 체력만 좋으면 하드테일로 올라가는 업힐은 웬만하면 올라가겠더군요.
'산악 자전거 금지' 뭐 이런 팻말이 가는 길마다 쓰여 있었는데, 산 환경을 지킨다는 대는 동의하지만 일방적인 태도는 신경 거슬리더군요. 그랬거나 말았거나 끌고 헬기장으로 올라갔습니다. ^^;
헬기장에서 남태령쪽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예전에 하드테일로 탈 때와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처음이라 약간 긴장했지만 중간에 가장 심한 경사를 지나니 긴장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더군요. 예전에 그 곳에서 뒷바퀴 부셔먹은 생각이 났습니다. 이러니 다운힐을 쏘는 분들이 이 유혹의 덫에서 못 벗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강둔치로 내려와 여의도로 갔다가 오장터에 들러 수많은 멋진 자전거들을 잠시나마 구경하고 뻘쭘하게 둘러보다가 시간이 없어 휑하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이시더군요.
산도 산이지만 포장된 길을 달리는 기분 또한 편안하고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한강대교 근처의 수도관로 턱에서 펄쩍 뛰어봐도 좋고, 둑 측면 경사를 살짝 오르내리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스팅키로 산을 다녀보니 산이 달라보입니다. 길이 달라보이고 그 느낌이 달라 역시 이름만큼이나 하드와 프리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리의 여유와 즐거움이 참 좋습니다.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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