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달러짜리 자전거..

화아니2004.02.18 20:28조회 수 899댓글 2

  • 1
    • 글자 크기






외국의 어느 자전거 경매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따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저마다 좋은 자전거를 적당한 값에 사기 위해 분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주고객인 그 경매장 맨 앞자리에 한 소년이 앉아 있었고, 소년의 손에는 5달러짜리 지폐 한 장이 들려 있었습니다.

소년은 아침 일찍 나온 듯 초조한 얼굴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경매가 시작되었고, 소년은 볼 것도 없다는 듯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들고 "5달러요!"하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곧 옆에서 누군가 “20달러!”하고 외쳤고, 그 20달러를 부른 사람에게 첫번째 자전거는 낙찰되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달러는 어림도 없이 15달러나 20달러, 어떤 것은 그 이상의 가격에 팔려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보다못한 경매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슬쩍 말했습니다.

"꼬마야, 자전거를 사고 싶거든 20달러나 30달러쯤 값을 부르거라.”

"하지만 아저씨, 제가 가진 돈이라곤 전부 이것뿐이에요.”

"그 돈으론 절대로 자전거를 살 수 없단다. 가서 부모님께 돈을 더 달라고 하려무나.”

"안돼요. 우리 아빤 실직당했고, 엄만 아파서 돈을 보태 주실 수가 없어요. 하나밖에 없는 동생한테 꼭 자전거를 사 가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에요.”

소년은 아쉬운 듯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경매는 계속되었고 소년은 자전거를 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일 먼저 5달러를 외쳤고, 어느새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소년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 날의 마지막 자전거. 이 자전거는 그 날 나온 상품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경매를 고대했었습니다.

"자, 최종 경매에 들어갑니다. 이 제품을 사실 분은 값을 불러 주십시오.”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소년은 풀죽은 얼굴로 앉아 있었지만 역시 손을 들고 5달러를 외쳤습니다. 아주 힘없고 작은 목소리였습니다.

……

순간 경매가 모두 끝난 듯 경매장 안이 조용해졌습니다. 아무도 다른 값을 부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5달러요. 더 없습니까? 다섯을 셀 동안 아무도 없으면 이 자전거는 어린 신사의 것이 됩니다.”

사람들은 모두 팔짱을 낀 채 경매사와 소년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5… 4… 3… 2… 1.”

"와~아!!!!!!!!!!!!!!”

마침내 소년에게 자전거가 낙찰되었다는 경매사의 말이 떨어졌고, 소년은 손에 쥔 꼬깃꼬깃한 5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경매사 앞에 내놓았습니다. 순간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이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소년을 향해 일제히 박수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 1
    • 글자 크기
저 질문좀..반창고.. (by nice2cya) 예전에 본 글이군요. (by d1126)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6
5달러짜리 자전거..2 화아니 2004.02.18 899
82322 예전에 본 글이군요.2 d1126 2004.02.18 708
82321 ★ 일루미나이트 단체구매 도움주실 분 찾습니다 ★ 샘플사진유1 토이 2004.02.18 1012
82320 공짜는 아니고...1 chrisking 2004.02.18 612
82319 멋지고 이쁜 잔차도 좋지만..1 야쿨트 2004.02.18 764
82318 님도 개미지옥(?)에 발을 들여 놓으셨군요^^1 Fany 2004.02.18 861
82317 여수! Blue City !!!!1 rhdwkd 2004.02.18 581
82316 딱지가 아물날이 없군요..1 오리발 2004.02.18 673
82315 이러다 병날꺼 같아요 흑흑 ㅠ.ㅠ2 엘파마 2004.02.18 767
82314 저의생각......1 vancomycin 2004.02.18 1218
82313 형편에 맞게 타세요.1 가이 2004.02.18 900
82312 저의생각......2 WILD 곰돌 2004.02.18 775
82311 배에 기름낀 사람들은..1 미르 2004.02.18 1005
82310 거 혼자 타시니 그렇지요...^^1 무소의뿔 2004.02.18 672
82309 음...저하고는 반대시군요...2 무소의뿔 2004.02.18 669
82308 배에 기름낀 사람들은..2 vancomycin 2004.02.18 882
82307 미안하긴요~^^1 미르 2004.02.18 715
82306 유혹을 뿌리쳐야 되나요?1 netdiver 2004.02.18 942
82305 유혹을 뿌리쳐야 되나요?1 바다사랑(탈퇴회원) 2004.02.18 665
82304 신민욱님. 자전차 찾으신거 축하합니다;1 inornate 2004.02.18 811
첨부 (1)
kongju79_4.jpg
19.2KB / Download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