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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안에 기후 변화로 인해 전지구적 재난

netdiver2004.02.23 19:32조회 수 43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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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 “테러보다 더 안보위협”
미국 국방부가 앞으로 20년 안에 기후 변화로 인해 전지구적 재난이 일어날 것이며, 이것이 종교갈등이나 테러 등의 기존 요인보다 훨씬 더 심각한 안보위협 요인이 될 것임을 경고하는 비밀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신문 <옵서버>는 22일 미국 국방부가 넉 달 동안 대외 공개를 꺼려온 지구온난화 관련 비밀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밝히고, 이 보고서는 기후 급변으로 각국이 식량과 물, 에너지 자원 확보하기 위해 핵무장에 나서게 되면서 전세계는 전쟁과 대가뭄, 기근, 폭동 등으로 무정부상태가 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이런 환경에서 핵무기 확산은 필연적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후보국으로 한국과 일본 독일 등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게 될 것이며, 이스라엘과 중국 인도 파키스탄도 핵무기 사용 준비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네덜란드 헤이그 등 유럽의 해안 주요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고, 영국의 기후는 2020년이 되면 시베리아성 기후가 될 것이라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또 “분열과 갈등이 지구의 일상적인 양상이 될 것이며, 전쟁이 인간생활을 다시 한번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문제가 과학적 논란의 대상을 뛰어넘어 미국의 국가안보적 관심사항이 돼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고 <옵서버>는 전했다.

이 신문은 기후변화 자체를 부인해 온 부시 행정부가 이 보고서 내용을 애써 무시하고 숨기려 하고 있지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군사전략 재검토 작업의 핵심적 구실을 담당해 온 앤드류 마셜(82) 국방장관 고문이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보고서가 제시한 시나리오들이 아주 극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이 보고서가 오는 연말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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