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문화 유적지라 할 수 있을 만한 곳인데, 관리가 매우 허술하군요.
허술한 곳이 이곳뿐만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문화재 관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도굴당할만한 것은 다 도굴당하고, 또, 자손이 거의 없는 내시들이다 보니 돌보는 후손도 거의 없을 것이고, 비석이며 망부석도 쓸만한 것들은 앤틱이니 뭐니 팔아먹는 도굴꾼들이 쓸어가버렸으니, 문화재 관련 학자(?)들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역사 문화에 대해 지금 껏 얼마나 깊은 연구가 되어왔는지는 문외한 저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돈 되지 않고, 큰 논쟁거리가 되지 않으면 소외당하는 것이 현대 우리 문화의 큰 잘못된 풍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흠.
우리내 조상들의 흔적일 저 무덤들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며 오솔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원래 땅이라는 것이 사람이 나고 죽어서 돌아가는 곳이니만큼, 그 어떤 자리가 의미 없는 곳이 있겠습니까? 시간이 흐르면 그 위에서 먹고, 자고, 뒹굴며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역사이지만 모든 것이 역사로 남을 수는 없듯이 초안산의 모든 봉분이 역사적 가치를 지니지는 않더라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라면, 또 역사적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면 팻말 하나라도 세워서 알리고 지킬 것은 지켜야 겠지요.
나뒹굴고, 목 부러진 망부석이 참 애처로워 보입니다. 그 중 상태가 조금 나은 것만이라도 제 모습을 갖추고, 그 땅의 역사적 의미도 적어서 팻말이라도 세워야 할 터인데...
저 곳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는 무식해서 모르겠지만, 우선 보기에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꿍시렁 꿍시렁.
K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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