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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이런... 그러나 문제는 국력이 아니라..... ㅜ.ㅡ

bloodlust2004.02.23 13:37조회 수 390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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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았던 것들이지만 볼 때마다 사람의 피를 끓게 만드는 그런 참혹한

것들이군요... ㅠ.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날때부터 뼛속까지 나쁜 놈들이라 저런

짓을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도 피해자다...

라는 식의 친일파식 물타기를 하려는 건 아니구요, 다만 '근대'와 물질적인

힘에 대한 고찰과 그것을 어떻게 어떻게 써야 한다는 철학적 자각이 없이

거대 열강들에 비할 만한 힘을 갖게 된 나라가 필연적으로 저지를 수밖에

없는 역사에 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는 얘깁니다.


뭔 얘기냐구요? 쉽게 말하자면 선악 구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5살바기

어린애에게 총을 들려줘서 옆집 사람들이 몇 명 죽어나간 것과 같은 얘기란 겁니다.


한국도 일본 못지않게 물질적 풍요와 강력한 군사력을 단시간 내에 구축했습니다.

흔히들 '세계에서 근대화를 가장 단시간 내에 이룩한 나라'라고들 하는데, 이거

알고 보면 그다지 크게 자랑할 일은 못된다고 봅니다. 그 '근대화'라는 것이

근대화의 산물을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에 대한 정신적 기반의 성숙 없이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죠. 빨리빨리 어서어서. 이런 구호만 듣고 몇십년을

달려온 나라에서 '빨리빨리'의 물질적 구체화인 자동차가 자전거에 대고

길을 막는다며 폭력을 행하려 드는 교통문화가 자라난 거라면 너무 큰 비약일까요?


제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러는 건지, 세상을 몰라서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지금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자!'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냉소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그건 그 구호가 '어떻게 2만달러 시대를

살아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이 물질적 기반만 다질 것을 외치는

구호기 때문입니다. 2만달러 손에 쥐고 밤낮없이 내 생활도 없이 일하다가

땅으로 돌아가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야기가 좀 샛길로 새는 것 같은데, 이제 한국도 어느 정도 먹고 사는 걱정에서는

벗어난 나라가 됐습니다. 이제는 좀 더디 가도 사람 생각 하면서 가는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이웃사람 이웃나라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그럴 때에

우리는 이웃 일본이 60년 전에 저지른 인류사의 비극이자 범죄를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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