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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초보의 MTB 사용기.(입문기라고 하기엔좀....)

kayao2004.02.18 20:11조회 수 117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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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다.
가입한지 얼마않된 초보회원입니다. ^^
10일전에 어머니친구분이 폴딩자전거(LESPO 21단)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사실 어머니 타시라고 선물해주신건데 어머니는 신경도 않쓰신다는....-_-)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며 상쾌한 바람에 젖는 기분.......
집이 광명철산동인데 안양천이 한강변과 이어져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들었습니다.
설마하는 생각에 안양천을 따라 무조건 내질렀습니다.
목동정도에 다다르니 팻말이 나오더군요.(여의도 ~~KM)
순간
"장난이 아닌데~~~호오 정말 이어져 있나 보군......."
이렇게 생각하며 계속 내질렀습니다.
저 멀리에 강변성원아파트가 보이면서 장엄한 한강의 실루엣이
보이더군요.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이였습니다.
상암경기장 아래펼쳐진 한강은 마치 바다같더군요.
안양천이 한강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이후 매일 한강과 집사이의 왕복이 계속 되었습니다.

매일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눈엣가시(농담입니다.*^^*)가 생기더군요.
바로 MTB족들이였습니다.
빨간 자켓에 고글 그리고 형형색색의 헬멧
(개인적으로 남성분들의 쫄바지는 좀........느끼하고 부담스럽더라는......)

무었보다도 가장 큰 눈엣가시는 바로 멋드러진 MTB들......
그 반짝거리는  은색쇽........그리고 멋진 프레임의 컬러링.......

이모든것을 인식한 순간부터는
사람들이 타고다니는 잔차만 보게 되더군요.
그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여러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결국은 왈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MTB,RC 그리고 자동차튜닝이 직장인들의 월급봉투를 갉아먹는 벌레?와 같다는 것을 익히 알고는 있었는데.........
여러 쇼핑몰의 MTB가격을 보고 경악을 하게되었습니다.
장난 아니더군요.
저같은 순진무구 대학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되는 가격이더군요.
그후 저는

"에이 내가 무슨 MTB........그냥 있는거나 잘 타자......"

이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음날 안양천........ 도저히 못살겠더군요. 웬지 MTB족들이 나타날때마다
내자전거만 쳐다보는 것같구........웬지 쪽팔리더군요.
(어떤 자전거라도 즐겁고 만족스럽게 타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게다가 속에서는 "MTB사라 MTB사라" 이렇게 악마가 유혹을 하더군요.
결국엔 악마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거금을 들여 저의 첫 MTB를 인도받았습니다.
(저의 동네에서 가까운 금X MTB에서 장만했습니다.)

일단 무게는 폴딩보다는 가벼운것 같더군요.
가장 놀랍고 당황스러운것은 브레이킹 성능........
천천히 가다가 브레이크레버를 꾸욱 당기니
바퀴가 정지한 상대로 아스팔트를 긁더군요. 정말 경악했습니다.
폴딩은 풀브레이킹에도 조금씩 쭈욱 미끄러지던데........
빠른속도로 달리다 했다면 몸이 날라갔을 겁니다.-_-;;;

샥도 정말 부드럽더군요. 소리도 않나고.......통통........
그리고
같은 강도의 페달링으로인한 속도가  
폴딩보다 MTB가 훨씬 높은것 같더군요.
(물론 기어비나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결론-MTB사니까 정말 좋다.

PS-구입한것은 MTB,속도계,공구 이게 다입니다.
헬멧이 아직없고 산에 아직 도전을 못했으니 입문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PS-MTB를 몰고 인도의 낮은 턱을 비스듬히 올라가다 2번이나 넘어졌습니다.
     정말 세게 넘어져 상의 파카에 빵구까지 뚫렸습니다. 발목염좌에 무릎엔
     출혈과 타박상까지........
(속도계지지대도 박살이 나서 속도계도 덜렁덜렁 다행이 잔차 기스는 조금....)
     전의 폴딩은 아무문제 없이 올라갔는데 몇배의 가격을 가진 MTB가.....??
     순간 이런 생각이들면서 너무 높은 타이어공기압이 문제가 아닐까하고
     다시 샵을 찾았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하자  먼저 입문하신 선배님들이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턱을 올라갈때는 무조건 직각으로 올라가라고......비스듬히 올라가면
     무조건 슬립이라고.......

     MTB는 민감한 자전거이니 정교하게 다루어야 된다고.......

     이말은 들은후 웬지 겁나더군요.
     폴딩 자전거는 타면서 날라다녔는데......
     웬지 겁도 나고.......
     이렇게 민감한 자전거로 산은 올라갈수 있긴 있는 건가 의구심도 들고.....
     식은땀 삐질 -_-;;;;;;;;;;;;;;;;;;;;;

PS-자전거에대한 어린시절의 감상이 퇴색해.........너무 아쉽습니다
     그당시에는 어느 메이커 어느 프레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죠.
     단지 있고 없고.느낄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을뿐.......
     이게 늙었다는 증거일까요??????(이렇게 자기위안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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